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갑이요…

https://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257353

이 사건의 발단은 위 링크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가정의 평화를 위해 옳은 결정이다’ 의견에 공감을 하여

주말에 진짜 실행에 옮겼습니다.

지금부터는 혹시나 비슷한 경험을 하실 분들의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정성껏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언젠가 큰 지출을 한 후 글을 한번 멋지게 쓰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되어서..뭐 그렇습니다)

명품백을 인터넷으로 구매하지 않듯… 

여성들은 공식 매장에서 사는게 중요하다라는 (분노 포인트 1)

와이프의 명령에 따라 던롭 프라이빗 센터에 예약 후 토요일에 찾아갔습니다. 

아직 예약시간이 되지 않아 매장을 둘러보다가

젝시오 여성용 클럽 코너에 있는 젝시오 화이트 에디션을 만지작 거립니다.

…참고로 오늘의 저의 비밀 작전은 드라이버 하나로 막자 입니다 ㅎㅎㅎ

1층엔 제품 매장과 커스텀한 클럽을 만들어주는 샵이 있고,

지하로 내려가면 피팅 분석실들이 있습니다.

분석실에 도착해서 조심조심 소중하게 사용했던 젝시오 구형을 오픈합니다.



참고로 중간에 껴있는 12살짜리 레가시 블랙은

제가 현재 사용중인 아이언입니다. (분노 포인트 2)

처음부터 샤프트 스펙이 안써있었는데,

대충 느낌이 90그람대 S정도? 근데 너무 궁금했어서

이 참에 피터분에게 여쭤보려고 하나 들고 가봤습니다.

사실 이거 때문에 아이언 기변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결과적으로 트루템퍼에서 나온 100그람대 S 스펙의 샤프트라고 하셨습니다.

귀찮으셨을텐데도 정성껏 찾아주신 곽호용 클럽 닥터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스윙 할 때 불편하니까 긴 옷으로 입고 가라고 했는데

말 드럽게 안들어서 (분노 포인트 3)

스윙 할 때마다 탄탄하지도 않은 배가 자꾸 노출됩니다.

평소에 125미터 정도 나가는데 사실 분석 받을 필요도 없이 L 샤프트입니다.

아이언도 쳐봤는데 평지에서만 치는거 아니라고 경사도 바꿔가며

이 상황 저 상황 꼼꼼하게 체크를 받았습니다.



이런 모션센서라는 장비를 입고 피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저도 꼭 체험을 해보고 싶었던 거긴 한데

ifc라는 흰색 작은 장비를 그립 끝 쪽에 장착하면 스윙에 따라서

가장 잘 맞는 샤프트를 추천해줍니다.




 

그렇게 장장 약 1시간의 피팅을 받고

결국은 드라이버만이 아닌 아이언세트까지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분노 포인트 4)

근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게 뭐냐면

연간 200만원 정도의 혜택을 주는 젝시오 크루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이게 드라이버 또는 아이언세트를 구매하면 가입 가능한거라서

드라이버는 와이프 이름으로 가입하고

아이언 세트는 제 이름으로 가입하는 꼼수를 썼습니다.

매 달마다 프로암을 곁들인 공짜 라운드를 39명씩 뽑는대서

저랑 와이프 명의로 꼬박꼬박 신청한 다음

하나라도 당첨되면 '제가 우선적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암튼 300만원을 예상했던 지출,

약 200만원 안짝으로 나쁘지 않게 선방했습니다. 

*아.. 혹시 젝시오 담당자나 그 언저리 높으신 관계자나

이 글을 보신다면 제가 이렇게 후기를 남겼으니

그.. 젝시오 크루 라운드 추첨에 저를 좀 뽑아주신다면

뭐...그… 참여 후기도 열심히 한번 남겨보고 싶습니다.

(아 꼼수 써서 좀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