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2소 도전기~!! ( 합격은 운이 좌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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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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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3-20 19:09:14 조회: 919  /  추천: 12  /  반대: 0  /  댓글: [ 27 ]

안녕하세요. 간단한 2소 도전기를 써 볼까 합니다. 

 

2소 따위는 필요없다고 난 스쿠터만 타고 다니니 125cc에 만족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몇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동네 마실용으로 주로 타고 다니고 시내 위주로 다니다 보니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만 봄이 오고 무언가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도 면허증 한 줄 더 추가 해봐야지 하는 마음에 무모한 도전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우선 제일 가까운 면허 시험장을 검색했습니다. 서부면허시험장이더군요.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검색에 들어 갑니다. 이때가 3월 13일 오전 입니다.

 

당일 접수가 가능하다고 나오고 오후 3시 30분, 4시 30분 두번의 셤 중에 선택이 가능하더군요. 

 

그래 경험도 쌓을겸 오늘 당장 한번 가보자 하는 맘에 4시 30분 시험에 응시합니다.

 

(참고로 전 스쿠터 이외엔 시티백 몇 번 타본게 메뉴얼 바이크 경험 전부 입니다.)

 

이때부터 동영상 검색, 2소 합격 후기, 블로그, 카페 등 마인드 컨트롤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찾고 보고 했습니다. 

 

3시반쯤 서부면허 시험장에 도착하니 그때부터 떨리더군요. 인터넷 접수했던걸 창구에서 교부 받고 당당히 

 

시험장안으로 들어 갑니다. 

 

동영상 시청하고 시험 담당관님 설명을 듣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 시험 도전합니다.

 

미라쥬 250cc를 시험장에서 처음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크고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ㅠㅠ

 

동영상과 2소합격후기로 익힌 스킬들을 머리속으로 정리해 보며 떨리는 맘을 진정 시켜 봅니다.

 

(클러치를 잡고 1단기어를 넣고 반클러치를 사용하여 굴절 코스 진입 후 생각보다 빠르게 핸들을 돌려야 한다.)

 

위 생각만을 머리 속에 계속 되뇌이며 제 차례가 오길 기다립니다. 

 

9번째로 시험을 본것으로 기억하는데 제 앞에 1분 합격 나머지 분들 모두 굴절에서 탈락됩니다. 

 

드디어 제 차례입니다. 일단 미라쥬와 대면해 봅니다. 이녀석 크고 낮습니다. 스쿠터만 타던 저에겐 먼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녀석입니다. 

 

앉고 나니 머리속에 되뇌이던 생각따위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립니다. 

 

그래도 앞으로 전진은 해 봐야 겠기에 악셀을 땡겨봅니다. 부르릉 소리만이 요란하게 나더군요.....

 

옆에 계신 담당관께서 1단 넣으세요 1단 !!!! 

 

ㅎㅎㅎ 그렇습니다. 전 1단을 넣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발을 하려고 했나봅니다. 

 

차분히 1단을 넣고 가볍게 시험 출발을 알리는 오른손을 들어 봅니다. 클러치를 살짝 푸니 크고 무서운 녀석이 

 

생각보다 빠르게 앞으로 나가던군요. 

 

굴절을 진입하자 마자 과감히 핸들을 돌립니다. 그런데 탈선이란 소리가 안나옵니다. 탈선없이 돌았나 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오른쪽 굴절에서 탈선과 함께 양발을 가볍게 내려놓고 탈락.....

 

머리속이 멍해 집니다. 멀 한건지도 모르게 빠르게 광탈을 경험합니다. 

 

접수 원서를 돌려받고 빠른 접수 후 집으로 향합니다. 첫 경험이었습니다.....

 

 

3월 16일 두번째 시험날...

 

면허시험에서 탈락되면 3일후부터 시험에 다시 응시 할 수 있습니다. (정보)

 

틈틈히 동영상을 보며 머리속으로 코스를 통과해 봤습니다. 

 

야고스쿨 등록을 하고 시험을 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거리만 조금 가까우면 도움을 받을 텐데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시험장 입성 후 동영상 및 담당관 설명을 듣습니다. 머 첫번째 시험과 같은 동영상 같은 설명입니다. 

 

야매로 몇시간 타고 오신 분들의 정보도 들어 봅니다. 그분들이 부럽습니다. 합격의 스멜(?)이 풍기더군요. ㅎㅎ

 

첫 시험과 마찬가지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시험장에 입성해 봅니다.

 

(1단을 넣고 반클러치 보이는것보다 빠르게 핸들을 돌리고 중심을 잡는다,)

 

이 생각만을 계속적으로 되뇌입니다. 2번째로 무서운 녀석과 다시 대면해 봅니다. 

 

천천히 착석 후 1단을 넣고 악셀도 땡겨보고 힘차게 오른손을 들고 출발을 알려 봅니다. 

 

클러치를 서서히 놓는 순간 이 무서운 녀석은 제 생각보다 빠르게 앞으로 향해 가고 저란놈은 과감하게 

 

핸들을 돌립니다. 그 순간 들려오는 '탈선입니다' 또다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발을 내려 놓습니다. 

 

2번째 탈락입니다... ㅠㅠ

 

다시금 접수 창구로 향합니다. 빠르게 접수 후 허무함을 느끼면 집으로 갑니다. 

 

3월 20일 세번째 시험~!!!

 

3시 30분 시험을 보러 서부면허 시험장으로 갑니다. 10번안에만 붙으면 된다, 괜찮다, 스스로를 위로 해 봅니다. 

 

바이크 시즌이 시작됐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응시생들이 많습니다. 한타임에 15명 정원인데 응시생이 많아 

 

5명씩 더 받았다고 담당관이 얘기를 하더군요. 

 

오늘은 1~2번째 시험때 와는 달리 별다른 생각이 없이 갔습니다. 10번안에 붙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니 

 

편안함이 찾아오더군요. 

 

1~2차 시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은 두가지만 다짐하고 시험에 응할 생각 이었습니다. 

 

반클러치의 느낌을 잘 느껴보고 바이크가 넘어지더라도 발을 내려 놓지 않겠다는 생각 !!

 

이 두가지만 성공하면 오늘 경험은 성공적이다 라고 머리속에 되뇌이고 시험에 응시합니다. 

 

3번째로 미라쥬와 대면합니다. 속으로 할 수 있다를 외쳐봅니다. 1단을 넣고 오른속을 가볍게 올리고 출발을 알립니다.

 

클러치를 서서히 때고 굴절코스로 진입.. 빠르게 핸들을 꺽어 봅니다. 탈선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순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왼쪽발을 터치 해 버립니다. ㅠㅠ 머리속으로 끝났구나 생각하는 순간 몸이 반응하여 

 

왼쪽발 터치와 함께 순간적으로 오른쪽 굴절을 통과해 버립니다. 

 

'띠' 소리와 함께 다음 코스로 진입을 합니다. 이때부터 가슴이 쿵쾅쿵쾅 미친듯이 뛰기 시작합니다.

 

처음 타보는 s자 코스 반클러치만 이용해서 서서히 통과해 봅니다. s자 코스 통과 후 일직선 코스가 다가오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가더군요. 잠시 멈추고 선을 맞추고 가야 하는가 아니면 그대로 진입해야 하는가...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에라 모르겠다, 걍 가보자 하고 클러치를 과감히 놓습니다. 일직선코스도 통과합니다.

 

장애물 코스는 어렵지 않게 통과~ 얼떨결에 합격입니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여전히 가슴은 쿵쾅쿵쾅 몸은 주체할 수 없이 떨립니다. 미라쥬에서 내리고 다시 한 번 코스를 봅니다. 

 

어떻게 지나 왔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이건 결국 실력 보다는 운이 따라서 합격한게 분명합니다. ㅎㅎ

 

나머지 응시생들의 부러움에 시선을 느끼며 합격 도장을 받고 유유히 걸어 나오게 됩니다.

 

이걸로 무모하고 허접하고 운빨(?)이 100프로 작용한 2소 합격기 였습니다. 

 

시간 있으신 분들은 도오~전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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