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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코어를 줄이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던 레슨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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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1-12 13:49:08 [베스트글]
조회: 5,124  /  추천: 52  /  반대: 0  /  댓글: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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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손에 이끌려 20대 후반에 골프를 시작하고, 한동안 별 경력없는 티칭프로와 7번 아이언 중심의 전통적인 레슨과 연습을 하다가

 

연습장을 옮기고, 저보다도 젊은 남자 투어프로에게 레슨을 받았습니다.

(다시 투어로 복귀했고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XX 선수 감사합니다)

 

그 분은 저를 레슨할 때 미들아이언 중심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레슨의 반은 무조건 드라이버였고, 나머지 반은 숏아이언과 웨지 였습니다.

 

미들아이언이나 롱아이언은 백티 칠 거 아니면 쓸 일 별로 없으니 거의 연습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무조건 드라이버의 거리와 정확도를 늘이고, 숏아이언과 웨지 세컨샷을 다듬는 게 점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레슨을 받고 드라이버 거리가 20~30야드 이상 늘었습니다)

 

숏게임은 연습장 매트에서 쳐봤자 늘지도 않고, 밖에 나가면 상황이 너무 달라 별 도움도 안 되는 일이니 그냥 감만 익히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드라이버와 숏아이언 웨지 세컨 샷 연습에 몰두한 후에 점수가 정말 드라마틱하게 나아지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엔 스스로 기술적으로 모자란 게 많음에도,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기술적으로 모자란 부분이 실제 라운드에서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파4 에서 드라이버 샷을 치면 대부분 50~110 야드 안에 떨어지니 세컨샷은 P, 48, 52 로 끝나는 일이고 그렇게 투온을 하면 운 좋으면 버디, 평균적으로 대부분 2퍼팅, 나빠도 3퍼팅이니 그렇게 점수를 잃을 일이 없었습니다.

 

예전에 주변 친구들 없이(그 때는 너무 어려서 주변 친구들이 골프를 안 할 때) 아버지 혹은 아버지 지인분들과 자주치고 싱글 라운드도 많이 했는데, 그 분들은 제가 싱글 하는 방식이 본인들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보통 아버님 세대들 중 잘 치시는 분들은 짧게 드라이버를 치고 그린 적중율은 떨어지지만 굉장히 정교한 숏게임을 통해 3온 1펏이 미친듯이 그 날 잘 되면 싱글하는 스타일이지만, 

 

저는 숏게임도 미숙한 편이고 퍼팅 수도 많은데 싱글을 자주 한다고 신기해 하더라고요.

 

그렇게 나이드신 분들과 할 때는 정말 저만 그렇게 치고 약간은 별종 취급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40대에 접어들고 골프친지도 10여년이 되는 지금, 요즘 젊은 분들 중 잘 치시는 분들은 다 저처럼 치시더라고요.

 

긴 드라이버와 정확한 웨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스코어를 유지하고, 숏게임을 어르신들 싱글러들에 비하면, 스코어에 비하면 굉장히 못 하는데에도 숏게임을 할 상황을 많이 만들지 않습니다.

 

제가 있는 골프 모임 방에 싱글러들이 많은데, 그 중에 숏게임으로 싱글 하시는 분은 딱 한 분 뿐이고, 그 외에는 대부분 길고 정확한 드라이버와 레귤러 온을 통해 굉장히 안정적으로 플레이 합니다.

 

코스를 단순화 시키고 긴 드라이버 샷으로 세컨샷에 부담을 최소화 시키는 그러한 골프를 합니다.

 

물론 드라이버샷을 잘 치기 위해 노력도 해야 하고, 웨지도 연습 많이 해야 하지만

 

뭐라할까요. 모든 클럽을 다 잘 치고 연습해야 할 필요가 굉장히 줄어든다고 할까요?

 

제가 최근까지 레슨 받은 다른 유명프로는(원래 받던 현XX 프로님이 투어에 복귀하는 바람에...) 정말 현역 시절에 숏게임의 신이라고 까지 불릴 정도로 숏게임을 잘하는 분이었습니다. 그 숏게임으로 8승이나 했고요.

 

그런 분도 자신은 드라이버 샷이 짧아서 숏게임 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잘 하는 거지 만약 드라이버 샷을 요즘 젊은 프로처럼 길게 칠 수 있었다면 본인의 프로 경력은 크게 달라졌을 거라고 하더군요. 지금이라도 현역으로 복귀할 거라고.

 

그 분도 항상 저 혹은 다른 길게 치는 회원들을 가르칠 때 골프는 쉽게쉽게 쳐야지 어렵게 치면 안 된다고 강조하십니다. 그 기본이 길고 정확한 드라이버와 세컨샷이라고요.

 

사실 숏게임이 실패하면 마음에 크게 남아요. 짧은 퍼팅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것도 굉장히 임팩트가 크고요.

 

다만 그 퍼팅이 파 4 기준으로 3번 째 샷이냐, 4번 째 샷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번 째가 안 들어가면 그래도 파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번 째가 안 들어가면 보기 이상이고요.

 

그렇게 첫 퍼팅을 3번 째 샷으로 해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 적중율이 높아야 하는 것이고, 그린 적중율은 얼마나 세컨샷을 잘 치냐에 달린 게 아니라

 

얼마나 드라이버를 길고 정확하게 쳐서 세컨샷에 짧은 거리를 남기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물론 제 방법이 틀렸을 수도 있고, 저를 가르쳐 주셨던 두 분의 투어 프로님들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바탕으로 글을 적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자신의 골프가 정체 되어 있고 힘들고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 고려해보세요.

 

골프라는 운동이 공을 가장 적게 쳐서 라운드를 마치는 것이라면, 저는 저 방법이 그에 다다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믿습니다.

 

 

 

 


추천 5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드라이버 길고 정확하게...
이게 제일 어려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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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렵죠 ㅠㅠ 진짜 어려워요 ㅠㅠ 그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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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공감 합니다 롱드라이버면 웨지샷 위주니 부담도 없고 스핀 잘먹으면 딱딱 서고..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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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실 제가 말씀드리는 드라이버 샷도 막 250~270m 를 말씀 드리는 것도 아니고 220~240m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면 정말 길다고 생각하는 코스 아니면 대부분 세컨샷이 P 이하로 남더라고요. 짧은 거리에서는 님 말씀대로 스핀도 잘 먹고 핀 바로 보고 공략도 가능하고요.

    1 0
작성일

상당히 재미있는 레슨이네요.
롱아이언 미들아이언 쓸 거리를 드라이버로 날아가라...
대부분의 파3가 350m정도인 국내 골프장 기준으로 드라이버가 230이상 날아가준다면 진짜 미들이상 아이언은 잡을 일이 거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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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럼요. 실제로 라운드 가서 미들, 롱아이언 몇 번 쓰나... 체크해보면 정말 안 씁니다. 퍼터 제외하면 가장 많이 쓰는 클럽은 드라이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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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적극 공감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마추어로 백티 칠거 아닌이상
드라이버를 갈고 닦아 거리 늘리고 정확도를 올려서
세컨을 핀에 붙이기 쉬운 웨지시리즈(길어도 9번) 정도로 남기고
웨지 정확도를 올리면 금방 스코어가 줄거라고 생각하는
100돌이입니다.

내년에는 저렇개 연습해서 저도 80돌이 해볼께요 ㅠㅠ

    2 0
작성일

그리고 중요한 게 세컨 거리가 많이 남지 않으면 (우레탄 껍질의 좋은 공을 쓴다는 가정 아래) 공을 세울 수 있고 핀이 약간 위험하더라도 좀 더 도전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올라가더라고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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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백번 공감합니다. 드라이버가 잘 맞기 시작하면서 정말 점수가 팍팍 줄어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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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좋은 의견이십니다. 레귤러온이면 골프가 쉬워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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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와 고급 골프장 락커 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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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도 공감합니다.
일단 드라이버가 살아야 다음걸 할 마음도 생기고, 편안한데
백돌이는 오비티에서  세컨을 3타먹고 치니  스코어 관리가 어렵더라구요ㅜㅜ

드라이버 맹연습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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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이언이나 웨지는 실제라운드의 경우 땅이 기울고 잔디도 다르고 러프도 있고 여하튼 매트 연습장의 연습량이 막 크게 와닿지는 않는데,

드라이버는 연습장이나 실제 라운드나 평평한 곳에서 티에 올려놓고 치는 거라 연습장의 연습량이 곧바로 퍼포먼스로 직결되더라고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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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골린이지만 적극 공감합니다.
어제 라운딩에서 7번 아이언을 한번도 안잡았어요.
드라이버 230~240 정도 쳐 놓으니 파4에서는 8번이하로 세컨이 해결되더군요.
파5에서 세컨은 무조건 5번 잡고요.
요샌 연습장에서 드라이버와 숏아이언 웨지 연습만 합니다.
가끔 5번 아이언과 유틸 연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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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맞습니다. 실제로 드라이버 길게 치시면 미들 롱아이언은 그야말로 14개 숫자 채우는 용도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연습도 덜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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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공감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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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정말 공감됩니다.
제.경우 라운딩을 나가면 잘 맞는거 같은데도 백돌이를 벗어나기가 어려운데..복기를 해보면 드라이버가 슬라이스가 나면 페어웨이를.지켜도 남은.거리가.미들 아이언 이상이라서 2온이 힘들더라구요.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한번 철푸덕하면 잘해야 더블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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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공감합니다. 저도 그리 연습하긴 하는데
그런데 요즘은 220캐리로 날리고도 5-6번 아이언 잡아야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습니다. ㅠ.ㅠ
아니면 억지로 드라이버를 못잡도록 가운데 벙커를 턱하니 놓거나
페웨를 가로지르는 크리크를 놓거나. 설계자 이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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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거 좀 슬프지 않나요? ㅠㅠ 저도 드라이버 잘 쳤는데 미들 아이언 거리 남으면 굉장히 슬프더라고요 ㅠㅠ 예전에 객기로 백티 도전했다가 진짜 우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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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오히려 백티면 페웨에 놓인 헤저드류를 피하기가 쉬운경우도 많더라구요.
프로만큼 거리가 안나니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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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우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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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정말 드라이버 못 치게 만들어 놓은 홀은... 쫌 싫더라구요. ;;
적게 날리든 많이 날리든... 드라이버 치려고 가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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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경기권 주말은 진짜 드라이버 잡기 무섭죠 ㅋㅋㅋ 레이디티 느낌의 홀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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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드라이버 거리가 10% 향상되면 20메다 늘어나고 5% 만 하더라도 최소 한두클럽은 짧은 세컨을 칠 수 있죠....
페어웨이+짧은 러프 포함 그 안에만 떨구면 세컨온 노릴 수 있다 보면...
드라이버 정확도라는게 아주 미친듯이 정교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에
세컨으로 그린사이드에 대충 떨궈서 50야드 이내 숏아이언이나 웨지로 파보기를 할려면 핀홀 가까이 붙여야되는데요..
웨지 연습 필요 없다는건 아니지만 그 시간만큼 드라이버도 연습하면 골프가 참 쉬워질텐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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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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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공감합니다. 저도 화이트 티에서 치면서 드라이버 거리가 240m 이상 나가기 시작한 때부터는 85m / 90m / 95m / 105m 단위로 웨지를 구성하면서 세컨샷을 핀에 붙이는 방식으로 공략했습니다. 다만, 블루티나 블랙티에서 치게 되면서부터는 웨지를 하나 버리고 우드를 추가하게 됐고 롱아이언도 자주 잡게 됐습니다. 백티에서 로우싱글까지 노린다면, 모든 채를 골고루 잘 다뤄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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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백티는 정말 완전히 다른 골프가 되더라고요. 님 말씀대로 모든 클럽을 다 잘쳐야 하더라고요. 백티에서 싱글이나 아니면 준수한 스코어를 낸다면 그야말로 아마추어가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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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는 드라이버 길게 보내진 못하지만... (잘 맞으면 220~230?)
제 경우에도 드라이버, 5번 우드, 4번 유틸, 5/9/PW 많이 쓰고 나머진 SW, 퍼터 이렇게 많이 씁니다.
6번, 7번, 8번은 정말 쓸 일이 거의 없네요.
레귤러 온이 그렇게 하고 싶은데... ;; 드라이버 잘 맞으면, 세컨샷 쪼루... ;; 드라이버 안 맞아서 세컨샷 잘 보내면, 어프로치 철푸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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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진짜 220~230만 치더라고 미들 아이언 잡는 홀 그리 많이 없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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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다 맞는 말씀이고 저도 잘 맞는 날은 비슷한 패턴이라 동의합니다만.. 비교적 젊은 골퍼라고 해서 누구나 정타낸다고 220~240씩 보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골포가 워낙 괴수가 많으셔서 그렇지 평균적으로 200정도가 아마추어 평균 비거리 정도 되지않을까요? 그러니 세컨샷 레귤러온의 확률은 장타자에 비해 떨어지고, 결국 숏게임(퍼팅 포함)의 중요성은 커지겠죠.
케바케일것 같아요. 헤드에 힘 좀 잘 실어보낼 수 있다면 그 방법(긴티샷과 송곳같은 웨지샷)이 더 효율적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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