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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깨구십 하고 나서 또 완전히 감을 잃었습니다.
일욜 라운딩 후에 절골을 거의 95% 결심하고 이번 일욜에 예약해놓은 라운딩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어제 연습을 갔었습니다.
프로님의 권유로 봉인해두었던 620cb를 꺼내서 연습장에 갔는데
자주 같이 치는 분이 폼이고 뭐고 신경쓰지 말고 볼 컨택을 위주로 천천히 스윙해보라고 톡으로 조언해줍니다.
유튭에서 본 것도 있고 해서 아주 천천히 스윙을 해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프로님에게 지적받았던 골반 회전 및 무게중심 이동 (오른쪽 뒷꿈치에서 왼쪽 뒷꿈치) 이 자연스럽게 되는겁니다.
그러면서 공은 정타가 되어 100미터 가까이 날아갑니다.
유튭에서나 듣던 경쾌한 쫙 소리가 내 채에서 납니다.
용기내어 조금 더 빠른 템포로 스윙해봅니다.
역시 경쾌한 소리를 내며 130미터를 넘게 날아갑니다.
그렇게 열몇개를 연달아 정타를 맞췄습니다.
힘도 들지 않습니다. 여기서 더 힘줘서 스쿼트까지 해주면 170미터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했다가 바로 뒸땅 쳤습니다)
영상 찍어서 분석해보니,
1. 다운스윙시 왼쪽 엉덩이가 뒤로 나오지 못해 골반회전이 안되던 것,
2. 엎어치던 것,
3. 다운스윙시 머리가 앞으로 쏠리던 것,
이렇게 3가지가 더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언해준 분께 감사의 톡과 함께 맥주를 사기로 약속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당장 모든게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고질병 세가지 정도가 한방에 고쳐졌네요.
다시 한번 가능성을 엿보고 제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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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고 싶은 기분을 몇번을 느껴야 겨우 조금 되는거 같아요 골프 참 묘합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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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작할 때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과 똑같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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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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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리셋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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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문제점을 파악해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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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속에 3천원은 있는거잖아요! 가 생각납니다 ㅎㅎ (feat. 쩐의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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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힙이 안 열리면서 공도 잘 안 맞고 거리도 줄어서 저도 때려치기 직전인데 천천히 스윙 한번 해봐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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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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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스 때문에 이제 정말 골프 접어야겠다 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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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우리랑 밀당하는건가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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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때려친다 하면 오늘 공이 잘맞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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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프로도 그럴까요? 프로 생활 접는다 하면 탑10 한번 하고...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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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골위기때마다 한 일주일씩 골프채 놓고 쉬다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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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손가락 통증도 있고 해서 쉬긴 해야 하는데 잘 맞으면 쉴 수가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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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다시 연습장 가서 그 느낌을 유지하시면 성공인거고 전혀 느낌이 안오면 또 절골의 마음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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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지금 연습장인데 그 느낌 한 60% 남아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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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골프 이쉐이이거 인공지능 같습니다. 밀당이 장난아니에요 ㅎㅎ 골프의 묘미인거 같긴 한데 하루에도 몇 번씩 울화통이 치미네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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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맞습니다. 인공지능 맞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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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감잡으면 드라이버 샷이 징하게 안맞고, 드라이버 먼저 잘되는 날은 아이언 샷이 와이파이가 되는 제 연습장 루틴이 이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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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도 아예 56도랑 7번만 가지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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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려는 마음을 가지고 어제 연습을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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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축하합니다!!! 역시 레슨 고수분들 말씀 틀린게 없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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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핸드폰 메모장에 깨닫는거 바로바로 메모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덧 또 까먹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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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생전에 오긴 할까 싶습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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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돌아오심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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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레슨은 중요하다는걸 갈수록 깨닫고 있습니다. 기본기와 이론이 받쳐줘야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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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대박 공감가는 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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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타 깰정도면 여유가 생길줄알았는데 그건또 아닌가 보네요. 골프가 요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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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었나봅니다 ㅋㅋㅋ 안정적으로 90후반만 쳤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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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윙 시작시 속도는 freefall 입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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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 느낌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