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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운딩 & 계탄날(feat. Tommy Fleet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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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들러펜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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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1-10 21:08:42 [베스트글]
조회: 3,923  /  추천: 72  /  반대: 0  /  댓글: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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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와서 첫 주말이네요. 단신부임이라 주말에 뭘 하나 고민하는데, 선배님들이 마침 어제 저녁 클럽 들고 왔냐고, 공 치러 가자고 하십니다. 당! 연! 히! 따라나서야죠.

 

근데 퇴근길부터 비가 옵니다. 두바이 비오는 날이 며칠 안된다고 하는데 비가 오네요.

아침에 눈 떴는데 비가 꽤 옵니다. 이런 날이 흔치 않다는데... 제가 미국 이란 미사일도 몰고 다니고 비도 몰고 왔나봅니다.

 

선배님 한 분이 픽업을 왔는데 오늘 너랑 나랑 둘이 친다. 이러십니다. 다른 분들은 비가 와서 안치신다고...^^:

여튼, 갔습니다. 

 

어니엘스가 설계를 했다는 els club 입니다. 회원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선배님께서 설명해주시기를 너가 연간 회원으로 돈 낸 곳이 여기니까 이제는 여기서 자주 칠거랍니다. 근데 벙커가 많고 GR 맞아서 득도를 하게 될거랍니다.

작년 10월 이후로 클럽을 쥐어본 적이 없는데... 여튼 갔습니다.

 

좋네요... 수도권에 있으면 주말 30은 넘게 줘야할 퀄리티 입니다.

그냥 웅장합니다. 돈 발랐발랐 느껴집니다.

샤워실을 찍지는 못 했는데, 칸칸이 되어있는 샤워실이네요.

 













코스로 나가봅니다.

좋습니다. 30만원 받고 5만원 더 받아도 될 퀄리티 입니다.

디봇 자국 이런거 없네요. 벙커는 우렁 각시라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모두 매너가 있는 것인지 깔끔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냥 와 좋다 이 말 밖에는 안나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도 매트 이런거 없습니다. 가끔 선수들 인스타 동영상보면 두더지가 땅 파가듯이 디봇 조금씩 조금씩 내면서 옆으로 옮겨서 치는 것 봤는데, 제가 그렇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퍼팅장, 어프로치장 당연히 따로 있습니다. 

 

















카트는 2인용이고 코스까지 진입이 되고요, 블루티에서 주로 친다는데, 겁나깁니다. 파4 440야드 처음 쳐봤네요. 파5는 500야드 훌쩍 넘어가는데, 오늘 파4 세컨에서 6번 아이언도 못 잡아봤습니다.

 

비가 조금 내리다가 그쳐서 해도 없고 비도 없는 구름만 있는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쳤고 바람은 미친듯 불었는데, 선배님도 처음 겪어볼 정도의 바람이라고 하시네요. 쉽게 생각하면 바람 많은 날 제주도에서 공 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튼, 공 재미나게 치고(스코어는 100개였지만 그럼 어떻습니까, 처음인데...^^) 샤워하고 식당에 갔습니다.

분위기가 펍 같은 느낌이네요. 알고보니 이 근처 동네 사람들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밥 다 먹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 한사람이 들어옵니다. 긴 머리 휘날리면서...

어디서 봤더라요? 아, 티비에서 봤었네요. 타미 플릿우드 입니다.

저희 뒷 테이블에 앉습니다. 아부다비 - 두바이 연속으로 대회가 있는데 거기 가려고 왔나봅니다.

 

선배님께서도 "타미 맞다" 이러십니다. 제가 타미를 다시 볼 확률을 안좋은 머리를 써서 생각해보니 이거슨 0으로 수렴합니다. 

"선배님, 다녀오겠습니다" "어디를?" "타미에게 다녀오겠습니다"

가방에 가지고 다니는 네임펜과 타미가 격하게 아끼는 브랜드죠? 나이키 새공을 두개 꺼냅니다. 

 

"익스큐즈미, 아 유 타미 플릿우드?"

"노~ 아이 돈 노우 힘" 이러더니 씩 웃습니다.

"아임 유어 빅 팬!" 플릿 횽, 바로 손 내밀어서 악수 하네요. 이런 예의바른 형 같으니라구..

 

"괜찮으면 혹시 이 공에 사인 해줄 수 있어? 나, 널 위해서 나이키 공으로 특별히 준비했어. 너 나이키 좋아하자너"

빵 터지면서 자기 나이키 광팬이라고 합니다. 

쿨하게 공 2개에 사인 해줍니다. 한개는 제것, 한개는 선배님것.

기왕 이렇게 되었는데 빠꾸 없습니다. 

"근데 말이야, 나 너랑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을까? 나 너 진짜진짜 좋아하거든"

쿨 하게 오케이 하네요. 옆에서 지켜보시던 선배님, 우사이 볼트보다 좀 더 빠르게 뛰어오십니다. 내가 찍어줄께!!

선배님 한 장, 저 한장. 각각 타미와 사진 찍습니다.

계탔습니다.

 

선배님 아주 흡족해 하시고, 저도 기분 너무 좋고, 밥 맛나게 먹었고 공도 재미나게 쳤고...

잊지 못할 하루입니다.

 



 

 


추천 7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운수좋은 하루 보내셨군요!
타미 플랫우드도 만나시고 부럽습니다

    1 0
작성일

대박이었습니다. 연초 시작이 아주 좋습니다.ㅎ

    0 0
작성일

코스  좋아서 계탔다고  하시는줄 읽다가
마지막에  반전이  ㅜㅜ  올해 홀인원 할 운세 이십니다 ㅋ

    1 0
작성일

홀인원은 힘들듯 합니다. 파3도 200야드정도 되어서 우드 한번 잡았고 한 번은 맞바람이 너무 세서 드라이버 잡았습니다.ㅠㅠ

    0 0
작성일

정말 계타셨네요~^^ 부럽습니다~~

    1 0
작성일

큰 체구가 아니었는데 300야드씩 어찌 치는지 진짜 신기했습니다. 덩치는 제가 훨씬 더 큰데 말이죠 ㅠㅠ

    0 0
작성일

와...와...와...

    1 0
작성일

저도 처음 타미보고 와 와 이랬습니다ㅎ

    0 0
작성일

와~ 타미 플랫우드 라니....
축하드리고 부럽네요 ㅎㅎ

    1 0
작성일

진짜 영광이었습니다.

    0 0
작성일

@@!!!

    1 0
작성일

대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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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 부럽네요 ㄷㄷㄷㄷ 저도 토미 광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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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매너 진짜 좋고 유머도 있고 공도 잘치고요ㅎ

    0 0
작성일

진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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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도 이런날이 있을줄 몰랐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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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래서 우천 시에도 일단 골프장을 가야 하는군요.
집에서 주무셨던 선배님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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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무조건 가야하는겁니다. 집에서 주무셨던 선배님들... 좋은 꿈 꾸셨을겁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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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흐미..타미힐피거도 좋아합니다.!!

    1 0
작성일

타미 힐피거 타미 플릿우드 타미 플루!!  아, 타미 플루는 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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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와 대박 입니다!!

    1 0
작성일

진심 대박입니다!!!

    0 0
작성일

우와 경축드립니다!!!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ㅊㅊㅊㅊ 대박!!

    1 0
작성일

진심 대박입니다!!

    0 0
작성일

우와....... 진짜 타미랑 꼭 닮은 친구네요. 부럽습니다 ㅠㅠㅠㅠㅠㅠ

    1 0
작성일

씩 웃으면서 자기는 그런사람모른다고...ㅎㅎ

    0 0
작성일

헐.... 대박이네요...

    1 0
작성일

여자연예인 본것보다 더 신기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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