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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를 사고 파는건 참 재밌고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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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0-20 02:14:09 조회: 475  /  추천: 4  /  반대: 0  /  댓글: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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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중고'라는 것에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저는 물건에도 정을 붙이는 편이라 제 물건에 대한 애정이 있고

반대로 남이 쓰던 물건엔 정이 잘 안붙는 편이라 중고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0살이 넘어서, 군대를 갔다오고

현실적인 예산 안에서 구매하려다 보니 중고도 찾게 되더라구요

 

중고를 사다보면

중고와 신품의 차이가 별로 없어서 중고를 사는게 더 메리트 있는 경우가 있고

중고를 사는게 좋지 못한 경우도 있더라구요

 

제가 사 본 중고 중 알아보는 과정이 가장 지저분했던게

2순위 데스크탑

 

갑자기 오버워치에 빠져서 컴퓨터를 하나 사려는데

중고로 알아보다보니 pc방컴, 업자컴 등등 거르기도 힘들더라구요

알아보다 그냥 새거 샀는데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지금 중고를 사라 그러면 괜찮게 살 것 같은데

그 때는 시야도 지금보다 좁았고 최악이었습니다

주변에서 그 때의 저처럼 저렴한 중고컴 사이트에서 찾는 분들 보면 항상 말리고 있습니다

 

 

1순위는 중고차였습니다

중고차는 진짜 '대기업 이런거나 들어오지'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자동차는 당대 기술력의 집합체라는 말도 있듯

온갖 소모품이 얽히고 섥힌 친구다보니

정말 사소하게도 타이어는 얼마나 닳았는지, 점화플러그는 언제 교체했는지, 타이밍벨트는 손봤는지 등등으로 차량 자체에 손 댈 금액이 달라지고

또 업자와의 신경전

개인거래면 개인과의 기싸움 등 여러므로 힘들더라구요

 

요새는 덜해졌는데 예전에는 허위매물만큼이나 개인인 척 올리는 업자들 물건이 정말 많았어요

개인이라고 올려놓고는 구글링해보면 여기저기서 아이디 바꿔가며 올리고 있다던지

a폰으로 전화해서 내일 가겠다고 예약해놓고 b폰으로 전화해서 내일 가면 살 수 있냐, 예약같은건 없냐고 물으면 그런거 전혀 없다고 오시면된다고 한다던지(이런 경우는 가면 업자 허위매물인 경우가 많겠죠)

 

또 차량 같은 경우는 외관도, 내관도 볼 게 많다보니

판매자가 일부러 감춘 부분도 있고, 판매자도 잊고 있던 부분이나 몰랐던 부분도 있고 등등

여러므로 힘들더라구요

이래서 돈 있으면 감가있어도 새 차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겠구나 싶었구요

 

 

뭐 그런 힘든 경우도 있지만

쿨거래도 꽤 있습니다

 

묻지도 않고 계좌 받아가서 입금하는 주소만 주는 쿨하다 못해 얼어 죽을 것 같은 유형도 있고

사소하게 서로 질문,답변하며 구매에 도움주는 경우도 있구요

 

오늘도 제가 30만원대의 cpu를 판매하는데 장착중이라 제가 사진을 안올렸습니다 ㅡ.ㅡㅋㅋ

문자와서

 

-박스 포함인가요

-택배거래 원합니다

-제품이나 성능에는 하자가 없죠?

까지만 묻고 입금하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좋은 하루 되시길 소망한다고 인사도 주시구요

 

그러고 좀 전에

'아 저 죄송하지만 써멀구리스 혹시 남는거 있으세요?...' 하고 물으셔서 흔쾌히 남는거 있으니 하나 넣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30만원대는 중고구매 택배거래 무서워서 못하는데...ㅋ.ㅋ

이럴 때는 제가 팔면서도 사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하고

그 만큼 더 믿을 수 있게 연락 잘 받고 친절히 대해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애정있는 물건을 팔 때는 좀 아련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짐 치우는 느낌으로 시원할 때도 있고

어렵고 재밌는 중고거래입니닼ㅋㅋㅋ


추천 4 반대 0

댓글목록

전에 대학생때 사용하던 컴퓨터를 팔게되었는데. 집이 부천인데 수원까지 지하철타고 들고가서 강제네고당하고 팔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팔거 있으면 직장근처로 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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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찾아가는 서비스에 현장네고까지ㅜㅜㅜ 넘나고생하셧네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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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며칠전에 아이폰이어폰 미개봉 구하는데 직래하려고 아무리 기다려도 근처에 안뜨고 부산에서 싸게 팔길레 구매 했는데도 2만원 사기당할까?? 노심초사했습니닼.

중고 30만 입금부터 하시는거 대단하시네요.  ㄷㄷ

    1 0

그러게욤ㄷㄷ 이렇게 믿고 입금하시면 저도 믿음에 보답해야할 것 같더라구용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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