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영민 방출 수순, SK 김승회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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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1-22 17:43:11 조회: 732  /  추천: 4  /  반대: 0  /  댓글: [ 8 ]

고영민 전력 외 분류: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1122110012385

 

SK 김승회 방출: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61122132703655

 

 

두 명이 그렇게 묶이는 조합은 아닌데, 아래 홍성흔 글도 써서 그냥 한 타래에 전부 써 봅니다.

 

콩산 시절 내야 주전멤버인 안경현-고영민-손시헌/이대수-김동주 시절이 떠오릅니다.

고영민 선수의 별명은 고변태 혹은 고제트, 그리고 2익수 정도?

 

2할 중반의 타격과 많은 삼진은 그의 약점이었지만, 고영민 타격의 시그니쳐는 역시 뜬금포

보통 강타자들 (특히 박병호 같은)의 홈런장면은 스윙할 때 넘어갔다 싶은게 다들 있는데

고영민은 넘어갈 때 까지 '저게 넘어가?'라는 느낌이었죠.

 

주루에서도 큰 장점을 보이며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3루 도루는 고영민이 국내 최고다' 라는 평을 받았었습니다.

엄청난 주력과 그보다 더 뛰어났던 센스로 대단히 변칙적인 도루 장면을 많이 보여주었죠

 

하지만 고영민의 가치는 공격보다는 내야 수비의 핵심멤버로, 넓은 수비범위와 순발력으로 2루수의 수비능력을 극대화 시켰고

우투좌타의 시대와 맞물려서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였던 2루 수비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죠

2익수라는 별명은 그의 특유의 수비위치에서 기인하는데, 지금은 많은 수비 좋은 2루수가 보여주지만

보통 12루 중간의 흙바닥 쪽에서 수비를 했다면, 아예 잔디쪽으로 나와서 좌타자의 강한 안타성 타구들을 많이 건져냈었죠

몸도 호리호리 하고 길쭉해서 이것 저것 건져낸 후 특유의 사이드 스로로 1루에 던져 잡아내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모든 변태적인 플레이들이 합쳐져 고변태라는 궁극적인 별명을 얻었죠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풀타임을 치를 체력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원인이 또 있는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 타격이 안되는 타격 매커니즘을 갖고 있기도 하죠. 잘할땐 어떻게 그렇게 했나 싶을정도의 느낌이니까요

 

하지만 베이징의 영웅이고, 십년전 두산 야구의 재미 하면 이 선수였습니다. 무척 아쉽지만, 한편으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다시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32라는 젊은 선수니까요

 

 

 

김승회 선수는 아마 두산팬과 롯데팬은 확실히 각인된 선수일 겁니다.

땀승회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마당쇠같은 스타일인데 늘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직구를 꾸역꾸역 박아넣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주로 불펜의 롱맨, 가끔은 패전조, 그리고 땜빵5선발 정도가 두산에서의 역할이었고

극강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꾸준하고, 열심히 하는 아주 성실한 이미지의 선수였습니다.

 

롯데에서 그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봐도 되겠는데,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가서 팀의 마무리를 맡기도 하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찌 보면 홍성흔은 보상선수로 두산에 이원석, 롯데에 김승회를 남기는 대 업적을 이뤘네요..

 

FA윤길현의 보상선수로 SK이적하고 나서는 그다지 활약을 못했네요

 

이 선수는 사실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재취업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지만

두산에서 좀 데려갔으면 좋겠습니다. 팬으로서는 워낙 성실한 좋은 이미지의 선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근데 오고싶을지는 잘 모르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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