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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J. J. Spaun
생년월일: 1990년 8월 21일 (만 34세)
국적: 미국 (로스앤젤레스 태생, 필리핀·멕시코 혼혈)
신장·체중: 175cm, 84kg (5'9", 185lb)
가족관계: 아내 Melody, 자녀 2명 (첫째 2020년, 둘째 2023년 출생)
특이사항: 유년기 이후 2018년 당뇨 진단, 2021년 1형으로 재진단됨
지난 대회 결과: 2025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맥길로이와 연장패, 메이저 우승 경험은 없었음
2025 US 오픈 최종성적: –1 언더파, 최종라운드 72, 2타차 우승
우승 비결: 악천후로 인한 지연 후 롱퍼트 집중력 + 안정적인 후반 운영
클럽 세팅: (정확한 모델은 확인되지 않지만) 그린 주변 쇼트게임에서 무리하지 않고 수준급의 컨트롤이 돋보임. 장비가 잘 맞아야 가능한 플레이인 듯
멘탈 강점: 당뇨 관리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 실패 후 극복으로 단련된 집중력
이번 US오픈은 오랜만에 정말 골프다운 골프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말이 메이저지, 이 정도 난이도면 선수들에게는 거의 생존 게임 수준이었죠.
깊은 러프에 바람, 단단한 그린… 거기에 예측 불가능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한 타 한 타가 얼마나 치열한지 화면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J.J. 스펀의 우승은, 그야말로 드라마였습니다.
전반 9홀까지 5타를 잃으면서, 대부분은 이미 경쟁권에서 멀어졌다고 봤을 겁니다.
저 역시 중계 보면서 ‘오늘은 아니구나’ 했는데, 혹시 스캇형님의 우승각?을 기대하며 중계를 시청했습니다.
그 이후 1시간 남짓 이어진 악천후로 경기가 멈추면서 흐름이 묘하게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재개된 후반 9홀. 스펀은 마치 전혀 다른 선수가 된 듯했습니다.
12번, 14번에서 어려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17번에선 어려운 파 세이브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 두 퍼트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그는 20m넘는 롱퍼팅을 그대로 넣어버립니다.
그 순간 해설도, 갤러리도 숨을 멈춘 듯했죠. 제 기억으로도 최근 메이저에서 이렇게 긴 퍼트로 마무리 지은 우승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경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건, 그가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1형 당뇨를 앓아왔고, 체력적으로 누구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는 조건 속에서도
꾸준히 투어 생활을 이어온 선수입니다.
얼마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맥길로이에게 연장에서 아쉽게 패했는데,
그때의 표정과 오늘의 표정을 비교해 보면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무너질 듯한 전반을 지나, 침착하게 흐름을 가져오고,
다른 경쟁자들이 무리한 운영으로 스스로 무너질 때
혼자만이 자신의 리듬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기술 이상의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골프가 단순히 스윙의 좋고 나쁨을 넘어,
마음을 다스리고 리듬을 지키는 경기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요즘 필드 나가면 후반에 흐름 잃고 흔들릴 때가 종종 있는데,
스펀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걸 되돌아보게 되네요.
잘 나갈 땐 누구나 잘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템포를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력이라는 걸, 스펀이 몸소 보여준 것 같습니다.
마지막 퍼팅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골프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 있다는 걸 오랜만에 느낀 하루였습니다.
이번 대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상 오랜만에 주말 새벽과 월요일 아침 출근하며 US오픈 중계를 본 골포인이었습니다.
조금있으면 스펀의 WITB가 여기저기 올라오겠네요.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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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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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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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실수했네요! 수정 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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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스펀 클럽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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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 Titleist GT3 (9°) with Fujikura Ventus TR Blue 6 X sh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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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는 zxi7인데 4번 아이언만 zxi5이고, 54,60도 웨지는 RTZ인데 50도만 RTX6인게 특이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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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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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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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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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그 빡센 상황에 그 좁은 페어웨이 다 지키고 그린에 어찌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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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3 퍼터네요. PGA에도 우승자 퍼터에 L.A.B.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과연 이슈/유행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제로토크의 시대가 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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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다가 망한 스캇의 퍼터도 제로토크지요 메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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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보다가 결국 회사 출근 지각했네요. 마지막 롱펏은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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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억까를 극복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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