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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이븐데일 야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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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9-16 10:07:28 조회: 1,293  /  추천: 6  /  반대: 0  /  댓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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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지훈련 후기 말미에 썼던것처럼 이븐데일 다녀왔습니다.

 

전지훈련때 볼을 아차한 것에 착안하여 전지훈련 후 집에서 쉬면서

 

캐디백에 일단 로스트볼 40개 가량을 실어놓습니다.

 

깜빡하더라도 이 볼로 칠수있게...

 

그리고 보스턴백에도 새볼 한더즌 정도, 출발 전에 로스트볼 한줄(10개) 정도 더 싣고 갑니다.

 

출발하면서 제 글의 댓글을 보다보니 이븐데일이 악명높다고... ㄷㄷㄷ

 

 

1. 시설

뭐 전반적으로 쏘쏘했던 것 같습니다.

목욕탕 문이 외닫이 하나로 된 것으로 봐서(대부분은 양문 자동이던데...) 좀 좁겠거니 싶었는데,

3부라 끝나고 샤워만 후딱 하고 오느라 목욕탕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못봤습니다.(안경벗으면 잘안보임 ㅠ.ㅜ)

 

그리고 특이하게 지하주차장이 있더군요...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역시나 가는 길이 굽이굽이 돌아갑니다.

 

2. 조인

부킹매니저에게 조인문자 보냈는데, 비슷한 시간대에 몇개 보냈을 때 답이 하나만 오더군요.

근데 그분이 저에게... 

 

"좀 이상한 질문 같지만 진짜 부부이신가요?" 라는 문자를... ㅡㄷㅡ

 

뭔지? 싶어서 문자보낸 매니저르 봤는데... 제가 시간/금액만 보고 문자 보내다보니...

 

부부조인에 문자를 보냈었네요;;;

 

황급히 죄송하다 하고 잘못보냈다고, 우리 남자 둘이라고... 하고 다른데를 알아보는데,

그쪽에서 아 부부 두분께서 남자둘 원한다고...

괜찮으면 같이 가자고...

 

그래서 고고 했습니다.

 

좀 새침한 느낌의 여자분과, 딱 봐도 뭔가 사장님 삘 나는 남자분...

적어도 불륜은 아니어보였습니다.(우리도 불륜은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3. 조인멤버 실력

역시 강호는 넓고 고수는 많습니다.

수 많은 고수들을 봐왔지만, 각 고수들마다 특징이 있었는데...

오늘 남자분은 퍼팅이 예술이십니다.

 

이븐데일 밑에도 쓰겠지만, 얼마나 돌렸는지... 그린이 정말 쉣이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어떤 라이에서도 어떤 거리에서도

홀옆에 딱딱 붙이시네요. 살짝 라이 어긋나서 들어가지 않는데,

이건 그린이 쉣이라 그렇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이도 있으신 분께서 어찌 그리 장타를 날리시는지...

 

특히나 스커드 미사일처럼 낮은 탄도로 힘있게 날아가는 드라이버샷은 일품이시더군요 덜덜

 

대화를 좀 나눠보니 부부인데, 남자분께서 다른데는 너무쉽고 이븐데일이 어려워서

여기 스코어 깨러 자주온다고... 이천 사는 분들이시더군요.

 

라운딩 내내 분위기를 보니 여자분께서는 남편따라 골프치러 다니는 분위기

남자분께서 아주 뭐랄까... 골프로 도닦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골프를 아주 진지하게 임하시는... 그런 느낌

 

뭔가 또 하나 크게 깨닫고 갑니다.

 

아ㅏ 그리고 이 남자분께서도 백스윙때 오른 겨드랑이는 완전히 붙이고 치시더군요.

그렇게 붙이고 치는데도 장타를 날리는걸 보고서

오른 겨드랑이 붙이는데 대한 희망?을 발견하였습니다.

 

4. 코스

많은 분들께서 악명높은 이븐데일이라고 하시던데...

사실 처음 1홀 돌기전까지 대충 보이기로는 딱히 그런게 없어보였습니다.

 

코스자체가 좀 좁아보이긴 하던데...

그래도 왠만한 강원도 퍼블릭이 제일 좁지 않나요?

(저는 춘천 스프링베일에서 머리 올렸는데 거긴... 머리올릴때라 그런지 그냥 트랙 같은 느낌이더군요 폭이;;)

 

암튼 코스가 좁은건 문제가 안됐는데...

러프가 지랄 발광이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가본곳 중에 러프가 힘든 곳이 현대더링스, 현대솔라고 이 두곳이었는데...

이 두곳은 그냥 해저드로 볼이 갔을 때 볼찾기에 대한 의지가 금방 사라지는 곳이고...

 

이븐데일은 볼이 살아서 러프에 떨어졌는데... 볼을 못찾네요;;;

이건 관리의 문제인지, 그곳의 풀들의 특성이 문제인건지...

 

풀이 길고 뭉쳐있어서 볼 떨어지면 진짜 찾기 힘드네요;;

분명히 볼 떨어지는 위치 정확하게 확인하고 갔는데,

육안으로는 찾기 힘듭니다.

 

풀숲을 발로 밟아서 찾아내야 할 정도... ㄷㄷ

야간이라 더 심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린... 지금까지 다녀본 곳 중에 관리가 최악이었습니다.

 

아마 그린이든 페어웨이든 골프장을 빡시게 돌린 이후면 많이 상하니

어느구장이든 굴린 이후에는 상태가 안좋을것 같긴 한데...

 

그린이 무슨 모내기판도 아니고 너무 심하더라구요;;

오죽하면 같이 오신 일행분들이

 

"퍼팅라인 그냥 편하게 밟고 지나가시져"라고 말할정도...

오히려 밟고 지나가면서 좀 더 눌러주면 더 좋은 정도...

 

결과적으로 코스만 생각하면 몇번 더 와서 도전해보고 싶은 코스들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린 상태만 놓고보면... 다시 오기 싫을 그런 상태였습니다.

 

5. 깨달음

그나마 다행이라면 드라이버가 조금 잡혀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래도 구질은 훅을 가장한 슬라이스)

이전에 비해 타점이 일관적이어졌고, 어떻게 쳐야 일관적으로 맞아나갈지

대충 감은 잡고 돌아왔습니다.

 

그런 덕분인지 볼은 생각보다 많이 잃어버리지 않고 왔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골프의 안되는 패턴이 그대로... ㅋㅋ

아무리 쎈 러프이더라도 제가 어프로치는 꽤 자신있게 쳤었는데,

 

파4에서 드라이버 오잘고 보내놓고,

어프로치로 투온하고,

버디를 노릴 수있는 상황에서

어프로치 뒤땅으로 5온을 한다던가... ㅋㅋㅋㅋㅋㅋ

 

뭐 스코어는 아직 저세상 이야기네요.

 

아울러 올해안에는 깨백을 할 수 있을거란 예감이 들었는데,

깨백도 내년으로...

 

그러고보니 제가 골프 제일 처음 스크린에서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만으로.

이쯤되면 많은 골포분들 저를 보고 힘과 용기를 내시면 되시겠지요?

 

날씨는 너무 좋았고, 저는 야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쾌하니...

22도 정도 되는것 같던데, 시원하고 그린 빼면 라운딩 내내 기분좋게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생각같아서는 18홀 더 돌고 싶었는데,

당연히 티도 없고, 집가서 잠도 자야하고, 출근도 해야하고...

 

그런데 같이 전지훈련을 함께해준 동생이 전날 마신 술로 힘들어했고....

이븐데일 너무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고...

라운딩 중에 계속 졸려하고... 해서 좀 많이 미안했습니다.

 

 

한줄 마무리

코스 굿, 러프 헉, 그린 쉣

 

ps : 드라이버는... 스크래치 이빠이 난 M5에 정착하는거로...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_+;

 

 

다들 화이링 하십시오 +_+;;


추천 6 반대 0

댓글목록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조인으로 가서 쌍욕을 하며 돌고온 기억이 있습니다...
좁고 짧고....

야간이라 오비가 헤저드로 바뀌어 난이도가 확 내려갔지만...
오비 전부 제대로 카운트하면 점수는 뭐 안드로메다급이었던거 같네요

    1 0

오비가 해저드 되어도... 스코어는 역시 otl
드라이버 감 잡고 온거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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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듈레이션이 심하지 않던가요? 보통 트러블샷에 익숙하지 않은 초중급자들은 5타에서 10타정도 더 나온다고들 하더라구요 ㅎㅎ 거의 똑바로 서서 칠 곳이 잘 없는..
관리가 개판인 것도 물론 난이도에 한몫 합니다. 충청권에서는 싸게 많이 나오는 편인데 다 이유가 있다는 평입니다.

    1 0

맞아요 언듈레이션도 생각을 해야했어요.
그거 때문에 무작정 멀리 보낼수만은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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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어프로치 뒤땅으로 점수 다 말아먹었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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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프로치 뒤땅이... 탑볼보다는 낫지 않나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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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븐데일 재미지던데요
좁고 구겨놓고
그린이 망이긴하지만
전 재미지네요
진정한 러프(?)가 어떤건지 느낄수도 있고요 ㅋ

    1 0

저희랑 조인했던 부부에 남편분께서 거기 자주오는 이유가 이븐데일이 재미있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저도 코스는 좋던데... 그린이 너무 망이라;;;
그린만 복구되면 한번 더 가보고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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