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입니다.
1. 글 쓰신 취지와 조금 반대되는 말씀이기는 한데,
드라이버의 경우에도 높은 moi '수치'를 '적극' 홍보하는 브랜드는
5760인가 하는 야마하 말고 딱히 생각나는 브랜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홍보니까 다 좋다고 하지 직접 막 moi만 따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관용성이 높다는 식의 에둘러 쓰는 표현이 대부분이고,
양립할 수 없는 가치들 사이에서 무엇하니 빠지는 것 없이 보여야 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이런 미사여구를 잘 해석하고 선구안을 가지는 것도 장비질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2. 아이언도 "수치화된 관성모멘트 정보" 있습니다.
moi는 모든 물체가 다 가지고 있습니다.
회전의 방향만 정하고 측정을 하면 당연히 moi를 잴 수 있습니다.
숫가락도 아이언 헤드도 물체이므로 moi가 있습니다.
위에 maltby playability factor를 말씀해 주셨는데,
maltby 사이트에 가면, 6번 기준으로 측정한 몇몇 아이언들의
moi 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ralphmaltby.com/mpf-head-ratings/
http://ralphmaltby.com/mpf/ping/
http://ralphmaltby.com/mpf/taylormade/
http://ralphmaltby.com/mpf/cobra/
어딘가에 pdf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그냥 링크가 더 최신 아이언들이 많은 것 같네요.
maltby는 남의 아이언도 재는 사람들이라
moi 수치 표기하여 판매합니다.
https://www.golfworks.com/maltby-ke4-s-iron-heads/p/ma0254/
사실은 moi만으로는 그닥 높은 편도 낮은편도 아닌 것 같습니다.
3. 대형 메이커중에서는 그나마 ping이 아이언에 대해서도
moi를 직접 언급(홍보)하기는 합니다.
https://ping.com/en-us/clubs/irons/g710
... increase the MOI by 5% compared to the G700 ...
(g710이 g700보다 moi가 5% 높다는 군요?)
https://ping.com/en-us/clubs/irons/g410
... toe and hosel to increase MOI 8% ...
보통 5%니 8%니 하는 이런 내용들이 리뷰기사에 고대로 실려서 나왔던 것 같고요.. maltby 측정치 보면 ping은 쉬운 아이언들이 꽤 높은편이라 moi 얘기를 슬쩍 꺼낼만은 하네요.
그럼... callaway나 taylormade가 왜 아이언에 moi를 홍보 안하냐.
안하는 게 아니라, 어짜피 forgiveness가 좋다는 우회적인 표현에 다 녹아있기 때문에, moi가 높단 소리나 관용성이 좋단 소리나 뭐 다 같은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moi 라고 하면 미국사람들이 못알아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ping도 측정치를 꺼내서 마케팅 하진 않습니다. 그냥 더 좋아졌으니 또 사라고 하는 것이죠. 오히려... 야마하처럼 자랑해도 될 거 같은데... 소박하게 기존 자사대비 몇% 개선... 이런식의 다소 간접적인 내용 같고요.
4. 그래도 조금 홍보들이 약하다면 우드류 대비 아이언이라는 클럽의 특성도 있겠구요. ^^; game improvement iron과 players iron의 차이라고 할까요. shot making이 필요한 사용자도 있겠고요... 어짜피 아이언은 드라이버 제작시 문제가 되는 usga의 moi 제한에 크게 못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