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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이라도 눈팅한다던지 돌아다니는 곳은 몇 군데 있는데
개인적인 얘기는 여기만 해서 좀 애정이 있습니다
저는 참 많은 일이 있는 한 해였습니다!
2020년 후반부터 새로운 일을 하게 되어
2021년부터는 서울로 이사도 했어요
장거리연애중이던 여자친구와 거리를 좁히기 위함이었죠
2022년에는 제가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게 준비하는 해였습니다
그러면서 헬스장도 다니기 시작하고 바쁜 해였네요
2023년은 새로운 아이템들을 몇 가지 준비중이었습니다
근데 큰 문제가 생겼어요
며칠전에 5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친구와 이별하게 되었어요
연인으로서의 빈자리도 문제일 수 있지만
5년이나 함께해오다보니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였는데
그 자리가 비어버리니 허전함이 너무 크더라구요
무슨 사건을 보면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자기 전에 또 통화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같이 게임 하고
신기한 곳 있으면 같이 가 보고 하던 친구가 사라졌어요
제가 준비하던 아이템도 혼자 하는게 아니라 함께 하려던 것들이라
계획도 어긋나게 되었어요
이별의 이유는 간단해요
서로의 경제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어요
아직 서로가 좋지만
여자친구네는 지금도 벤츠 3대. 그것도 마이바흐,S클래스를 끌 정도의 집안이고
저는 그냥 평범한 집안이에요
집을 받으려면 증여세가 10억이 필요하더라구요
둘 다 아직 서로를 좋아하지만
여자친구 주변 친구들이 요즘 결혼을 시작하다보니
여자친구도 조바심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저는 저런 환경을 맞출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쉽지만 서로의 길을 가기러 했어요
며칠간은 그 공백에 미칠 것 같았어요
밥도 먹기 싫고 일도 집중이 안 돼서 못하겠고
게임이나 하려고 하니 같이 하던거 생각나서 게임도 못하겠고
잠이나 자려고 하니 잠은 안 들고
근데 또 막상 잠들면 깨기 싫어서 계속 자려고 하고
폐인처럼 한 3일 지내다가
이만하면 됐다, 이제 사람같이 살자 하고 일어났어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함께 하던 일들이 생각나도
그런 일도 있었지~ 하는 정도에요
식욕도 돌아와서 먹고 싶은 것도 많아졌는데
탄력받아서 다이어트 하기 위해 일부러 덜 먹고 있어요
일도 잘 하고 밖으로도 잘 쏘다니구요
이별하기 며칠 전에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도 마찬가지로 허전함에 미칠 것 같았고
그냥 같이 생각하자고 제가 먼저 전화걸었는데
여자친구도 울면서 전화 받아서는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밥도 못 먹겠고, 남들은 헤어지면 게임이나 실컷하고 그런다는데
게임도 생각나서 못하겠다 그랬었는데
뭐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였고 싸우고 헤어진 것도 아니다보니
한 번에 끊는 것도 어렵고
연락을 완전 안 하지는 않아요
다만 하긴 하는데 전과 대화 내용이나 빈도가 차이가 있어요
사실 헤어지기 며칠 전에 제가 전 글에 쓴 무당분을 같이 잠깐 만났는데
(상담이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어느 행사 갔다가 인사하는 정도. 여기서 인사하고 다음에 상담받으러 갈 계획이었어요)
그 분이 후에 저보고 '연인 같지 않았다' 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손잡고 다니고 해도 정리중인게 밖으로도 티가 났었나봐요
원래 그 무당분을 만나고 싶은건 제가 아닌 여자친구였는데
그 분이 저번에 만났을 때 여자친구가 주식 이런거 말고 어디 투자한거 있지 않냐고 해서 그거 들어보고싶어했거든요
20대 여자가 주식 외에 투자하는 일도 흔하진 않을텐데 그걸 콕 찝더라구요. 무슨 서류로 된 그런거라고(부동산)
(그 때 사람들 앞이라 결론을 얘기를 안해주심)
뭐 그래서 헤어지긴 했지만 5년 넘게 만났고
저와 만나면서 진행하던 일이기도 하니 저도 궁금했고
또 사람의 길이 있다면
내 길은 무엇인지
나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살 사람인지
그냥 혼자 자유롭게 하고 싶은거 하며 살 사람인지도 궁금해서 물어보려고 다녀왔던거였어요
아무튼 내년에 수입을 많이 올리고 후년쯤 결혼식 올리는게 목표였어서 그걸 보고 달렸고 그 생각만 해왔는데
다 없는 일이 되어버리니 허탈함이 굉장히 컸는데
지금은 그냥 홀가분한 마음도 있어요
제가 계획했던 일들이 대부분 캔슬되어서
내년에 제가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되는대로 잘 살아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혼자가 되니 너무 어색하기도 한데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네요
지난 연애에 대해서 드는 마지막 생각은
5년을 넘게 만났지만 못 해본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쉽다는 것과
여자친구가 제가 첫 남자친구였고
좋은 사람이지만 성격이 보통 성격이 아닌데
제가 그래도 잘 받아줘서 5년 넘게 만나면서 우리가 한 번도 안 싸웠다는걸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크게 체감했으면 좋겠습니닼ㅋㅋㅋㅋ
외에는 뭐 돈 많은 집안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딜바다 횐님들은 괜찮은 한 해였는지 궁금하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별 탈 없는 2023년이 되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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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참 힘들죠..것두 5년이면 긴 시간이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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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ㅋㅋ이 사람과의 인연이 여기까지였나보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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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누군가와 알고 사랑하며 지낸다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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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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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총깡총 뛰라는 말 좋네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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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일이 있었던 한해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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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돈 많은 집들은 저렇게 사는구나,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런 것도 경험해보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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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괴로워하고 털고 일어난 거면 넘 빨리 회복되신 거 아니에요?ㅎㅎ 전 오랫동안 힘들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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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약간 허무한 느낌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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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에 폐인 탈출이라니 마음이 굉장히 단단한 분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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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극복해보려고 노력해봤는데 결혼은 현실이라고, 쉽지 않은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