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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습하며 느끼는 몇가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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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6-20 08:55:29 조회: 1,987  /  추천: 7  /  반대: 0  /  댓글: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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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게 느껴지는 것 몇가지가 있네요.

 

1. 나는 바보다?

필리핀 스승님이 말하기를...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도,

골프클럽만 손에 쥐어주면 아이큐가 반으로 뚝 떨어지고,

공 치라고 하면(즉 공을 보고 있으면) 아이큐가 거기서 더 떨어진다...

고요.

 

원래부터(아마 대부분의 골퍼분들이 그러시겠지만 ㅎㅎ;) 연습스윙은

정말 이미지 메이킹한대로 잘 되고,

폼도 이쁘고 다다다다다다 좋은데,

공만 앞에 놓이면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바뀌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집니다 ㅋㅋㅋ

 

근데 이게 처음부터 이러긴 했는데,

초반에는 그래도 막연하게 공놓고 스윙후

"아 뭔가 불편한데?" 라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공놓고 칠때의 매순간 매찰라가 수만분의 일초 간격으로 스냅샷 찍듯이

머리속을, 그리고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이를테면 요즘 가장 안되는, 백스윙탑에서 다운스윙 내려올때

스윙궤도를 짧게 해주기 위해 오른팔을 몸에 붙이는걸 연습중인데,

백스윙 시작하자마자 머리는 "붙여붙여붙여" 하고 있는데,

그것과 별개로 그대로 떨어지는 팔을 느끼면서

"어어어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아어... 이게 눈에 하나하나 보이는 느낌이니깐

이전에 비해서 더 자괴감이 느껴진달까요... 

참... 그렇습니다 ㅋㅋㅋ

 

 

2. 결과 때문에 나쁜 스윙폼이 장착된다?

5월초부터 연습하면서 오직 아이언의 목표는 7번 기준 130이었습니다.

물론 100개 쳐서 90개 이상이 130 나오는게 목표이지요.

당연히 아직은 그런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고...

그래도 130을 치기 위해 단계적인 목표가 있었는데,

그 단계적인 목표는 달성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목표를 최종결과에 놓다보니

그 과정에 있는 스윙의 전반적인 것들이 제대로 안되는 느낌입니다.

 

레슨을 받고, 머리로 받아들이며 이론적으로 어드레스부터 피니쉬까지

이렇게 진행되어야 한다 라는 것이 있는데,

내 몸이지만,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이 몸뚱아리가

대부분의 경우는 따라가다가도 유독 고쳐지지 않는 특정 부분으로 인해서

스윙의 전체 과정이 100점이 아니게 됩니다.

대충 6-70점 정도?

 

그런데 목표가 최종결과이다보니(130미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나머지 3-40점에 해당하는 부분은 버리고(저도 인식하지 못한채)

6-70점의 자세로 어떻게든 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노력이라기보다... 몸이 이미 그렇게 굳어버린 느낌?

 

그런데 이게 또 어느정도는 따라갑니다.

단계적으로 설정한 목표들을 따라가고 있다는게 그 방증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해서 최종 100개중 90개 130을 날린다고 해도...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한들

100개 중에 100개를 130 날리는 목표를 세웠을 때

100점짜리 스윙으로는 가능해보이는데,

6-70점짜리 스윙으로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좀 더 장기적인 최종적인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는게 바람직해보이는데...

그러기 위해 중간 과정에서의 말도 안되는 결과물들이 견디기 넘 힘드네요... 

100점짜리 스윙과정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하다보면

애초에 공조차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그러다보면 내가 내 스윙을 매번 보지 못하니

공안맞음 -> 잘못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전의 6-70점짜리 스윙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레슨이 가장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내가 아닌 제 3자가 매번 올바른 시각으로 나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이게 아니라면 골프스윙의 이론이 가득 담겨있는 CPU와

초고화질 카메라 여러대가 여러 방향에서 매번 스윙영상을 찍어

그 내용을 분석해주는 도구가 있다면... 될텐데 말이죠...

 

 

어제는 최종 결과만 놓고보면 20개 정도씩 스윙했을 때

7번부터 딱 클럽간 간격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4번까지 잘 맞아나가서...

결과만 놓고보면 꽤 만족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더 허탈한 느낌이었어서...

반성겸 또 후회겸, 넉두리겸... 등등해서 아침부터 끄적여봅니다 ^^;;

 

아울러... 멀쩡한 왼손과 상반되는 진짜 너덜너덜해진 오른손을 보고 있자니

나는 무언가... 하는 생각이 더 드는 아침이네요 ㅋㅋ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고

많이 많이 지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_+;


추천 7 반대 0

댓글목록

비슷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연습할때 저를 포함한 초보들의 잘못된 인식이 하나 있는데
공이 맞아서 앞으로 날라갔을때와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탑핑이 나거나 생크가 난경우

당연히 전자를 더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게 아니라는거죠.
스윙은 완성은 궤도도 봐야하고 폼도 봐야하고 손목각도 봐야하고 레깅도 봐야하고 팔로우도 봐야하고  척추각도 봐야하고 상하체 턴도 봐야하고  정말 많은 것을 따지고 들어야합니다.
근데 단순히 공이 맞고 안맞고로 스윙이 잘되었다 안되었다를 판단하면 안되는것같습니다.

저도 레슨받을때 공이 맞아도 아 잘못됬어요 소리 듣고  공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고 생크났는데도
스윙은 지금이 더 좋아요 하거든요.

공을 맞추는데 집중하다보면 순간적으로 맞추기위해서 어떤 오류를 만드는 경우도 상당한 듯하여 공맞추는데 집착하지말고  어차피 배우는 단계라면 공 잘맞추고 못맞추고는 잠시 접어두시고  배운대로 스윙할려고 하는 집중이 필요한 것 같아요

    5 0

네... 그러려고 노력중입니다 ㅠ.ㅜ

    0 0

오른손은 너덜너덜하지 않고 왼손은 장갑 아래 굳은살 배기는 게 이상적이죠. 점차 그렇게 되실 거에요

    1 0

음... 내가 오른손을 쓰고 있구나 라는걸 느낀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겠네요...
이전에는 오른손 안쓰는데 왜 이러지 ? 싶었다는... ㅋㅋ

    1 0

오른손을 확실히 잡고 제대로 써야 오히려 오른손 피부가 안 상해요

아니면 아예 떼고 하든가...

어정쩡하게 잡으면 반드시 양손에 불필요한 물집 생깁니다

    0 0

공을 친다 (X) 얻어걸린다 (O)
라는데 저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이란 놈은 ㅠㅠ 화이팅하세요~

    1 0

화이링... ㅠ.ㅜ

    0 0

별개로 저는 처음부터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만 교습받았는데, 최근에 GDR 연습장 다니는데 내 자세를 같이 보면서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레슨프로와 같이 보는 점이 참 좋더라구요 ㅎㅎ

    1 0

네 저도 GDR좋은데...
큰 동작에서 잘못된 점은 당연히 잘 보여서 좋은데,
이게 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다보니
카메라 화질이나 장비의 성능이 많이 아쉽더라고요...

    0 0

그정도의 열정이시면 조만간에 좋은 샷이 나올듯 합니다 ^^
글 내용중에 7번 아이언 비거리가 잘 안나오는데 오른손이 너덜너덜 하다는 부분에서.. 과도한 오버스팩의 아아언으로 거리가 안나니까 팔의 힘이 과하게 들어가는 현상으로 추측이 되는데..
요즘 그라파이트 장비가 좋으니까 편안한 스윙으로 비거리 빵빵 내면서 재미있게 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1 0

오버스폭 -> 오버스펙 이겠죠? ㅎㅎ;;
음... 지금 nspro 950r씁니다...
제가 팔이 가늘긴 하지만... ㅠㅜ
이정도가 오버스펙이면... 크흑
이건 제 생각이지만, 제가 원래 양손잡이이고(왼손잡이가 아닌 양손잡이)
몇몇개는 왼손으로, 몇몇개는 오른손으로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주로 힘쓰는 것에서 왼손잡이 형태를 많이 취하는데...
대표적으로 삽질/야구배팅 둘다 좌타거든요.
근데 골프도 비슷한 맥락인데 이걸 우타하다보니...
오른팔이 적응을 못하는 느낌적인 느낌?도 있고요.

그보다 더 직접적으로 연관된건...
진짜 왼손은 그립이 제가 생각하기에도 안정적인데,
오른손은  스윙한번 할때마다 풀립니다...
아마도 그립이 안정적이지 못한것 + 오른팔에 과도한 힘 이 두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른팔 힘빼는건... 어제 계속 신경써봤는데;;
생각보다 안되네요;;; 내 몸을 내가 제어하지 못하는 이런 아이러니..
조언 감사합니다 ^^

    0 0

네~ 맞습니다 ^^

    0 0

아참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즘 이베이에서 눈여겨 보는 아이언세트가 하나 있는데요...
이놈이 얼마전 제가 질문글 올렸던
UST mamiya Recoil 780 F4? 뭐 그라파이트 샤프트거든요...
스펙을 대충 봐서는 nspro 950보다 조금 더 가벼운 수준이던데...
저거 혹시라도 너무 낭창일까봐 주저주저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언 그라파이트 샤프트 둘러보다보니
최근에 KBS에서 그라파이트 샤프트 딱 새제품 나왔던데 그거랑 비슷한 스펙 같더라구요.
이거 어느정도 쓸만할까요??

    0 0

네~ 7번 비거리가 140이 안나오시는 분들은 그라파이트 사용으로 비거리 및 스코어가 좋아지고 재미있게 칠수 있습니다 ^^
그런데 무조건 사지 마시고 샤프트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본인에게 맞고 거리 및 방향성이 좋은 샤프트가 분명히 있습니다 ^^ 기성품 중에 시타를 해보고 구입을 추천합니다 ^^

    0 0

골프 연습으로만 비거리를 늘리지 마시고...팔에 힘들어가서 더 안되더군요..
하체운동으로 비거리를 늘려보세요..
허리도 각이 고정될수있게 운동을...
말이 쉽죠 ㅎ 어차피 108번뇌하긴 하죠

    1 0

아넵 !!
제가 근육이 잘 안붙는 체질이긴 하지만... ㅎㅎ;;
저는 매일 운동합니다 ^^;
중량운동 후 가볍게 유산소 운동 하고
식단도... 독거로인이다보니 나름 건강식 위주로 조절중입니다 ^^;
다만... 그 효과가 잘 안나올뿐... ㅠ.ㅜ

    0 0

야구 스윙이 좌타이시면 그냥 좌타하시는게 좋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우타로 연습하며 힘들어하다가 좌타로 몇번 라운드만에 싱글까지 내려갔던 선배가 있거든요.

    1 0

그... 지금까지 질러놓은 장비들이...
뒤를 생각하지 않고 질러논것들이라
중고거래가 힘든 애들이 많아요 ㅜㅡㅜ
아흑... 한번 고민 해봐야겠네요  ^^;

    1 0

저같은경우 레슨받고 선생님 한말 핸드폰에 메모
또 제가 하면서 잘될때 느낀걸 메모해서 혼자연습할때 그대로 쳐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공은 치는게 아니고 낚아챈다는 느낌.. 이렇게 이미지메이킹하니 가볍게 휘둘러도 칠려고 할때보다 손목 어깨 힘 덜 들어가고 비거리도 늘어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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