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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의 긴 국토종주 후기 -01- (스압, 데이터주의)
후기 |
우유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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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8-09 22:52:12
조회: 2,083  /  추천: 12  /  반대: 0  /  댓글: 19 ]

본문

 

※길어요. 

※진짜 길어질거 같아요.

 

 

 

 

2년전에 저는 하이브리드를 끌고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사대강 자전거길을 구간별로 잘라서 

 

주말과 휴가기간을 활용해 다녀왔었습니다. 

 

지금도 엄청나게 초보인데 2년전엔 진짜 초초초보였죠 ㅋㅋㅋ 

 

아무튼 그 때 잘라서 구간별로 굉장히 보람차고 재밌게 잘 다녀왔는데 

 

흔히들 말하는 인천 서해갑문 부터 낙동강 하굿둑 까지 가는 633km 국토종주를 한방에 가본 적은 없어서 

 

계속 아쉬움이 있긴 했었습니다. 

 

근데 뭐 그냥 아쉬움만 있었는데...

 

 


 

 

(남친이 하도 남자는 핑크라길래 핑크리본으로 이름을 가려줌)

 

.....남친이 하도 국토종주 가고 싶어하는거 같길래 이건 가줘야겠다 싶어서 

 

황금 같은 올 여름 휴가 때 국토종주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연차도 없고 월차도 없고 병가도 없고 극성수기에 정해진 날짜에 일주일 휴가 줍니다 ㅠㅠㅋ)

 

 

 

기간은 ........ 

 

보통 질문글로 "국토종주 2박3일 가능할까요?" 하는 그런 것들과 확연히 다르게 

 

무려 

 

5박6일로 잡았습니다........ 

  

 


 

 

...........!!!!!!!!!!!!!!!!! 

 

구... 국토종주를 5박 6일???!!!!!! 

 

서...설마 하루 100키로 이상은 못가는건가!!!! 

 

 

네 그렇습니다. 제가 하루 100키로가 한계입니다. 

 

게다가 3일 이상 그렇게 타 본 적이 제 인생에 단 한번도 없기 때문에 

 

하루 100키로도 잘 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 초보입니다 -_-)  

 


 

 

무려 5박6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부산 도착해서 1박 더할거 생각하면 6박7일임 ^^;;;) 

 

저는 싯포스트에 짐받이를 달고 전에 썼던 이 2만원짜리 짐가방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국토종주를 가기로 결정하고 5박6일 동안의 라이딩 일정과 사먹을 메뉴를 상의하고 

 

7월 29일 금요일에 각자 칼퇴를 하고 귀가하여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손보고 마지막으로 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7월 30일 토요일. 

 

 

 

 

 

 

 

 

 

 

 

 

 

 

 



아침밥은 맥모닝이 최고입니다 여러분. 

 

잠 자기 전에 예약 맥딜리버리 해놓고 자면 아침 7시에 영롱한 벨소리를 울리며 배달해주십니다. 

 

맥딜리버리 최고야 맥모닝 최고야 소세지 에그 맥머핀 최고야 

 

리우 브라질 오믈렛 맥머핀은 맛없으니까 비추합니다. 


 

 

맥모닝을 맛있게 해치우고 제가 밤 사이에 냉동실에 넣어 꽁꽁 얼려둔 물통들을 꽂아 넣고 지하철 5호선에 탔습니다. 

 

저는 진짜 엄청나게 센스 있게 물통을 냉동실에 얼려놓았다고 생각하면서 흐뭇하게 꽂아줬는데 

 

남친이 이러면 얼음물이 녹아서 자기 비비랑 di2에 물이 떨어지니까 앞으론 이런 짓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아 뭔소린진 알겠지만 속상하다 아아 ㅠ_ㅠ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한참을 멍때리며 창 밖으로 비가 오다 말다 하는걸 보다보니 

 

청라국제도시역에 도착해서 내렸습니다. 

 

두 자전거에 짐 좀 보세요. 

 

저놈의 서벨로는 에어로프레임이라서 짐받이를 달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달 수 있는게 저 앙증맞은 토픽 안장 가방 뿐이라 짐받이에 짐가방을 제가 달고 갔습니다 ㅠ_ㅠ 

 

지금 타고 있는거야 어쩔 수 없겠지만 

 

남친이 차후에 기변을 또 에어로프레임으로 한다고 하면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청라국제도시역에서 공도를 살살 달려서 서해갑문 도착했습니다. 

 

2년전에 검암역에서 내려서 갈 때보다 훨씬 간단하고 좋은거 같네요 ㅎㅎ 

 

남친은 종주 수첩을 안가져와서 (ㅋㅋㅋㅋㅋㅋ) 

 

서해갑문에서 새로 샀습니다.  

 

 

 

 


 

상큼하게 첫 도장을 찍고 시작합니다. 

 

(저는 여의도와 광나루를 예전에 찍어뒀었습니다 ㅋㅋ)

  

 


 

 

저의 국토종주는 

 

미끄러우니까 연석 밟지 말라는 남친의 잔소리와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10시 39분 출발!  

 

 


 

비가 온 직후라 땅은 젖었지만 햇볕이 약했고 다행히 물이 많이는 안튀고 땅도 계속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네마네 진짜 오네 어쩌네 해서 그런지 이날 한강에 사람들이 정말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오전 11시 35분 

 

거의 한시간만에 한강갑문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한강 진입 후 익숙한 길을 달리고 달려서 

  

 


 

 

오후 12시 13분에 여의도 인증센터 도착. 

 

와 이날 한강에 사람 정말 적더라구요. 

 

여의도 도장을 찍고 나서  

 

 


 

마음의 고향인 반미니에 갑니다..... 

 

반미니에 사람 없는 것 좀 보셔요.... 한산........ 토요일인데....  

 


 

남친이 한강 편의점에서 라면 끓여먹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참깨라면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촌놈이라고 여러번 놀렸습니다. 

  

 


 

엄청 더운 날씨에 

 

라면과 참치 까나페를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광나루 인증센터 도착해서 

 

인증센터 옆에 쭈구리고 한 5분 쉬었습니다......... 

 

저희 집이 ... 광진교 북단 근처라서... 

 

여기서 광진교 다시 한개만 건너면 집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졸린 눈 비비고 전철 타고 멀리 가서 

 

더운 햇볕 아래 쌔빠지게 열심히 달렸는데 

 

집 앞으로 왔다니 기분이 묘합니다...ㅠ_ㅠ 

 

그냥 다리 건너 집에 갈까 싶은 생각이 1초 들었습니다... 

 


 

.......암사고개 넘으니까 더더욱 집에 가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집에 갈 수는 없어서 계속 갑니다 ㅠ_ㅠ

 

엄청 익숙한 남단 팔당가는길.....  

 


 

중간에 팔당대교 밑에 매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마시고 

 

계속 달려서 능내역 인증센터. 

 

시간은 오후 3시 40분  

 



양수역에서 잠시 멈춰서 물 사마시고 함께 사마신 블루 레몬에이드... 인데 

 

저는 나름 톡톡 쏘는 상큼한 탄산과 깔끔한 레몬맛을 기대했는데 

 

탄산도 없고 그냥 캔디바 겉에 그거 녹인맛 이네요....... 

 




양수역에서 먹은 블루레몬에이드 맛이 거지같아서였는지 

 

이후에 봉크가 옵니다 -_-

 

이렇게까지 봉크 와본 적도 별로 없는데 ..... 

 

정신줄이 안잡히고 페달을 밟는다고 밟는데 속도가 11~13 ... 이따위로 나옵니다;;;; 

 

로드 타고 말입니다;;; 

 

오늘 서해갑문~한강갑문~한강 탈 때는 그래도 나름 슉슉 잘 간다고 생각해서 

 

아 오늘 그냥 확 여주까지 가버려?! 응?! ㅋㅋㅋ 생각했는데 

 

여주는 개뿔 

 

양평까지도 진짜 겨우 갔습니다. 

 

 

 

저녁 5시에 양평 도장 쾅 ... ㅠㅠ 

 

살짝 감기 몸살 기운도 돌고 어찌나 정신이 헤롱헤롱하고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던지 

 

첫날부터 이래도 되나 원 ㅠ_ㅠ 

 

 

 

 

다른분들 같으면 저녁 5시 정도라면 서너시간은 거뜬히 더 타겠지만... 

 

저는 이미 오늘 체력이 전부 쏙 빠졌는데다가 

 

얼른 숙소 잡고 쉬고 싶어서 오늘 라이딩은 여기서 접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무슨 양평에 모텔방이 이렇게 없대요 ........... 

 

모텔 3군데 방 없다고 뺀찌 먹고 

 

그냥저냥인 방을 현금으로 5만원 주고 그것도 겨우 묵었습니다 ;ㅅ; 

 

그나마 그래도 맘에 들었던 점은 자전거 두대를 객실 안 현관에 놔둬도 된다고 했다는 점..... 

 

 

 

 

 

남친이가 양평 왔으니까 몽실식당 가서 고기 먹지 않겠냐고 했는데 

 

오늘 라이딩이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성에 안차서 ㅠㅠ (여주까지 못간게 아쉽...)

 

몽실식당 같은 진수성찬은 스스로에게 과한거 같았고 

 

이미 너무 지쳐서 고기를 구울 힘도 없어서 (....) 

 

적당히 시내를 돌아다녀보다가 냉모밀에 꽂혀서 냉모밀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만족스럽게 저녁을 사먹고 편의점에서 야식 사들고 숙소로 복귀.

 

카카오프렌즈 띠부띠부씰은 남친이 핸들바에 붙인다고 전부 가져가버렸습니다. 

 

아오 진짜.  

 

 


 

 

 


추천 1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분홍우유 좋아하는 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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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옙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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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ㅋㅋㅋㅋ 써벨로랑 이쁜 마지네요.
후기 더 기대하겠습니다.

글 잼나게 이뿌게 잘 쓰신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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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감사합니다 ㅎㅎㅎ
낼도 한편 올릴게요 오늘은 넘 졸려성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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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읽다보니 벌써 ? 그리 길지 않아요 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회도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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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옙 ㅎㅎㅎ 편수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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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쯤되면 남친이 아니라 원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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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도 2년전쯤 갔었는데
다시 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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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원수 ㅋㅋㅋㅋㅋㅋㅋ

국종 다닐때는 어르신들이 남매냐고 물어보시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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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국종 2박 3일 이런건 괴수님들이나 가능하고.. 일반인이 제때 밥 찾아먹고 다니려면 하루 100킬로 이상은 무리죠.

제 경우 작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동해안과 제주도 제외하고 다 끝냈긴 한데 극 저질 체력이라 시간 부족해 밥도 제대로 못먹고 콧물 침 질질 흘려가며 달려도 평속 따져보니 17킬로대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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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일단 제가 체력이 정말 ㅠ_ㅠ..;;
게다가 더운 여름이기도 했고 ㅎㅎ
나름 남친이랑 휴가 가는거였어서 너무 빡세게는 안잡았어요...
그럼에도 막상 가니까 진짜 매일 털려가며 탔죠 ㅠㅠ 근데도 평속 비루하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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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지지난주에 다녀온 국종길이 새록새록 하네요 ㅎㅎ
전 제가 일정을 병맛으로 짜서 동행한 친구는 구미에서 탈출해서 혼자서 을숙도 찍고 왔는데.
국종이 힘은 무지 들었는데 기억엔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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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는 2년전에 친구랑 남한강 종주길 가는데 친구가 여주에서 같이 저녁먹다 말고
여주터미널로 가서 탈출해버렸어요 ㅠㅠ 흑 ....
원래 힘든게 기억에 많이 남는거 같아요 ㅋㅋ
저도 진짜 초초초초보때 지금 보면 별거 아닌곳 힘들게 갔다온게 더 기억에 남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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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 옆 동네에서 본 글이네요.ㅋ여기서도 활동하시는군요.ㅎ

    0 0
작성일

네 제가 제 글을 불펌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진이랑 글 전부 따로 업로드 하고 복사해서 붙여넣고 하다보니
은근 시간이 걸려서 여기는 업로드 속도가 좀 느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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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진이 뭔가 더 들어간 것 같기도 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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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ㅎㅎ 글이 재밌네요 정주행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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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해용 ㅎㅎ
시간들여 쓴 보람이 좀 있어서 좋아요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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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잘 봤습니다. 덥진 않으셨나요? 저도 이번 여름에 국토종주 계획했다가 7월말쯤 한낮에 자전거 타보고 도저히 못타겠어서 포기했거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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