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예전 요런 퍼터들은 정말 예민했었어요.
아주 예쁜 긴 호를 그리지 않으면, 무려 퍼팅이 사이드 스핀을 먹기도 했고요. 아웃인으로 치면 페이드.. 인아웃으로 급격하게 들어가면 무려 드로우가... 생기는 그런 퍼터였습니다.
밀링이나 인서트 따위가 없어서 스핀을 아주 정확하게 다 인식해 줍니다.
그래서 일부러 공 약간 위를 때려 롤링을 내거나 아니면 정확하게 때리거나 일부러 퍼터 안이나 끝 쪽에 맞추어 조절하기도 하고(지금도 나이 많은 레슨프로들은 이런 거 알려줍니다...)
여하튼 굉장히 예민하고 까다로웠습니다. 뭐 조작성(!!!) 하나는 좋다고 할까요?
예전 요런 퍼터들은 정말 예민했었어요.
그러다 나온 쉬운 혁신의 퍼터가 1966년에 출시한 카스텐 솔하임이 만든 핑의 ANSER 퍼터입니다.
(골프의 역사에서 관용성의 혁신은 언제나 핑... 아이언도 그렇고...)
요런 스타일의 퍼터인데, 현재의 캐비티백 블레이드 퍼터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 퍼터 나왔을 때, 말렛 퍼터 처음 나왔을 때처럼 아주 반발(?)이 심했습니다.
정통파 통짜 퍼터를 사용하는 분들이 '퍼터는 저런 것이 아냐' 식으로 뭐라하고 비웃었던 거죠.
그러나 저런 스타일의 저중심, 양사이드로 무게 보낸 캐비티 블레이드 퍼터가 거의 모든 면에서(일부러 스핀 넣는 뻘 짓을 제외하고는) 통짜 퍼터를 성능에서 압도하기 때문에, 프로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고 결국 거의 모든 아마추어들도 핑 앤서 같은 퍼터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캐비티 블레이드 퍼터 쓰시는 분들이 말렛 퍼터 쓰시는 분들을 농담이 아닌 진짜로 약간 낮추어 보거나 정통파가 아니라고 하시는 경우를 종종 겪어 봤는데요.
뭐라할까... 저런 역사를 알고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캐비티 블레이드 퍼터도 관용성을 위해 과거보다 쉽게 치려고 만들어진 퍼터입니다.
아이언으로 따지면 CB 정도이지 무슨 역사와 전통의 남자의 퍼터가 아닙니다.
심각하게 저런 말씀을 내기 때 하시는 분들 계시면 '아 솔하임 카스텐이 치기 쉬우라고 만든 앤서 퍼터의 아류 캐비티백 퍼터요?'
라고 반문해주세요.
======
아 다만 첫 사진 처럼 진짜로 캐비티 없는 리얼 슈퍼 블레이드 퍼터 쓰시는 분들은 말렛 놀리면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10여년 내에 뵌 적은 없지만요 ㅎㅎ
댓글목록
|
얼마전까지 저런 퍼터 갖고 있었습니다. |
|
진짜 스윙스팟이 1원짜리 동전보다 더 작은 느낌이더라고요. 엄청 납니다. 틀어짐도 심하고. |
|
역시 쉽게쉽게 가즈아아 는 핑이 선두주자군요 |
|
아이언도, 얇은 크라운의 저중심 드라이버도. 진짜 핑은 혁명의 아이콘입니다. |
|
말렛 쓴다고 들어오는 구찌(?)도 있군요 ㅋㅋㅋㅋ |
|
|
|
저 말렛 쓰는데, 마음대로 놀리셔도 됩니다. 남자는 통짜죠. |
|
|
|
퍼터도 이런 히스토리가 있군요. |
|
말렛이 더 쉽다는 말씀이군요.. 전 왜 더 어려울까요 ㅜㅜ |
|
|
|
핑 가지고 싶네요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