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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력 5년 된 순수 아마추어 골퍼입니다.
올해 염원하던 언더(-4)를 달성하고 그동안 느낀점을 여기에 적어봅니다.
저는 깨백과 깨구를 빨리 했습니다. 깨백은 두 번째 라운딩에서, 깨구는 다섯 번째 라운딩에서 달성했습니다.
스크린 골프를 많이 다녔고, 레슨은 시작하고 3개월 동안 받았습니다. (10분씩 가르쳐주는 실내 연습장 레슨)
인도어 연습장은 골프 5년 동안 100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조금 빨리 깨구를 할 수 있었던 건 공에 대한 집착 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다른 분들이 스윙을 어떻게 하고 만들어 칠 때, 저는 어떻게든 공부터 까는 연습을 했습니다.
페이스가 열리든, 닫히든, 아웃-인이든, 인-아웃이든 공부터 맞춰야 뭐라도 된다는 생각에 공부터 깠습니다.
약간 아웃으로 들어서 딱지 치기 하듯 공에다 헤드를 패대기 쳤습니다.
이렇게 치니 필드에서 초보 골린이들과 다르게 뒷땅 미스는 거의 없어서 공이 앞으로 잘 나갔습니다.
짧은 거리 어프로치와 퍼팅은 거리를 재지 않고 오로지 감으로만 했고, 되도록 투 퍼트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깨구가 금방 왔습니다.
피지컬은 좀 되는 편이고, 그렇다고 다른 운동을 했거나 남들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공에 대한 접근 방식이 남들과는 조금 달랐다고 생각해요.
드라이버 거리는 조금 타고난 피지컬 덕분에 백돌이 시절부터 250이상씩 멀리 쳤고..
그래서 공을 까는 데 좀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장비병이 있는데, 장비를 바꾼다고 해서 스코어가 나아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드라이버만큼은 내 몸에 맞는 드라이버를 찾기 위해 더 많이 투자했고, 지금은 스텔스2에 밴투스 블랙 6X 1인치 팁컷해서 사용 중입니다.
스크린 기준 볼 스피드는 70~74정도 나오고, 힘껏 치면 80가까이도 나오지만 그렇게 치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 6X 팁컷이 세다고들 하지만, 이것저것 다 쳐봐도 저한테는 6X팁컷이 가장 똑바로 가줬습니다.
5X나 6S를 쓰면 거리는 더 나가긴 했지만 방향성에서 확실히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타이밍 잡기도 쉽지 않았고.
첫 싱글은 작년 봄에 했습니다. 77타였고, 퍼트가 미친듯이 들어가 줘서 운 좋게 싱글을 했습니다.
그 뒤로 80대 중반을 왔다갔다 하다가 처음으로 트랙맨 레슨을 받아봤습니다.
문제점이 아주 많이 보이더군요.. 결국 백스윙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당시 프로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뭘 고칠려고 하면 그 자체를 고칠려고 하지말고 전 단계의 잘못된 동작을 고쳐야 한다며, 백스윙부터 손보셨습니다.
첫 10회 레슨은 백스윙만 고치는 데 다 투자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스윙을 뜯어 고치고 스코어가 90대 초반까지 올라갔다가, 프로님을 끝까지 믿고 총 30회 레슨을 마치니
조금 안정적인 80대 초반으로 들어섰습니다.. 진짜 한동안 밥주걱으로 쳐도 80대 초반은 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필드에서 개삽질을 해도 결과는 80대 초반이었거든요.
거의 백스윙까지만 뜯어 고쳤는데도 공이 참 안정적으로 갔습니다. 드라이버는 처음 시작할 때와 비슷하게 평균 250정도 뽑아줬고.. 스코어는 드라이버 터지는 만큼 까먹었습니다.
그렇게 70대 후반과 80대 초반을 왔다갔다 하다가 프로님이 크고 작은 대회에 나가보라고 하셔서 대회를 닥치는 대로 나갔습니다. 대회는 또 다른 세계더라고요.. 고수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70대가 흔합니다. 거의 모든 대회의 1등은 언더파입니다. 그것도 3~5언더는 쳐야 메달리스트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저는 70대 후반 성적으로 항상 15~25위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ㅎㅎ
그래도 대회에서 70대 치는 게 어디냐며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대회에서 사고가 터졌습니다. 작은 대회에서 -4언더로 메달리스트를 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
그 뒤로 언더는 몇 번 치고, 요즘은 필드에서 70대 중후반을 꾸준히 치는 것 같습니다.
필드는 월 5~6번 정도 가며 겨울에는 스크린만 치고 쉽니다.
이상 제 경험담을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언더까지 치면서 느낀 골프 스킬이나 장비에 대해 적어봅니다.
1. 스윙을 너무 만들어 치려고 하지마세요. 안 맞을 때는 그냥 야구 스윙 느낌으로 쳐보세요. 골프라고 생각하면 스윙이 막히는 느낌이 들지만, 야구라고 생각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올 거예요.
8. 스크린과 필드는 스코어 차이가 크게 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필드의 변수가 스크린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에서 잘 치는데 필드에서 못 친다고 스크린이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믿지 마세요. 변수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스크린이 아니라 인도어 연습한다고 필드에서 금방 잘 쳐지냐? 절대 아닙니다. 그냥 골프가 어려운 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합니다.
WITB 알려달라는 분이 계셔서 알려드려요~~~~
1W : 스텔스2 밴투스블랙 6X 1인치 팁컷 45.25인치
3W : 스텔스2 밴투스블랙 7X 43인치였나 팁컷인데 얼마나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4U : 핑 G425 밴투스블루 8X
4~P : 221CB 프로젝트X 6.0 (클래식 로프트로 변경)
50W : 하이토우
54W : 하이토우
58W : 보키 SM9
퍼터 : 이것저것 바꿔치는데 요즘은 뉴포트2, 갠적으로 스파이더 GT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공은 중요한 경기는 프로V1 쓰고 나머지는 스릭슨 씁니다.
인증할만한게 뭐가 있나 찾다가 그냥 최근스코어랑 최근 베스트스코어 올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첨부해봅니다.
9라운드 평균스코어가 지금 보니 75타네요 최근라운드도 75타구요.
아래 이미지는 친구등록된 사람들 베스트 스코어 입니다. 전부 아마추어며 몰랐는데 최근에 66타 친 친구가 있네요 ㅡㅡ;; 사람인가 싶습니다.
스코어는 컨시드 말고는 전부 PGA룰이나 골프장 로컬룰을 따랐고 대회는 땡그랑까지이며 종이스코어라 스마트스코어에 등록되지 않습니다.
트로피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트로피 사진은 바로 회사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어서..
여기도 회사사람들이 활동할거 같아 못올리겠네요. 이미 뽀록났을수도 있을거 같아 살짝 걱정이 됩니다.
대회 나갈때마다 집에 일 생겼다고 다른 변명대며 월차를 쓴 터라..
더 이상 인증요구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대회 스코어카드를 올리면 좋은데 집에 스코어카드가 남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출하고 남은 스코어카드는 진자 쪼그만 종이라서..
좋은 취지로 올린 글이 이렇게 의심을 받고 인증까지 해야 하는상황까지 오니 좀 기분이 안좋네요.
인증요구를 하는것도 이해는되고.. 인증도 안할 생각으로 이런글 올리는 행위도 제가 잘못한거 같긴하네요 ㅎㅎ
믿어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즐거운 라운딩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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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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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스크린처럼 몇미터 쳐야해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필드의 그린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결도 봐야하고 오르막 내리막도 봐야하고 그린스피드도 다른데.. 몇미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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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도 안 재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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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 그 시간에 라이를 한번 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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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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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고치고 있는 부분이라. 정확한 조언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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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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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이 덜되어 억지로 더 하려다 머리가 들린다면 스트레칭 같은걸로 가동범위를 늘려야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님들은 그냥 거기보다 더 꼬아야 합니다. 라고만 하시는데 그것 정답이 아닌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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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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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골프 메카니즘을 조금 비슷한 동작의 다른 운동에서 찾습니다. 유튜브에 그런 레슨도 많구요..예를들어 팔꿈치가 벌어지지 않게 하는 동작으로는 물수제비 하는느낌이나 사이드암 투수가 공을 던지는 느낌으로 하면 안해야지 할때보다는 자연스럽게 팔꿈치가 붙어다니는 현상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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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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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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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지인들 소개로 알아보기도 하고 각종 협회 공지를 찾아보기도하고 그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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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 5년차인데 언더... 직업을 전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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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나가보면 백티에서도 언더치시는 아마분들 너무 많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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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프 클챔 본선 기준이 3오버였든거 같은데.. 백티 언더 아마가 많다구요? 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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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대회 나가보면 언더아니면 우승 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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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프로급 실력인데 아마대회만 나가서 상금 줍줍하러 다니는거 같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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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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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트 피팅관련은 참고로 이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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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름 장비병 환자라 ^^;; 샤프트 종류별로 가지고 있고 헤드도 다양하게 있는데 테스트 해보면 그날그날 잘 맞는게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한동안은 필드가기 전날 쳐보고 잘맞는걸로 가져갔는데 평균적으로 스텔스가 잘맞는 느낌이라 요즘은 스텔스만 가지고 다닙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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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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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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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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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런것 까지 인증하고 써야 하나요? ㅎㅎ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내 골프치시는 분들이 많아 그분들에게 온라인 활동을 하는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인증을 하지 않은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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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최근 스코어 첨부했습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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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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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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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 매우 공감이 가네요... 주변에도 항상 말해주는게 샷메이킹은 팔3할 몸3할 다리3할 손바닥1할 이라고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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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일수록 손을 자제 해야 하고 고수로 갈수록 손을 잘써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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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딱히 허언같은글은 아닌거같은데.. 왜 인증을 하라하셨을까요. 대단하십니다. 뒤땅때문에 저는 고생을 많이 하는데 일단 공을 까는데 집중을 더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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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공까실때 공앞뒤 전후 5센티 총10센티는 직선으로 치겠다 라는 생각으로 까보세요 ^^ 그냥 까라 하면 위에서 내다 꽂으시는분들이 많아서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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