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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에 인도어 연습장에서 드라이버가 완성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바로 실전 검증하고싶어서 급 조인을 잡았습니다.
포레스트힐 당일 야간티에 간신히 조인 성공해서 룰루랄라 도착했는데....
조인으로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날은 뭔가 느낌이쌔 합니다....
서른 중반정도 되어 보이는 호리호리한 키의 동반자 한분. 골프 어디서 배워왔는지 참...
카트 앞에서 처음 접선하고 안녕하세요 꾸벅 인사 하는데 뭐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젊은 친구가 처음부터 기분이 별롭니다.
라운딩 하는 내내 핸드폰만 들여다 봅니다. 자기 티샷하고 나면 남은 쳐다도 안보고 카트에 앉아서 핸드폰만 봅니다.
카트로 이동하는 중에도 내내 핸드폰만 줄기차게..... 뭐하나 흘깃 봤더니 실시간 텍스트 야구중계 보고 있네요.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뭐 제가 신경쓸건 아니지만 그냥 집에서 중계 보시지 그러려면 골프장에 왜왔나 싶더군요.
드라이버는 꽤 장타를 날리는데... 문제는 엄청난 슬라이스와 훅이 대부분입니다. 18홀 중에 죽지 않은 티샷이 2-3개 정도 되었으려나......
그런데 공 죽으면 짜증 엄청 냅니다... 옆에서 내가 보니 죽는게 당연하고 살아날 확률이 훨씬 작던데, 어쩌다 스트레이트 난 공을 자신의 실력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퍼팅 하는걸 보니 필드 경험이 별로 없는 초보티가 좀 많이 나더군요. 거리감이 전혀 없는듯 대부분 3펏. 제가 보니 당연히 3펏인데 또 여지없이 짜증냅니다.
10홀쯤 와서는 가방을 뒤적이면서 공이 없다네요. (그실력이면 공을 좀 많이씩 가져다녀야 겠더만..)
저를 쳐다보길래, 모른척 했습니다. 뭐 이쁘다고 공을 빌려줍니까.....
남자 캐디가 엄청 성격 좋던데.... 자기가 라운딩 갈때 쓰려고 모아놓은 공이라면서 몇알 꺼내줍니다. ㅎㅎㅎ
뭐 동반자 공을 같이 봐주거나 찾아주거나, 퍼팅때 깃대를 잡아주거나... 등등 기본적인 매너는 아예 기대도 안했습니다만... 대망의 마지막 18홀 끝나고 깃대 꼽고, 모자 벗고 악수하려고 보니 이친구는 혼자 짜증내면서 카트로 이미 걸어가고 있습니다..... 동반자 3명 모두 허허허.
어떤분이 그친구 머리 올려줬는지 모르겠지만. 참 살다살다 이런 동반자는 처음 만나봤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라운딩 하는 내내 저한테 직접적으로 피해 준 것은 전혀 없습니다만... 골프라는게 그런건 아니잖습니까.
즐겁게 잘 다니던 조인이 갑자기 싫어지는 하루였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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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으셨네요 즐기려고간 란딩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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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드라이버 스윙은 아직 완성이 안된 것으로.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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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래서 조인이 싫더라고요...운이 좋으면 멋지지만 아닌사람들때문에 골프 란딩하는내내 불편한 사항이 생기더라고요... 저번에 와이프랑 같이 조인을 갔는데...얼마나 잘 치시는(?) 분인지 자세가 이상하다 잘못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레슨같지도 않은 레슨을 얼마나 하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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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연은 사연 축에도 못끼는군요...... 위로 받으려고 글 올렸는데 되려 제가 위로를 드려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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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님 멘탈 +10000 상승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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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아무리 겪어도 적응이 안되네요.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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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인 몇번해봤는데 기분 나쁜 정도의 분은 다행히 안계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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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볼 찾아서 그린피 본전 뽑을려고 하는 모양이네요...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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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랑 똑같네요... 뽈 줍느라 경기진행이 안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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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 잘치는 사람이 매너도 좋다고 힙디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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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생각하면 그 분은 매너가 안좋아서 친구들이나 동반자들이 안불러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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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집에서 야구나보지 뭐러 밖에나가서 저런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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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그런사람 보면 괜히 열불나고 안좋았을텐데 멘탈 잘 잡으셨으면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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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의 젊은 친구같은 경우에는 무시하시고, 나머지 3분끼리 얘기하시면서 즐기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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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사람들이 있음에...놀라울 따름입니다. (아직 4년차인지라, 제가 경험이 일천하군요 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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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부부가 다니는데 해외나 국내에서 여러번 조인 해봤는데 보편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