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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또 병이 도집니다.
일반 |
아담한스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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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2-13 10:14:39 조회: 74,036  /  추천: 18  /  반대: 0  /  댓글: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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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병 n년차...

 

감기증상처럼 장비병이 도지려 하면 저에게는 단계별 증상이 있습니다.

 

그 루틴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1단계 

달력과 지도를 보며 날씨를 자주 확인합니다.

2월이 되면서 몸이 근질근질 해서인지 남쪽지방은 날씨가 어떤지 매일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낮 12시 정도, 영상의 기온만 되면 "이제 골프치러 갈 날씨가 다가옴을 느낍니다."

 

2단계

당근마켓을 둘러봅니다.

​혹시나 모종의 이유로 소중한 골프채를 내놓으신 분들의 사연을 보기도 하고  

구하기 힘든 아이들이 저렴하게 나오지는 않았나 보다보면 어느새 잘시간을 한참 지났습니다.

 

3단계

작년에 입던 골프옷을 입어봅니다.

겨울동안 불어버린 몸 때문에 작년에 큰 맘먹고 샀던 옷부터 골프화까지 찬찬히 입어보며 한해 더 입을 만 한지 

거울을 보며 빈스윙을 해봅니다.

 

 

4단계

실외 레인지 연습장에 갑니다. 

스크린에서 친구들과 내기하는 재미로 겨울을 보냈는데 다들 욕심이 나서인지 연락이 뜸해지고 연습을 다닙니다.

여기서 문제를 발견합니다. 내 가방에 클럽들이 뭔가 정신없이 뒤죽박죽 규칙성도 없는 것 같고 작년에 코스에서 잘맞던 클럽들이 남의 채 처럼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5단계

주말에 와이프와 대형 백화점을 갑니다.

저희 집 가까운 곳에 스타필드가 있습니다. 평소에 쇼핑은 절대 따라가지 않지만 이상하게 가고 싶습니다.

차타고 운전하며 주차장까지 몇번 툴툴거리고 티격태격 하다보면 

"구경하다 각자 볼 거 보고 이따가 만나자" 분위기가 생겨나고 전 골프존 마켓으로 향합니다. (골프존 바이럴 아님)

세상 온화한 미소로 매장 직원분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프로모션 계획이나 브랜드사 뒷이야기도 잘 해주십니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

 

 

6단계

새장비 구입한 친구의 도발연락이 옵니다.

뜬금없이 전화와서 종교를 묻습니다. "너 불교였지?" 그래서 "응 그치" 했더니

"그래서 니 티샷이 절로 간다."며 놀립니다. 재미없다며 핀잔을 주었지만 긁혔습니다.

내일 스크린 치자는 말에 콜을 외칩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쇼핑몰페이지를 미친듯이 보고있습니다.

 

 

올해 신제품이면서 

가격도 저렴하면서 

중상급자느낌에 

유명한 선수가 사용하고 

디자인도 세련되고 

사은품도 껴주고

배송도 빠르고 

내몸에, 내스윙에 딱 맞고

카드사 할인도 빵빵하고

 

그런 드라이버를 찾으려고 말이죠.

회원님들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아참! 와이프 허락은 아직 입니다! ^^


추천 18 반대 0

댓글목록

qi35 ls로 가시죠
허락보단 용서가 쉽습니다 모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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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제가 골프채를 살 때마다 제 카드로 비슷한 값어치의 무언가를 지르는데 그게 두렵습니다.

    1 0

종교 구찌 신선하네요 ㅋㅋㅋ
잘 쓰겠습니다 ㅋ

    1 0

사실 그 친구에게는 너는 교회다녀서 말뚝만 보면 그쪽으로 가냐고 응수했답니다.

    5 0

아 입담들이 ㅋㅋㅋㅋㅋ너무 웃기네요

    0 0

절로 가는거야 잘 써먹겠습니다. 껄껄
필력이 참 좋으세요.
그나마 다행인건 인과율이 1대1이시라는게...

 채하나 바꾸면 어느새 손목이나 목에 뭔가가 기추 되더라구요.

    0 0

전 그래서 아침 출근해서 아이언 발주 줬습니다.
오전 업무 끝내고, 드라이버 보고 있습니다. ~ ㅋ

    0 0

오 신박한구찌 ㅋㅋㅋ

    0 0

신제품이면서 저렴한거.....라는거 자체가 골프채에 대해서는 모순인듯요 ㅎ

    0 0

종교구찌는 진짜 신박하네요 ㅋㅋㅋㅋㅋ
Qi35나 엘리트 잘 영입하시는게 컨셉과 맞을 것 같습니다!

    0 0

불교면 공이 산으로 가고 절로 가고 하는군요 ^^
말씀대로 교회다니면 말뚝으로 가고요 ㅎㅎ.
근데 제 주변은 무종교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이럴땐 뭐라고 구찌를 해야 할까요? ㅋㅋ
한 수 더 가르쳐 주십시오.
(필력이 드러나는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0

평소에 믿음이 없어서 캐디말 안 믿다가 큰코다친다?

    1 0

5단계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지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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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장비병 환자입니다 . - 캘러웨이 : 구입시 만족스러웠던 기분은 3개월뒤 6개월 뒤 떨어지는 가격을 보며 좌절한다.  - 테일러메이드 : 빵빵 나가던 비거리를 더내기위해 샤프트 구입을 고민중이다. 약한 카본 페이스가 떨어지진 않을지 걱정은 덤이다.  핑 : 뛰어난 관용성 덕분에 내기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왠지 다른 브랜드로 바꾸면 방향은 그대로고 거리가 더 나갈것 같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결론 : 타이틀 =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2년마다 한번 신제품 출시에 빵빵 때려서 깨뜨리면 20-30만원 염가에 구입할수 있어서 장기로 보면 이득이다 (실상은 정타 때려서 타이틀 들버를 깨기는 쉽지 않습니다)

    1 0

번외 : 허인회 프로의 미니 드라이버는 다른 캘러웨이 드라이버와 다르게 할인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좁은 페어웨이, 끊어가는 페이웨이에 설때마다 아 .. 그 미니 드라이버만 있었으면 지금쯤 .. 이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0 0

직전 모델 캘러웨이로 가면 차선책 정도 되는건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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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캘러웨이의 성능은 꽤나 준수합니다. 관용성, 비거리 모두 no2-3은 되니까요 . 사실 장비병 없는 분들은 가격도 필요할때만 알아보니 캘러웨이는 아주 좋은 선택지이죠. 하지만 장비병 환자들은 떨어지는 가격을 보면서 왠지 모를 배신감이 생기고, 정떨어지면 새 장비를 알아보는게 또 인지 상정 아닙니까 ㅎㅎㅎ 그과정을 몇번 겪고 나니 캘러웨이는 들버 50, 우드 35 유틸 30 언더 기준을 두고 구입하시는걸 추천 드리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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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글재주 좋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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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읽는 재미가 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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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글 읽다가
"그래서 니 티샷이 절로 간다."에 혼자 빵터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 생일 즈음에 왜 스카티카메론 팬텀 5.2가 나오는지...
명분을 열쒸미 찾고 있습니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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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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