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에이프를 만져보자! 는 마음에 추가로 지른 공구들입니다 으흐흐;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았으니 뭐를 뜯어볼까 하다가..
작년 11월에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센터사장님 왈, 브레이크가 다 되어가니 교체해야한다고..
당시엔 임시방편으로 드럼 내 분진들만 청소해주셨었습니다.
타다보니 점차 밀리는 감이 생겨 이번 연휴엔 브레이크를 정비해보기로 합니다.
앞서 스포는 했었습니다만..ㅋ;
으하하 정비스탠드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편의점 알바생 시절, 사무실에 짱박혀 쉬는 시간에 묵직한 제 몸뚱이를 올려놓아도
멀쩡히 버텨주었던 유제품 박스에 에이프를 올려놓습니다.
에이프.. 넘나 가벼운것..
(덧: 혹시하는 마음에 덧붙여놓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저 유제품 박스는 '사유재산'입니다.
아무데서나 함부로 가져오시면 안되요!)
체인 분리 후 휠 탈거
드럼을 뜯어내었습니다
분진..ㅎㄷㄷ
꼬부라진스프링 ㅎㄷㄷ...
..근데 전 이 사진 찍을 당시까진 몰랐었는데..
라이닝 소모 없는뎁쇼?;
...ㅋㅋㅋㅋㅋ...
어차피 파츠는 샀으니 기분삼아 이전 라이닝은 예비로 보관해두고 새 라이닝으로 교체를..
파츠클리너로 슉슉
드럼 내부도 파츠크리너로 슉슉슉슉
재장착
그리고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 프론트를...
프론트를 어찌들면 좋죠 흐규흐규..
가진게 박스밖에 없는 저는 고민과 고민에 빠집니다..
포크를 받쳐 올리기엔 너무나도 위험할 것 같아 절망중입니다..
일단 날도 덥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히히
그리고 결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잎동에 (모든 외장파츠를 다 분리 후)경사진 곳에서 뉘여서 작업하시던 분이 생각나서..
저도 그냥..
사뿐히 벽에 기대어주었습니다..
물론 벽에 닿는 텐덤바와 박스에 닿는 매니폴더는 세차걸레로 덧대어주었습니다.
중고 구입 당시부터 낡을대로 낡은 모습을 보이던 묻지마 백미러는...
수건이 모자란 관계로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백미러야 미안..ㅠ
역시 분해 후 슉슉
프론트도 많이 남아있네요 하하;
드럼 내부도 깨끗이최대한 청소해주었습니다.
자 이제 브레이크 유격조정을 위해 테스트 드라이브!
.... 하지만 ....
ㅠㅠㅠㅠㅠ
자가정비 뉴비에게 시련이 다가옵니다..
1. 시동성이 떨어졌습니다!
2. 기어 올리고 스로틀 전개시 울컥입니다!
3. 기어 내리고 엔진브레이크 시도시 울컥입니다!
...흐흐
....하;
일단 2,3번은 체인 문제로 예상되어 다시 조정해주니 잘 잡혔습니다.
.... 근데 여전히...ㅠ
시동 및 스로틀 전개 관련해서 이슈가...
1. 일단 시동 잘 안걸리고
2. 1단 넣고 출발할라니까 스로틀 반응이 꾸덕거리고..
어떻게 요령껏 출발해서 한 바퀴 돌고오니..
3. 스로틀이 꾸덕거리더니 이어서 중립-정차 후 시동이 꺼짐..
4. 시동이 매우 안 걸림
일단 정비위치로 끌바해서 돌아왔습니다ㅠ
그리고 다시 시동을 걸어보는데..
1단에서 스로틀을 정말 살살 당겼는데도.. 시동이 푸드덕 나갑니다
그리고는 이제 시동이 정말 안걸립니다
.....
자가정비
Fail
결과가
몹
시
절.망.적
잘은 몰라도 분해했던 것들을 다시 풀어보기로..
(사진을 포함시키진 않았지만 체인 청소 겸 기어도 분해해서 청소, 기어룸도 청소했습니다)
왠지 분해했던 것 중에서 소기어가 가장 찝찝하니 소기어커버를 뜯어보기로 하며
(남자니까 절대 눈물은 흘리지 않고) 슬픈 마음으로 소기어 커버 볼트를 돌리던 중
......
몹시 황당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료탱크 밑에 위치한 연료세족긴데요..
정비 전에 OFF로 돌려놓은 걸 깜빡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에이프가 참 대단한 놈이었슴다
(물론 캬브 용량이 있지만)
에이프가 기름냄새만 맡고 달려준다더니 연료공급 없이 정말 많이 달렸어요...
세족기를 의심 못했던 이유가..
브레이크 점검한답시고 동네 골목을 꽤 돌아다녔었거든요..
ㅋㅋㅋㅋㅋ
예전에도 버스터미널에 2박주차해놓을 때 혹시 모를 도난방지겸 OFF로 돌려놓았다가
돌아와서 ON으로 돌리는거 깜빡하고 10분정도 주행했던 기억이..ㄷㄷ;;
모쪼록 오일 교체하고 끝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교체 후 두 달이 채 안된 오일 상태를 보고계십니다..
.... 주행거리가 좀 많다보니 상태가 이모양이 났나 싶고....ㅠㅠㅋㅋ
자주 갈아줘야겠어요!!
주행 중 리어휠이 털리고 있다는 바포 커 모 회원님(?!)의 제보가 있었기에 리어휠은 다시 점검해야하고..
연휴 정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