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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 일이 야간이라 시간이 딱히 안나는 관계로 쉬는날 무조건 어딘가 달려야겠다는
간절한 마음하나로 길을 떠났습니다.
오후 5시 40분에요...
눈떠보니 이시간이더라구요 _-;;;
근데 확실히 산속이라 그런지 공기도 좋고 즐거웠습니다.
근데 슬슬 바람도 세지고 해도 안보이기 시작하는게 불안하더라구요.
해가 완전히 지기전에 탈출한다는 마음으로 급하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포천 아우토반이라 불리는 47번 국도의 시작부근 입니다.
10km 쯤 남았을때 해가 완전히 져버린탓에 상향등 키고 달렸습니다.
차는 거의 없어서 다행이긴했는데, 산길이 어두우니 염통이 쫄깃해지는 라이딩이 되더라구요 ㄷㄷㄷ
중간에 뭔가 헬멧과 옷에 툭툭 투둑하고 떨어지는데....
아... 비오나 보다 ㅜㅠ 날씨 보고 올걸.... 엉엉엉엉 하는데
본격적으로 내리진 않았고 어느순간부턴 안내리길래 비를 피한줄 알았습니다.
도착해서 사진 한장 찍으려고 보니 날벌레가 옷과 헬멧에 맞아 죽는 소리였더라구요 ㄷㄷㄷ
어쩐지 차갑진 않아서 다행이더라니...
이 이후로는 47번 국도를 타고 쭉 내려왔습니다.
포천 아우토반이라길래 거의 쭉뻗은 직선도로 일줄 알았는데 굽이쳐서 여전히 염통이 쫄깃쫄깃
커브길 도는데 반대편 차량 와서 라이트를 비춰 주실때마다 앞이 안보여서 사망할뻔도 하고
시속 100km/h 정도로 가고 있는데 주유소에서 나온 모닝이 깜박이도 없이 냅다 들어와서 박을 뻔도 하고...
여러므로 스릴넘치는 라이딩이었습니다 =ㅅ=
대략적인 주행 코스입니다. 250km 정도 달리고 왔네요 ㅎㅎ
다만 요즘 이상한게, 연비가 점점 좋아지는 거 같습니다!?
가다가 노란 주유소가 싸길래 만땅 채우고 168km 달리고서야 주유등 들어오더라구요.
경험적으로 주유등 들어오면 6.5리터 소모했다는 걸 알고 있으니
168/6.5 = 약 25.9km/l 라는건데
해떨어질까봐 해떨어진 후엔 그냥 무서우니까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좀 조진 연비가....
처음에 20km/l 꾸준히 나오던거 생각하면 대략 30% 올라갔네요.
중고로 업어오긴 했지만, 전 주인분이 9년간 1만km만 달리는 쾌거를 달성하신 덕에 엔진이 길들이기가 덜 되어
이제서야 길들이기가 끝나가면서 연비가 좋아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ㅋㅋ
ps. 액션캠이 없어 보여드릴순 없지만 다소 당황스런 상황이 하나 더 있었네요.
50m 쯤 앞에서 신호등이 빨간색에서 초록불로 바뀌 길래 감속하다가 다시 가속해서 지나 가려는데
옆차선에 승용차에서 뭔가를 버리더라구요.
처음엔 흰색 비닐봉지인줄 알고 무개념이다 싶었는데.....
강아지 였습니다 ㄷㄷㄷ
조수석에서 강아지 안고 계시다가 강아지가 탈출한거 같았는데 강아지가 치일뻔한걸 겨우 피했습니다 ㄷㄷ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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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토반 낮에 가면 정말 좋은데 밤은 위험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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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치재 가는 길 풍경이 좋더라구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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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강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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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차가 바싹 붙어오는 상황은 아니었으니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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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차에. 태울때 이동장같은거 안하면 과태료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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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과태료 대상이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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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토반 야간주행 ㄷㄷㄷ 야간에 캄캄한 국도길 넘 무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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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도마치재를 먼저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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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엇뉘엇 넘어갈때가 저는 가장위험한거 같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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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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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던 길이네유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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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부들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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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버리신건 아니신거 같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