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직에 종사하면서 과거 이러한 연구초기개발단계에서 시장성 조사 등을 해본 경험에 따라 조언을 드립니다.
물론 저도 투표를 했었습니다만, 제가 보았을때의 투표 질문과 본 투표 결과는 오히려 퍄노님께서 더 혼란이 올 수 있을듯 하여 감히 의견을 드립니다.
사실 퍄노님께서 웨지개발시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은 타겟입니다. 즉, 공략해야 하는 대상이죠. 그것은 웨지가 아니고 웨지 구매자의 마음입니다.
웨지 구매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웨지를 희망하십니까? 라는 막연한 꿈과 이상보다는 현재 갖고 계신 웨지는 어떤 웨지입니까? 현재 웨지에 만족하는지, 불만족한다면 어떤부분이 불만족스러운지? 불만족스러워서 교체 의도가 있는지? 교체한다면 어떤것으로 교체할 예정인지? 평균 웨지 교체 주기는 얼마인지? 과거 평균 구매 가격은 얼마인지? 구할때 중고를 먼저 구하는지 아니면 새것을 먼저 구하는지? 등, 기존 사용자들의 의견 청취가 우선입니다. 예로, 이런거 없이 다 개발해 놨는데 알고보니 일반사람들의 웨지 평균 교체 주기가 5년이다.. 또는 현재 웨지에 만족한다 이런 상황이 온다면 시장에서 실패할 확률이 꽤 됩니다.
즉, 기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불만족스러운 부분만 개선하는 것이 가장 리스크를 줄이면서 시장에 첫걸음을 들여놓았을때 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며, 뭐든 그렇지만 첫 제품은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낮은 인지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은 비용, 마루타가 될 수 있는 부담감 등등..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예쁜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성능이 좋은 것도 마찬가지지요.
다만 이 예쁘다는 것과 성능이 좋다는 것은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개인의 취향과 스윙 스타일, 스윙 스피드, 클럽 선택 방법 등이 모두 다르니까요.
개인적으로 퍄노님을 알진 못하고 이곳에서 글로만 오랫동안 뵈어 왔습니다만, 퍄노님의 열정에 감동받았습니다. 혹여라도 설문조사단계 및 시제품 제작 컨셉을 잡으시는데까지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쪽지 주시면 과거 짧은 경험이지만 도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