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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가 초보운전을 떼는 시간 얼마나 걸릴까요
일반 |
몸이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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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04 00:31:47 조회: 1,518  /  추천: 9  /  반대: 0  /  댓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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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머리 올릴때 엄청 뛰어다녔는데, 거의 백미터 달리기 수준이었죠. 지금 생각하면 신입사원같이 귀엽긴 해도 오글오글 합니다. 골프옷은 없어서 테니스 상의에 적당한 면바지, 얼뜬 표정의 '이병'이 선임병의 여유있는 팔에 살포시 안겨 있는 머리 올림 기념 사진은 대대손손 봐도 부끄러울것 같네요. 

 

그땐 골프를 스크린으로 배워서 멀리건은 세개 정도 써야 하는지 알았죠. 지금은 별로 나이스하지 않았구나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줘도 안써요. 버릇된다고 ㅋ

 

그린에서 거리 잰다고 걸음거리로 제식훈련 했는데, 캐디가 피식 웃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쭈구려 앞뒤로 라이 봅니다.

 

5~60M 안 거리 꼭 캐디한테 물어봤었죠. 거리감도 없었기도 했고 골프를 스크린으로 배워 미터 단위의 정보가 없으면 샷이 안됐었죠. 어떤 캐디는 적당히 생까더라구요. 아. 그런건가? 지금은 진행 방해 안되게 부쉬넬 서부 총잡이처럼 재빠르게 쏘고 넣습니다.

 

그린에서 퍼터 달라고, 페어웨이에서 거리 알려달라고 캐디한테 묻기 바쁩니다. 지금은 캐디가 급한사람부터 챙기고 날때까지 전체적인 상황 보며 기다립니다.

 

전체적인 진행이 눈에 보이고, 동반자중 초보나 약간 슬로우 플레이 하면 살짝 쪼는 멘트 하기도 하고, 좀 안좋은건 농땡이 부리는 캐디가 눈에 들어온다는 건 그르네요. 예전엔 그게 안보였는데. ㅋ

 

하여간 전 2~3년 정도 치니까 그제서야 이런게 보이고, 그에 맞춰 플레이 하게 되네요. 운전면허 처음 따서 기뻤을때랑, 경부고속 처음 탈때 그 두근거리고 살떨리는 운전대, 하이패스 무리하게 들어가려다가 시속 100KM에서도 열받은 옆 운전자의 가열찬 육성.. ㅋ 근데 운전은 다들 시간지나면 왠만큼 하는데, 제 샷은 왜 오늘 내일 다 다를까 오늘 스크린 점수에 반성하며 자렵니다. ~^

 


추천 9 반대 0

댓글목록

옛 생각(?) 나게하는 글이네욥!! ㅎㅎ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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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풋풋한 열정이었죠. 란딩 가기전에  설례기도 하고 클럽하우스 눈에 들어오면 가슴이 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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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머리올리는날 장인어른이랑 갔었는데, 여기 골프장은 코스 옆으로 집들이 많이 있어요
첫홀티샷에서 연속 악성 슬라이스로 집으로 날아갔는데, 집주인이 나오더라구요
여기가 무슨 연습장인지 아냐고.. 그뒤로 주눅들어 가지고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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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거기 사는  분들도 용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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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가 좋으시네요 ㅎㅎ 빨려들어가듯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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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옛날 생각이 나서요.. 그렇다고 제가 말년병장은 아닌데.. 일병말호봉즘 됐을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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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열번째 정도 까지는 공치기 바빴던 것 같아요.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칠지 생각할 여유도 생기고, 풍경도 눈에 들어오고, 동반자들 플레이도 보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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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처음엔 일단 맘에 여유가 없었죠. 샷이나 잘 맞나요.. 남들은 밑에서 치는데 산타고 치다보면 카트에서 망한 스코어 캐디가 적을때 망연자실하게 멘탈 가출해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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