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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게 느껴지는 것 몇가지가 있네요.
1. 나는 바보다?
필리핀 스승님이 말하기를...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도,
골프클럽만 손에 쥐어주면 아이큐가 반으로 뚝 떨어지고,
공 치라고 하면(즉 공을 보고 있으면) 아이큐가 거기서 더 떨어진다...
고요.
원래부터(아마 대부분의 골퍼분들이 그러시겠지만 ㅎㅎ;) 연습스윙은
정말 이미지 메이킹한대로 잘 되고,
폼도 이쁘고 다다다다다다 좋은데,
공만 앞에 놓이면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바뀌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집니다 ㅋㅋㅋ
근데 이게 처음부터 이러긴 했는데,
초반에는 그래도 막연하게 공놓고 스윙후
"아 뭔가 불편한데?" 라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공놓고 칠때의 매순간 매찰라가 수만분의 일초 간격으로 스냅샷 찍듯이
머리속을, 그리고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이를테면 요즘 가장 안되는, 백스윙탑에서 다운스윙 내려올때
스윙궤도를 짧게 해주기 위해 오른팔을 몸에 붙이는걸 연습중인데,
백스윙 시작하자마자 머리는 "붙여붙여붙여" 하고 있는데,
그것과 별개로 그대로 떨어지는 팔을 느끼면서
"어어어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아어... 이게 눈에 하나하나 보이는 느낌이니깐
이전에 비해서 더 자괴감이 느껴진달까요...
참... 그렇습니다 ㅋㅋㅋ
2. 결과 때문에 나쁜 스윙폼이 장착된다?
5월초부터 연습하면서 오직 아이언의 목표는 7번 기준 130이었습니다.
물론 100개 쳐서 90개 이상이 130 나오는게 목표이지요.
당연히 아직은 그런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고...
그래도 130을 치기 위해 단계적인 목표가 있었는데,
그 단계적인 목표는 달성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랄까 목표를 최종결과에 놓다보니
그 과정에 있는 스윙의 전반적인 것들이 제대로 안되는 느낌입니다.
레슨을 받고, 머리로 받아들이며 이론적으로 어드레스부터 피니쉬까지
이렇게 진행되어야 한다 라는 것이 있는데,
내 몸이지만,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이 몸뚱아리가
대부분의 경우는 따라가다가도 유독 고쳐지지 않는 특정 부분으로 인해서
스윙의 전체 과정이 100점이 아니게 됩니다.
대충 6-70점 정도?
그런데 목표가 최종결과이다보니(130미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나머지 3-40점에 해당하는 부분은 버리고(저도 인식하지 못한채)
6-70점의 자세로 어떻게든 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노력이라기보다... 몸이 이미 그렇게 굳어버린 느낌?
그런데 이게 또 어느정도는 따라갑니다.
단계적으로 설정한 목표들을 따라가고 있다는게 그 방증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해서 최종 100개중 90개 130을 날린다고 해도...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한들
100개 중에 100개를 130 날리는 목표를 세웠을 때
100점짜리 스윙으로는 가능해보이는데,
6-70점짜리 스윙으로는 불가능해보입니다.
좀 더 장기적인 최종적인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는게 바람직해보이는데...
그러기 위해 중간 과정에서의 말도 안되는 결과물들이 견디기 넘 힘드네요...
100점짜리 스윙과정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하다보면
애초에 공조차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그러다보면 내가 내 스윙을 매번 보지 못하니
공안맞음 -> 잘못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전의 6-70점짜리 스윙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레슨이 가장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내가 아닌 제 3자가 매번 올바른 시각으로 나의 단점을 지적해주는...
이게 아니라면 골프스윙의 이론이 가득 담겨있는 CPU와
초고화질 카메라 여러대가 여러 방향에서 매번 스윙영상을 찍어
그 내용을 분석해주는 도구가 있다면... 될텐데 말이죠...
어제는 최종 결과만 놓고보면 20개 정도씩 스윙했을 때
7번부터 딱 클럽간 간격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4번까지 잘 맞아나가서...
결과만 놓고보면 꽤 만족했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더 허탈한 느낌이었어서...
반성겸 또 후회겸, 넉두리겸... 등등해서 아침부터 끄적여봅니다 ^^;;
아울러... 멀쩡한 왼손과 상반되는 진짜 너덜너덜해진 오른손을 보고 있자니
나는 무언가... 하는 생각이 더 드는 아침이네요 ㅋㅋ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시고
많이 많이 지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_+;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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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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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러려고 노력중입니다 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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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은 너덜너덜하지 않고 왼손은 장갑 아래 굳은살 배기는 게 이상적이죠. 점차 그렇게 되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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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오른손을 쓰고 있구나 라는걸 느낀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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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을 확실히 잡고 제대로 써야 오히려 오른손 피부가 안 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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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귤16527283님의 댓글 탱귤1652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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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공을 친다 (X) 얻어걸린다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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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링... 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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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귤16527283님의 댓글 탱귤1652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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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별개로 저는 처음부터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만 교습받았는데, 최근에 GDR 연습장 다니는데 내 자세를 같이 보면서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레슨프로와 같이 보는 점이 참 좋더라구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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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GDR좋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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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의 열정이시면 조만간에 좋은 샷이 나올듯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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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폭 -> 오버스펙 이겠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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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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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런 의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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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7번 비거리가 140이 안나오시는 분들은 그라파이트 사용으로 비거리 및 스코어가 좋아지고 재미있게 칠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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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연습으로만 비거리를 늘리지 마시고...팔에 힘들어가서 더 안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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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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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스윙이 좌타이시면 그냥 좌타하시는게 좋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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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금까지 질러놓은 장비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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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경우 레슨받고 선생님 한말 핸드폰에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