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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깁니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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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15 05:36:19 조회: 3,518  /  추천: 1  /  반대: 0  /  댓글: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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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자친구는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남녀 상관없이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 번은 실연당한 남자인 친구가 위로해 달라고 해서 단 둘이 술자리를 가진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굳이 남자친구인 제가 있는데 단 둘이 보는 것 좀 그렇다고 얘기했고, 이미 약속을 잡은 터라 중간에 저를 부르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차를 끝내고 저를 불러서 2차는 같이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저와 여자친구의 남자인 친구(편의상 A라고 하겠습니다)가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여자친구가 저도 술자리에 와서 A 얘기를 들어보고 A에게 제 생각을 말해 달라고 했는데 제가 말했던 내용이 A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였던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A가 주야교대 간호사를 게임하다가 사귀게 됐는데 단 둘이 한 번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 두절 됐다. 카톡 사진이 예전에 사귀던 남자랑 찍었던 사진으로 바뀐 것 보니까 차인 것 같다" 였습니다. 
  
저: 솔직히 말해서 사귀었다고 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 주야 교대 간호사를 사귄 적이 있는데, 근무 특성상 남들 쉬는 날 쉴 수가 없어서 사람을 만나는데 제한적이니까 외로움을 많이 타더라구요.
A: 저도 알아요. 저도 예전에 간호사 사귀어 봤어요.
저: 아~ 그게 아니라 애초에 외로워서 연락한 걸 수도 있으니까…
여자친구: (말 끊으면서) 오빠도 안데잖아~ 그래서요?
저: … 
 
중략...
 
A: 밤에 먼저 연락하고…중략…그랬었어요.
저: 사실 간호사들 야간조일때 먼저 연락하고 그러는게 보통은 야간조 일때 연락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요.
여자친구: (말 끊으면서)오빠(A)도 안다잖아~
A: 아니요. 그런 것 아니에요. (여자친구에게) 사진 봐 진짜 예쁘지 않냐? 나는 어쨌던 최고를 한번 사귄거야~

이후에도 여자친구가 제 말 도중에 말을 끊길래 그냥 되도록이면 말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연예 얘기가 드디어 끝나고 여자친구가
여자친구: 그러고 보니까 오빠(A)랑 내 남자친구랑 둘 다 개발자네~
A: 명함 보니까 개발자 아니고 QA던데?
저: 아~ QA하다가 개발자로 전직했어요. 예전 명함이라 QA로 되어있어요.
A: 저도 QA하다가 개발자된건데, 뭐 개발하세요? 
저: 인프라 개발해요. 개발 환경이랑 개발환경에 필요한 툴들을 개발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A: 아 네, 저도 알아요.
저: 아~ 네~

중략………

이후에는 뭔가 기싸움이 있을 것 같으면 일부러 계속 져줬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실 남자들끼리 서로 기싸움 할 때 처럼 그 자리에서 절 누르려는 것 같아 기분이 좀 안 좋았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굳이 남자친구 있는 여자친구를 굳이 단 둘이 만나서 한잔하면서 위로해 달라는 것도 기분 나빴습니다.

그래서 자리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여자친구에게 

"오늘 기분이 나빴다, A가 나를 누르려는게 자주 보였고 나한테 경쟁심리가 있는 것 같다. 단 둘이 안 만났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를 시작했고 결국은 싸우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여자친구가 싱글일 때 둘이 출사 갔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고 여자친구가 이전 찍었던 사진 보여줄 때 그 사람 독사진도 있는 것을 봤습니다. 

여자친구는 "서로 사진 찍어준 거다. 내 사진 받으려고 나도 찍어줬다."라고 얘기했었고, 여자친구는 게이같은 오빠다 우리집에 왔을 때 속옷만 입고 돌아다녀도 아무일도 없었고, 엉덩이에 핑크라고 써있는 옷 같은거 입고 다닌다. 그 오빠도 나 여자로 안보고 나도 남자로 안보인다. 예전에 그 오빠(A)가 내가 좋아하는 줄 알고 연락도 끊었었다." 라고 얘기 했습니다.

오늘 어찌하다보니 제가 A 얘기를 또 하게 되었고,
이전 술자리 얘길 꺼내게 되어 싸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A의 독사진 얘기도 꺼냈습니다.


요약하자면 여자친구는 
"솔직히 저를 찍어 누르려고 했다는 것도 모르겠고, 오히려 오빠(저)가 그 사람(A) 가르치려 들었고 기분도 나빠 있었던 데다가 얼굴에 티도 다 났다. 나는 그 사람(A)가 왜 나쁜지 모르겠고, 어차피 이제 단 둘이 만날 일도 없겠지만, 오빠(저) 때문에 어차피 아직까지 연락도 안 온다." 고 했습니다.

서로 흥분한 상태라 대화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에 서운한 점을 얘기했습니닺

저: 이런 상황에서는 한번 쯤 내가 틀렸더라도 내 편 들어줬으면 좋겠어.
여자친구: 저 오빠편 못 들어줘요.
저: 왜요? 
여자친구: 오빠(저)는 너무 남녀 관계로 몰아가려고 해, 그래서 난 오빠 편 못들어줘. 그러면 내가 나중에 그 사람(A) 만나게 되면 오빠가 싫어하는데도 그 사람(A) 만나는 쌍년 되는거니까. 어차피 단 둘이는 안 만나겠지만"

이라고 얘기합니다. 사진문제도 얘기했는데…

저: 솔직히 너 그 사람 독사진 가지고 있는 것 질투나
여자친구: 난 다른 독사진들도 많은데, 왜 다른 남자 독사진을 가지고 있는게 안돼? 내가 그거 일일이 찾아서 지워야 해?
…중략…
저: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더이상 사진 얘기 안할께. 그럼 내가 그 사람 독사진 봤을 때, 왜 빠르게 스크롤 넘겼어?
여자친구: 스크롤 빠르게 넘긴 적 없는데? 
저: 그래 알았어.

너무 슬펐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제가 최우선 일 수는 없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제가 기분 나빴던 것이 그 사람 연락 안 오는 것, 그리고 그 사람 독사진 지우는 것 보다 못 하다는 점이 너무 자존감을 떨어지게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 1 반대 0

댓글목록

제 경험담이니까 적당히 걸러서 들으세요 ㅎㅎ
남녀가 연애를 할 때 서로가 최우선 순위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결혼까지 가지 않으면 작은 스크래치에도 남남이 될 수 있는... 아주 불안정한 사이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가 두 번 (서로 다른 두 명) 있었어요.
그런 상황들이 직접적인 이별로 이어진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불안감 또는 불신의 한 부분이 되었죠.

'애인의 이성친구'는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신경쓰이고 불편한게 사실인데
얘들이 구남친 구여친 사이가 아니라면 가급적 신경쓰지 않는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더라구요.

어차피 나랑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단지 본인과 사귄다는 이유만으로 '쟤 만나지 마'라든가 예전부터 자연스레 해왔던 행동들을 제한하긴 어려워요.
설령 그것이 다소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니들은 남녀관계야'라고 규정지어버리면, 이 친구들을 절교시키지 못하는 이상 내가 헤어져야하거든요.
이 얼마나 손해보는 장사입니꽈~

글쓴이의 행동나 생각이 과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실 누구라도 그래요. 기분 나쁘고...
다만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좀 '쿨해질 필요'가 있다고 전 생각해요.

'지금 여자친구와 결혼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Absolutely'로 나오지 않는 이상.

    3 0

연애에도 갑을 관계가 있어요.
글 내용에서의 느낌상으로는 님이 아직은 을 입장에서 매달리는 연애를 하는 느낌이네요.
연애를 하던 결혼을 하던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기 마련입니다.  여자친구분이 님을 얻었다면 잃는거도 있는법인데... 상대에 대한 배려와 생각이 너무 없네요. 어느 누구던 남녀를 떠나 님 여친분같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는 힘들어요. 님 여친분은 아직 그걸 모를 정도로 항시 갑의 위치에서 연애를 해왔었던가 아님 연애 경험 부족인듯 싶네요.  님 여친분같은 인간관계는 계속 유지해봤자 어는 누굴 만나던 서로 상처만 받습니다.
님이 마음을 좀 놓고 비우세요. 헤어져도 그만인듯 하지만 애써 쿨한척 아무렇지도 않은듯 굴지는 말고요.  서운함은 표현하면서요.  님 여친에게 있어서 최우선순위가 님이 되는 날이 온다면 본인 스스로 정리하며 님한테 매달릴겁니다.

    1 0

연인은 서로 감정을 주고 받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한 쪽에서만 감정 소모를 해야 하는 건 힘든 일입니다.
할 수 있다면 마음을 잠시 멈추고 관계를 돌아보세요.
일방적인 배려와 관심이 요구되는 건 나중을 위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는 사랑만 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할 말은 많지만 짧게 줄입니다.

    1 0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다시 한 번 답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결혼을 6개월 앞두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들 꼼꼼히 다시 읽어보고 참고하겠습니다. 다른 생각이나 좋은 조언 해주실 분들 계시면 꼼꼼히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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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똑같은 상황일 때 여친은 뭐라고 할까요?
레즈비언 같은 여사친이 속옷입고 돌아다녀도 나는
전혀 덮칠 생각이 안드는 친구가 있어서 둘이서 술도
마시고 고민상담도 해준다고 해보세요.

오케이 그래라 그러면 남녀 사이에 이성의 느낌이 아닌
그야말로 친구를 인정하는 가치관을 가진 것이고
미쳤나며 발광하면 인생 지 꼴리는 대로만 사는
이기적인 xx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혼 6개월 남으셨다고요... 예식 전날에도 파토가
날 수 있는게 남녀 사이입니다.  남친이 합당한 이유로
싫다고 하는 걸 굳이 하려는 여자와 뭐가 아쉬워서
결혼하려 하십니까.

결혼은 현실입니다.  매일 얼굴 맞대고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같이 싸워나갈 전우를 만나야지 사소한
의견 다툼으로 같은 편 힘빼는 전우는 그저 원수일 뿐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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