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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후반 노총각의 더치페이에 대한 끄적임.
DC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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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3-20 12:39:36 조회: 1,165  /  추천: 5  /  반대: 0  /  댓글: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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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전 못생긴 노총각입니다.

 

(못생긴것과 사람으로서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별개입니다. 고로 전 당당합니다 ㅋㅋ)

 

저희 세대만해도 더치페이를 딱히 요구하는 상황도 

 

아니었고, 또  아직도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을(또는 어르신들..) 주로 만나다보니 

 

이성들과 만나면 차라리 제가 돈내는게 마음편하고 익숙한 사람입니다. 

 

물론 옛날엔 '오빠 우리끼리 어디가려고 하는데, 같이 안갈래?' 라는말에 

 

쫄래 쫄래 따라갔다가 호구당한 경험도 물론 있죠.

 

점점 나이들고 경제권도 생기다보니 사람 앞에서 싫은소리 안하고 그런 이성들

 

(넌 밥만 사. 나는 너랑 만나줄게)에겐 그냥 제가 밥값내고 좋게좋게 웃으며 끝냅니다.

 

물론 너무하다 싶으면 흐지부지 안만나고 끝나죠.

 

근데 최근들어 너무 김치김치 더치페이에 대한 문제가 커지다보니 슬슬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자들까지도 '그래도 일정 부담해야지' 라는 강박관념 같은게 생기는게 느껴지더군요.

 

저야 일하는 입장에서 상대들도 똑같이 돈벌고 만날 기회도 없으니, 놀기전 생각한 

 

금액이 있는데(보통 20만원선), 상대가 내준다면 하다못해 헤어지기전에 커피라도 한잔 더 쥐어주고 보내고,

 

영화라도 한편 더보곤 합니다. 또 반대로 인터넷에 나올만큼 생각 없는 상대를 만나본적도 별로 없는거 같구요. 

 

좋은점은 시간 제약만 없다면 더 많은걸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단점이라고 하면...

 

제 입에서 ''뭐 먹을래?뭐 할래?' 라는 말이 나오면 대답조차 눈치게임하는게 느껴지더군요.

 

(어쩌다가 10살차이 넘게나는 후배를 만날일이 있어서 뭐 관련일로 막 묻고싶어하는 눈치길래 

 

'밥사줄게요. 저녁 먹으러갈래요' 라는 말 한마디에 너무 고심하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편하게 밥 먹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이제는 '내가 사줄게' 라는 말도 나이차가 나면 날수록 좀 의미가 달라지는걸 심히 느끼네요.

 

비슷한거 느끼시는분들 있나요?

 

#결론.. 결혼하지마세요. 생활이 윤택해 집니다.ㅋㅋㅋ


추천 5 반대 0

댓글목록

10,20대면 모를까 서른정도면, 한국에선 아직까지 더치페이는 낮간지러운거 같아요.. 익숙하지도 않고
내가 밥을 사면 상대가 커피를 사거나, 내가 밥을 사면 상대는 맥주한잔 사고...뭐 이정도가 자연스러운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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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일하다보면 60대 대표들도 만나고 어쩌다가 가끔 20대 후반도 만나는데, 너무 행동이나 사고 방식이 다름을 뼈저리게 느끼는거 같아서요. 시간 더 흐르면 나이차이 많이나는 사람 만나서 밥한끼 사줬다가 오히려 싫은소리 들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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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고 여유있으면 결혼하고 애낳으면 좋죠.. 없이 살면서 다 누릴려고 하지말고 가진거에 만족하면서 삽니다. 누구라도 뭐 사준다고 하더라도 고민하는건 좋은거 같아요. 청탁금지법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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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딱 맞지 않나요? 주머니는 가난해도 마음까지 가난할 필요 없는거.. 무엇이 잘됐다 잘못됐다라는 평가보단 시대의 흐름이겠죠.인식도 변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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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전반적으로 문화가
비합리, 감정 우선입니다.

그래서 더치페이를 안 합니다.

비합리 감정 우선인 거 .. 그거 말고도 엄청나게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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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주변 사람들 만나면서 딱 그대로 느끼고 사는것도 나쁜건 아니라고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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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또래 아재 총각입니다 .
더치페이할빠에 제가 내는게 마음편해서 주로 그냥 제가 계산하는편입니다. 결혼한 친구들이 많다보니까....친구들만나면 특히나 제가 삽니다
  좀 과하게 제가 긁은날엔 유부남 친구들이 돈을 걷어서 주기도합니다^^ 짜식들 ㅎㅎ

누가 내면 어때요 ~내가 사준 밥한끼 차한잔 술한잔에  그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그만이죠 ~
그래서 제가 이나이 먹도록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사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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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삶의 여유가 생겼다고 했지, 재산이 많아지진 않으리란말 극 동감하리라 봅니다 ㅋㅋㅋㅋ 저도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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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남자끼리라도 더치페이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부산인데 우리세대는 아직도 그런걸 말하면 쪼잔하고 남자답지 못하단 인식들이 있어서요. 한 번씩 돌아 가며 사야하죠.

물론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성격상 상대가 돈이 많아도 얻어 먹는게 부담스럽더라구요.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사줄땐 구실이 있어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없으면 자발적으로 자주 내던 사람이 분명 스스로 사줘왔건만 어느 순간 나는 호구인가하는 회의를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특히 상대가 감사표현에 인색한 사람일 경우에 사달라고도 안했는데 심리적 보상도 못받고 내가 뭐하는 거지 하는 거죠.

너무 염세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글을 썼군요.
그냥 제 경험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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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호하게 적었는데, 더치페이처럼 꼭 1/2로 나누는것보다는 밥은 내가 사면 상대가 커피라도 사는걸 말하는겁니다. 근데 요즘 가만히 보면 여자들이 강박관념같은게 생겨서 그런지 제가 밥을사면 여자들은 그만큼의 상응하는 금액을 사려고 하는거 같아요.사람마다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느낌을 받는것도 차이가 있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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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넓은 의미의 더치페이를 말씀하신거군요.
제가 보기엔 강박관념이 아니라 바른 여성들인 것 같습니다.

뉴스에 나오던 제비 이야기들만 봐도 어떤 의도가 있지 않으면 보통 사람들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여자에게 뭘 사줄 이유가 없는 거죠. 가벼운 밥 한 끼지만 후배는 자기가 물어 볼게 있으면 자기가 밥을 사는게 맞는데 밥을 산다니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이성(저는 여성으로 읽었습니다.)간이면 오해해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네요.

사회 일반적으로 볼때 얻어 먹으면 무의식 중에 마음의 빚(?)을 지게 되어 알아 가는 초기 이 사람과 그만 만날까 생각할 때 그래도 얻어 먹은게 있는데 몇번 더 만나주지라는 식이 될 수도 있고하니 커피값이라도 내는게 현명한 여성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운 나쁘면 뉴스에나 나오는 이상한 스토커같은 사람 만나서 해코지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사주는 대로 받은거 나 사귈 생각 아니었니?]

참 좋은 분이신데 저도 그렇지만 오해 받으실 수 있는 나이대시니 어쩌겠어요.
사람들은 20만원의 상한선을 모르고 사회에서 호의에는 대가가 있다라고 배웠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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