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KPGA, KLPGA 대회가 치러지는
솔모로 CC를 다녀왔습니다.
전체 36홀로 체리&퍼시몬 코스에서는 KPGA 경기가, 메이플&파인 코스에서는 KLPGA가 열립니다.
당시 코스는 70홀 6652야드로 우승은 최고웅(-11) 선수였습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체리&퍼시몬 코스였습니다. 71홀로 악명 높은 3미터 높이 벙커가 포대 그린 앞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체리코스는 페어웨이도 어렵고 특히 그린 언둘레이션이 심했습니다. 핀 어디에 꽂아도 싶지 않다고 합니다. 퍼시몬 코스는 전장이 길고 내리막과 오르막을 오갑니다.
티박스는 듣던 대로 유럽의 어느 성 입구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소나무가 나란히 줄지어 있습니다.
파3(퍼시몬 1H 210미터) 1개를 포함하여 Par4, Par5 티박스는 나무 사이에 놓인 그린 같은 양탄자 위에서 티샷을 합니다. 나무에 둘러 쌓인 느낌이 상당히 좋고 집중력도 생깁니다. 그러나 이 멋진 곳에서 웬일인지 대부분의 티샷이 쪼루로 망했습니다.
다행 불행으로 쪼루로 150M 굴러간 공을 세컨드 열심히 쳐서 보기와 더블로 막는데 주력했습니다.
8H Par4 내리막, 드라이버 쪼루가 힘을 받아 200M까지 굴러갔습니다. 180M 세컨드샷이 성벽 같은 벙커를 넘어 그린 앳지에 떨어져 '나이스 어프로치'로 첫 파를 기록합니다. 드디어 파. 첫 동그라미입니다. "여기 핸디캡 1번이었는데 파는 정말 잘하신 거예요" 라며 캐디분이 칭찬해 주는데 눈물 날 뻔했습니다. 9H도 파로 마무리하며 전반 49개 기록.
후반 시작부터 연속 트리플. 그런데 어쩌다 드라이버 잘 맞아서 40M 어프로치로 붙이고 올해 첫 Birdie. 벚꽃 만발한 퍼시몬 3H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늘은 드라이버 쪼루 덕에 4, 5번 아이언을 마음껏 휘두른 라운딩이었습니다. 쪼루때문에 공은 무사했습니다. 슬라이스 OB보다 낫다고 해야 할까요. 드라이버 무장하고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 글들을 드라이버 쪼루 복기룰 위해 찾아본 글입니다.
스윙의 Key(열쇠)는 없다
계속해서 드라이버 쪼루가 난다. 다시 연습장에 간다. 잘 맞는다. 고쳤다. 무장하고 라운딩에 간다. 그런데, 다시 쪼루다. 다시 연습장에 간다. 드디어 원인을 찾았다. 그리고 또 라운드에 나간다. 첫 홀 티샷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휘두른다. 웬일인가. 이번에는 슬라이스에 OB다.
골프를 어느 정도 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던 이야기 일 것이다. 어떤 때는 스윙키가 맞는데, 또 다른 때는 그 감이 영 오지 않는다. 다시 스윙 키를 찾는 게 그것도 아니다. 주말 골퍼에게 찾아오는 '찾았다. 잃었다'의 반복. 그렇다면 스윙 키는 무엇인가. 무념무상.
연습 스윙과 필드 스윙 사이에는 뭔가가 있다
초보 골퍼가 스코어를 줄이는 과정을 실제 라운딩에서의 샷과 연습장에서의 샷의 갭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장에서 정확한 임팩트와 방향성을 가진 골퍼가 필드에만 나오면 정확화한 임팩트와 방향성이 실종되는 경우가 많다. 필드에 나오면 평소보다도 잘못된 스윙을 더 많이 한다는 것.
스윙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가다듬어야 연습장에서의 샷을 필드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
백돌이가 쪼루에 대처하는 법
몇 년간 드라이버 쪼루는 내 골프 인생의 가장 화두였습니다. 쪼루가 100미터고 못 가면, 이걸 카트 타고 이동해야 하나? 뛰어가야 하나 고민할 때가 민망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요즘에도 가끔씩 드라이버 쪼루를 하지만 저의 멘트는 '나이스 어프로치'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한 마디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도 작용하고 동반자와 캐디를 즐겁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스 어프로치를 외친 이후 드라이버 입스가 줄어들며 백돌이 탈출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90개 깨던 날 드라이버 비거리는 굴러간 것까지 180미터 정도였습니다. 무벌타에 13개를 페어웨이에...
드라이버 티샷의 쪼루
드라이버 티샷의 악성 볼을 쪼루라고 한다. 쪼루란 이탈리아 사람의 이름이다. 쪼루라는 골프 용어는 이 이탈리아인 이름에서 유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