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타바타나킷의 비거리에 대한 소고
일반 |

염담허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2021-04-08 15:35:41 [베스트글]
조회: 5,137  /  추천: 49  /  반대: 0  /  댓글: [ 37 ]

ANA Inspiration에서 우승한 루키 패티 타바타나킷에 대해 골프계가 떠들썩 하네요.

 

어떤 이들은 타이거 우즈가 등장할 때의 모습 같다고 하기도 하고,

패티가 보여준 장타력 때문에 PGA 투어의 디셈보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오랫만에 거물급 여자 선수가 나왔다는 생각에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큰 이슈를 몰고 온 것은 장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 선수가 4 라운드 평균 323야드를 날렸다니 엄청난거죠

 

 

평균 323야드가 평소 패티의 드라이버 거리일지 

아니면 다른 변수가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직 여기에 대해 자세히 다룬 기사를 보지 못해 잉여력을 발휘해서 직접 찾아봤습니다.

 

 

유튜브에서 패티의 라운드별 하이라이트 영상을 티샷 위주로 찾아봤는데, 

중계상 확인된 드라이버 볼스피드는 158~160마일 언저리였습니다.

3번 우드 티샷의 경우 152~155마일 정도였고요.

여자 선수치고는 빠른 볼스피드 이지만, 이번 대회 평균 거리를 낼만한 볼스피드는 아닙니다.

 

사실 PGA투어에서도 평균 323야드를 치는 선수가 별로 없습니다.

PGA 코스에선 볼스피드가 170후반대에서 180마일 정도는 나와줘야 가능한 수치인데요.

 

 

 

그래서 2021년 패티가 출전한 대회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찾아봤습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차례대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개별 데이터입니다)

 

Gainbridge LPGA : 270 yard (270 277 267 268)

LPGA Drive on Championship :  268 yard (266 275 265 267)

Kia Classic : 262 yard (261 262)

ANA Inspiration : 323 yard (291 339 348 313 )

 

ANA에서 다른 대회에 비해 거의 50야드 이상 더 보냈네요

 

 

다른 선수들도 차이가 있는지 몇몇 선수들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멀리 치면서 성적까지 좋은 넬리 코다도 다른 대회에 비해 거리가 더 늘었습니다 

평균 300야드 가까이 날렸네요

 

Gainbridge LPGA : 254 yard (256 246 250 264)

LPGA Drive on Championship :  265 yard (263 280 271 247)

Kia Classic : 284 yard (272 267 301 296 )

ANA Inspiration : 297 yard ( 296 295 297 303 ) 

 

 

 

 

올해 부활의 기미가 보이고 있는 리디아 고는 어떨까요?

(원래 드라이버가 240야드대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거리를 좀 늘렸다고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80야드나 됩니다.

 

Gainbridge LPGA : 247 yard (245 240 246 257)

LPGA Drive on Championship :  251 yard (255 243 251 257)

Kia Classic : 260 yard (251 248 266 277)

ANA Inspiration : 280 yard (261 292 288 279 280) 

 

 

 

요즘 LPGA의 대표 장타자 중 한 명인 Anne Van Dam의 자료입니다.

아쉽게 ANA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앞선 세 대회의 경우 다른 선수들과 거리 차이가 많이 나네요.

 

Gainbridge LPGA : 277 yard (277 280 270 282)

LPGA Drive on Championship :  287 yard (282 292)

Kia Classic : 290 yard (288 29)

ANA Inspiration : 출전X

 

 

또 다른 장타자 Maria Fassi의 기록도 보시죠

ANA에서는 컷탈락해서 1,2라운드 밖에 없지만 

평균 315야드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296 334)

 

패티의 1,2라운드 평균 기록과 같습니다.(291 339 )

 

이 밖에도 다른 몇몇 선수들의 자료를 봤는데

유독 ANA Inspiration에서 거리가 다 늘었습니다. 

 

아마 유달리 더웠던 날씨와 코스 세팅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LPGA 탑글래스의 장타력을 보유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볼스피드나 그 전 3개 대회의 자료를 참고해본다면

거리로는 디셈보처럼 어나더 레벨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좋은 스윙에

롱게임 거리 많이 나고, 숏게임은 정교하면서 퍼팅도 쏙쏙 잘집어 넣고, 

멘탈까지 강해보이니 앞으로 거물급 선수로 성장할 듯 합니다.

 

 

추천 49 반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