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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서 써보는 나의 바이크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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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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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31 10:35:24 조회: 986  /  추천: 9  /  반대: 0  /  댓글: 22 ]

본문

다들 외근나가고, 심지어 사장님도 나가셔서 (개꿀)

그동안의 바이크 라이프에 대해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2005년, 저는 바이크에 관심만 있던 평범한 고딩이었습니다.

용돈받은걸로 바이크 잡지를 사모으는게 낙이었고

독서실책상은 문제집보다 바이크 잡지가 더 많이 꽂혀있었죠.ㅎㅎ

당시에 무조건 면허는 성인이되어야지만 딸 수 있는 건줄 알아서

원동기 면허는 아예 모르고 있었을 때입니다.ㅋㅋ

그러던 중, 알바를 구하려고 친구들과 시내를 배회하는데

눈에 띄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작은 선술집... 그리고 그 앞에 쪼로록 세워져 있는 바이크들..

무언가에 홀린 듯 그 가게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멍하니 바이크들을 구경하다가 눈에 들어온 '알바구함'

이거다 싶어서 그 가게로 들어갔고 알바를 시작했습니다.ㅋㅋ

 

가게앞에 세워진 바이크들은 그 가게의 실장님의 소유였고.

그분이 제 인생의 첫 바이크 스승님이네요.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는데.. 

가게 창고에서 실장님이 바이크 뜯고 고치는 걸 구경하는게 재미있었네요.

 

암튼, 실장님이 크고 작은 여러대의 바이크를 소유하고 계셨는데.

하나씩 안타는건 정리하신다 해서.

그중에 제일 만만했던 스쿠터를 제가 업어오게 됩니다.

"아프릴리아 랠리50"

이게 제 생애 첫 바이크 입니다. 2T여서 왜애애애앵하던 소리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친구들이 시끄럽다고 챙피하다고 했었...ㅠㅠ

 

그러나 애석하게도 집에선 급구 반대를 했고..

그래서 저는 몰바를 했고..

결렸고...

아쉬움만 남은 바이크 라이프를 뒤로하고 입대를...

 

2008년 전역하고, 지금아니면 못한다는 마인드로 바이크를 탈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물론 몰바였죠.ㅋㅋ

당시 타지에서 대학생활 중이었기에 몰바엔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차가 있던 친구를 꼬드겨서 울산까지 가서 바이크를 업어옵니다.

울산에서부터 타고올 자신은 없어서 용달에 실어왔죠.

제 두번째 바이크이자 첫 매뉴얼이었던

"효성 코멧125R" 입니다.

 

참 재미있게 탔던 녀석입니다.ㅋㅋ

크고 무거운 차대에.. 125cc를 2기통으로 나눠놔서 초반 토크도 약...

뭔가 어정쩡한 하체 포지션.. 도대체 중심이 어딘지 모를 무게 밸런스.ㅋㅋ

근데도 그런 녀석으로 코너를 타러 다녔... 

당시에 동호회 형님들, 친구들, 예전에 바이크를 타셨던 친구 매형 등등..

제가 올바르게 바이크를 배우고 탈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분들이 많았네요.

2종소형도 코멧을 타던중에 땄었죠.

125치고 무거운 녀석이었던 지라. 2종소형 따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ㅎ

 

암튼, 이녀석은 다사다난했던 기억이 좀 있네요.

 

업어온 첫날부터 제꿍해서 백미러 박ㅋ살ㅋ

그 이후 도독놈들한테 키딸딸이 당해서 키박스 박ㅋ살ㅋ

바이크 커버 분ㅋ실ㅋ

헬멧 도ㅋ난ㅋ

슬립 2회, 차량 충돌 2회.ㅋㅋ 추돌 1회.ㅋㅋ

현재까지 몸에 있는 흉터들도 코멧을 타고있을 때 생긴것들이고;;

이런 저런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생긴 습관들이 있습니다.

 

 

  • ​주차시에도 헬멧은 항상 들고 다닐것.
  • 바이크에 경보기는 필수
  • 바이크 주차시 커버는 필수
  • 사고는 항상 자만에 뒤따른다..등등 입니다.

 

 

그 뒤 코멧 처분하고, 에이프도 잠깐 탔었고.. cbr125r도 잠깐 타봤고..

(요 시즌이 제가 기변병이 젤 심했던 때군요.ㅎㅎ)

 

그러다가 졸업은 해야되겠고..결국 다 정리하고

학점 메꿀려고 포풍공부.ㅋㅋ

 

그렇게 2014년.. 취업도 했겠다 슬슬 다시 바이크 생각이 납니다.

이젠 몰바는 그만해야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면서

선지름 후용서 스킬을 어머니께 시전합니다.

그래서 지른 생애 첫 신차!!

"KR모터스 엑시브250N"

엑시브를 선택했던 이유는 별거없이.

1. 2종소형 따놓은거 함 써보자. 

2. 알차가 아니면 어머니가 덜 걱정할거 같아서

3. 만만한 가격, 만만한 유지비.

=> 결론 : 덜 빨라보이는 만만한 쿼터급.ㅎ

(참고로 저희어머니.. cbr125r 이랑 z1000 사진 보여드리면서 

여쭤보면 z1000이 더 느릴거 같다고 하시는 분이십니다.ㅋㅋ^^;;)

 

엑시브타고 현재 직장으로 이직도 하고, 

(부천->김해 / 저에겐 최대 장거리 투어였네요.ㅋㅋ)

뽑기를 잘못했는지.. 이런저런 고장으로 본사까지 들어가는 일도 있었는데

차체 밸런스 자체는 참 잘 나와줘서 재미지게 타고 놀았었네요.

 

그리고 공개적으로 탔던 유일한 바이크 이기도 해서 

숨긴다, 거짓말한다는 스트레스가 덜해서 좋았던거 같습니다.ㅎㅎ

 

근데 회사 사장님이 싫어하심.ㅋㅋㅋ

 

1년정도 타고 처분하고 생애 첫 차를 구매하게됩니다.

(회사 업무상 차를 어쩔 수 없이..ㅠㅠ)

 

그러다가 작년에 좀 여유가 생겨서 또 바이크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더군요.ㅎㅎ

기왕 살거 업글을 해보자 싶어서 처음엔 미들급을 보다가..

이거 가격이 으잉?! 하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미들급 건너뛰고 리터로 오게됩니다.

2008년식 cbr1000rr

하지만 운도 지지리도 없게.ㅋㅋ

수리비만 옴팡지게 들고 시간없어서 제대로 타보지도 못하고 처분.ㅋㅋㅋ

 

그래서 현재 스즈키를 타고 있죠.ㅋ 스즈키 짱짱맨.ㅋㅋㅋ

"GSX-R1000R"

요놈은 신흥노예할부로 신차를 내렸죠.

데려오고 500키로도 안돼서 리어 서스가 터지는 사건이;;;

저도 황당, 센터 사장님도 황당, 스즈키에서도 황당.ㅋㅋ

보증수리로 간단하게 넘어갔고 그뒤로는 별탈없이 잘 달려주고 있네요.

이젠 기변없이 이놈은 평생가져가야지라는 마음으로 아껴주고 있습니다..

(제꿍은 제 계획엔 없었죠.ㅋㅋ)

이것저것 욕심은 계속 나는데..(요즘 길레스에 꽂혀있는데 가격이..ㅎㄷㄷ;;)

아직 시간은 많으니..(= 돈이 없으니) 천천히 꾸미면서 오래오래 타렵니다.ㅎㅎ

 

모두들 올시즌도 안전! 무사고! 무꿍입니다^^

 

"한줄요약"

작성자는 아직도 몰바를 하고있...

 

 


추천 9 반대 0

댓글목록

이 덧글을 적는 사람도 몰바를 하고 있..

    1 0

몰바로 대동단결!!ㅋㅋㅋ

    0 0

제가 필요한 핵심 요약
 오토방 사려면 알바부터 ^^

    2 0

바이크 세워진 가게에서 알바하면 바이크 입문ㅋㅋ

    1 0

중학생 때 문제집 살 돈은 아까워도 자동차 잡지 사는건 마냥 좋아했었네요~~^-^

대학생때 캠퍼스에서 스쿠터 타는 분들 많이 부러워했죠ㅎㅎ

2011년에 미국에 연수갔을 때 교수님은 할리 타시고 대학원생 한 분이 비엠 랠리 스타일에 은색 풀페 들고가는 모습을 보고 반해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짐도 안풀고 미용실가서 긴 머리를 짧은 스포츠머리로 자르고 오토바이 탈 궁리를....ㅎㅎㅎ
야심차게 몰바하려던 계획은 흐지부지되고...

2015년 여름, 어벤져스 보고나와서 스칼렛 요한슨이 바이크 타는 씬이 눈앞에 어른거리기 시작....'나 바이크 탈거야~' 이 말이 농담인줄  착각했을텐데 시도때도 없이 바이크 타령하고 사달라고 조르고 급기야 '난 어른인데 내가 하고싶은 일도 못해' 하며 침대에 대자로 드러누워 엉엉 울었더니 그제서야 바이크 입문을 허락하더라고요.

2015년9월5일 토요일 아침, 비가 오던 날 혼다msx125로 인생 첫 바이크 구입했네요^^

배터리 이식하고 센터앞에서 바이크에 앉은 사진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에요ㅎㅎ
딱 한달후에 기변병와서 남편 맘고생 시킨건 안비밀.

2017년10월, 모 카페에서 수입하는CBR250RR. 이거 안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간절함을 가득담아 어렵게 말 꺼냈고, 흔쾌히 허락받아 두번째 바이크로 기추했어요^^

아직 양가어른들은 모르시고 몰바로 지냅니다.
걱정하실게 뻔하기 때문에 조용히 몰래타는게 좋을 것 같아요^^

덧, 레빗님 어머님은 배기량떼고 레플리카/네이키드 특징을 아시는 바이크 전문가일지 몰라요ㅎㅎㅎ

    2 0

몰바하면서 경험한게 사고=들통 이라는 공식이 생겨서
더더욱이 안전에 신경을 쓰게됩니다. 그래서 알차 타이어가 자꾸 넙적해지고있...

    1 0

음 메모.. 대자로 뻗어서 땡깡...;
타이밍맞춰 써먹..,

    2 0

기추 성공 기원합니다^^

    0 0

다대포 음악분수 하던가요? ㅎㅎ

    1 0

다대포는 항상가면 공원쪽은 안가고요.ㅋㅋ
길가에 있는 편의점 앞에 앉아있다가 그냥 옵니다^^;;
김해에서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리.ㅎㅎ
일은 잘 해결되셨나요?

    0 0

plc에 파워서플라이가 나갔더군요
기판빼보니까 콘댄서하나가 부풀었던걸 확인했습니다 ㅎㅎㅎ

    0 0

전 바이크 시작이  집에서 부업하시는 치킨집  배달이여서 항상탈때
조심하시라는 말은  탈때마다잇으시네용
부모님의 자식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1 0

대학시절 배달 알바도 참 많이 했었는데 ㅎㅎ
그때가 라이더로써 흑역사 기간이네요 ㅠㅠ
그뒤로 눈, 비오는 날은 배달 음식 안시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1 0

바이크 입문한 후 눈, 비오는 날 치킨/피자 땡기면 우산들고 매장가서 사옵니다~^-^

    0 0


이런 사연 너무 좋아~~~

    1 0

오늘의 월급루팡 인정인가요? ㅋㅋ

    0 0

좋네요 공감상황도 있구요
두바쿠 컨트롤하는 긴장감 스릴,
아드레날린이 솟는 느낌에 못내리나봅니다
가늘고 오래~타죠!

    1 0

어릴땐 우왁!하는 스릴이었다면
요즘은 배기음, 엔진음, 바이크에서 올라오는 진동 이런거에 설레네요 ㅋㅋ
중독 비스무리한것도 있을거 같습니다 ㅎㅎ

    0 0

바이크는 몰래타야 맛이죠 ㅋㅋ

네발이는 창고로 전락한지 오래...ㅠ

    1 0

전 네발이는 출퇴근전용이네요 ㅋㅋ
덤으로 트렁크는 바이크 탈때마다 커버랑 리어스탠드 보관창고 ㅋㅋ

    0 0

이번 R1000R 멋지더라구요
몰바는 언제나 쫄리는 맛이죠!! ㅎㅎㅎ;;

    1 0

만족스럽게 타고 있어용 ㅋㅋ
전자장비 달려있는 바이크도 처음인데
이 좋은걸 왜 이제사 써봤을까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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