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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골프레슨 표류기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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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앤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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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9-08 13:26:59 [베스트글]
조회: 11,326  /  추천: 33  /  반대: 0  /  댓글: 50 ]

본문

 

그야말로 광풍이었습니다. GG SWING.

똥싸는 것 같은 다운스윙으로 더 강한 파워와 방향을 가질 수 있고 더 쉽게 몸으로 칠 수 있다는데...이거이거 거부할 수 있습니까?

상하체 분리의 헛된 꿈을 꾸는 아마추어로서 미끼를 안 물 수 없었습니다!

일단 당시에는 국내에 제대로 가르치는 프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부족한 영어로나마 조지갠커스 채널을 싹 훑었습니다. 연습도 주6일 해봤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주 6일 연습했습니다.) 왠지 쉬운 것 같습니다.

유튜브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조지갠커스가 운영한다는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했습니다. 일정금액을 내고 가입하면 영상분석을 해서 피드백을 준다는군요. 온라인 레슨은 효과를 봐서 기대가 있었습니다. 주 1회 영상을 올려서 분석을 받았습니다. 영상을 분석해주는 인스트럭터는 조지는 아니었지만 성의있게 잘설명해주었습니다.

영상을 한 서너번 정도 올렸을까요? 인스트럭터가 얘기합니다.

"헤이, 코리안. 너 클럽을 휘두를 때 체중이동을 할 줄 알아야 됨."

"어? GG 스윙은 클럽 휘두를 때 체중이동보다는 회전이 중시되는 거 아님?"

"응, 아니야. 체중이동 되어야 함."

"어? 어...."

지금이었으면 저 대화를 이해했을텐데, 저땐 저 대화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인스트럭터가 GG가 아니어서 저런 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GG라면 더 자세히 설명해줄텐데...

'아... 온라인은 아니야. 오프라인으로 이 스윙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바디스윙, 몸통스윙, GG스윙을 한다하는 사람들 영상들을 보면서 누구한테 연락이 닿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매튜울프처럼 기괴하게 치더라도 쉽게 치고 싶었습니다.

 

당시 목록으로 꼽혔던 프로들이 이지스* 이기*프로, 스윙아*티스트 이*호프로, 박연습의 박*철프로, 닥치*스*의 김준*프로 등이었습니다.

 

매우 기대에 차있던 차, 본인 연습장을 강남에 가지고 있던 이지스* 이기*프로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트랙맨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로 하고 스튜디오를 찾아갔습니다.

레슨결과는 좋았으나 프로는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다거나 제가 너무 부담스러웠거나

프로들만 골라다니는 쇼퍼로 보였다거나 그랬나봅니다.

"스윙 좋은데요? 이대로만 치시면 되겠습니다. 런칭앵글이 좀 높은데.. 슬리브 조정되는 거죠? 슬리브로 1도 정도 낮추고 쳐보세요."

조정하니 정말 런칭앵글이 낮아졌습니다.

그러고 끝났습니다. ㅋㅋㅋㅋㅋ 나중에 알았지만 너무 체중이 뒤에 남는 스윙 DNA를 갖고 있던 저의 문제였는데

아마도 제가 레슨비를 좀 깐깐하게 낼 거라 생각했나봅니다. 말투나 태도가 저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 ... 그런...?

 

월세손님 자격 : 탈락!

그리고 당시 비거리에도 목말라 있던 차에 어느 프로 비거리 늘리기 프로젝트 3부작에 출연했던 유*수 프로를 보게 됩니다.

밧줄드릴로 유명해졌던 분이죠. 밧줄드릴을 그 전까지 여러 프로가 설명한 영상은 있었지만 그렇게 명쾌하게 설명하고

시연한 프로는 없었습니다.

와.... 그 영상을 보고는 뒤통수를 띵~~~ 맞은 듯했습니다. 저렇게 힘을 빼는 방법이 있고 저런 방법으로 저런 예쁜 스윙을 갈고 닦을 수 있다고?!

거기다가 저 사람이 GG까지 언급을하네? 에? GG스윙식으로 스윙하고 저렇게 멀리치는 사람이 20m가 더 늘었다고?!!

'저거다! 나의 갈 길은 저거다! 저 분이 나의 스승이다!'

스페셜 게스트 급으로 출연한 영상이었기 때문에 연락처 수소문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동탄근처에서 레슨을 하던 분이란 것까지 알아냈습니다. 오호~ 그럼 이거 가까워서 너무 좋은데?

연습장에 연락해보니 그만두셨더군요.

영상에 연락처를 하나도 남겨두지 않았던 것은 아마 갑자기 인기가 많아지니

스페셜게스트로 초대한 채널주인 박**프로가 심히 견제한 것이 아닌가 하는 뇌피셜이 들긴 했습니다.

히스토리를 알아보니 동탄 근처에서 유소년 레슨하시던 분이란 것이었습니다.

교습법도 또 나름 노하우가 있겠군.

어찌저찌하여 연락처를 알아내서 카톡을 날렸습니다.

연락이 닿아, 간신히 알아냈다며 연락처는 어디엔가 공지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팁도 좀 드렸습니다.

그 후에는 개인 채널을 개설하셨고 지금도 영상올리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개인 레슨을 트랙맨 스튜디오에서 하고 계셨습니다. 연배도 저보다 위였는데 너무 쉽게쉽게 공을 잘 치시고 거리도 넘사였던 분이였습니다.

이분께 처음으로 트랙맨 레슨 횟수권이란 걸 끊어서 꾸준히 다녀봤습니다.

이때, 힘 빼는 느낌도 느껴보고, 거리도 필드에서 260m도 때려보고 첫 싱글도 했습니다.

이때는 인기 강사셔서 뭔가 항상 피로하신 모습이더군요.

저도 레슨시간이 잘 맞지 않아 오전 첫타임이나 오후 막타임으로 만나니

프로님은 당시 노 젓는 중이라 ㅋㅋ 거의 눈이 감긴 표정... 그래도 성과는 좋았습니다.

 

 

그래도 레슨프로라 그런지 레슨 횟수권 막바지로 갈수록 제가 흡수할 '꺼리'가 줄어드는 듯한 느낌.

아마 제가 진도에 잘 타질 못해서 다음 진도를 빼지 못해서일 수도 있었겠지요.  

저는 유튜브를 보다가 다른 프로에게 꽂혀버립니다. 


추천 33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어떻게 이렇게 흥미진진 할 수가 있죠? 길이도 적절하고 궁금하게 만들며 끝내시는 재주도 좋구요. 작가님이시죠? ㅎㅎ 다음편 기다려집니다.

    3 0
작성일

제가 작가하면 안되죠~ ㅋㅋ 다들 골프에 그만큼 관심이 있으시니 재밌어하시는거라 생각합니다

    0 0
작성일

헐 이렇게 흥미진진 하다니요 ㅋ
책 한권 내십시오 ㅋ

    1 0
작성일

ㅋㅋ 잔잔하게 써본다했는데 흥미진진하기까지 한가요? ㅎㅎ 과찬이십니다

    0 0
작성일

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1 0
작성일

사실은 요즘 뜸해진 열정을 다시금 불태우고자 기억을 더듬어 써보고 있습니다.

    0 0
작성일

재밌습니다. 5편은 어디다 결제해야 볼 수 있나요?? ㅎㅎ

    1 0
작성일

연휴 가봉해야하는데 어찌 써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ㅎㅎ

    0 0
작성일

이거 네이버 도전만화 줄거리로 해도 되는거 아니에요? ㅎㅎ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1 0
작성일

과찬이십니다. 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0 0
작성일

결말 스포 안해주십니까?

    1 0
작성일

이제 한두편 남았단 말씀 밖에...

    0 0
작성일

'프로들만 골라다니는 쇼퍼' 재밌네요ㅎㅎ

    1 0
작성일

레슨이란 게 내 시간들어가는 공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레스너쇼퍼라도 뭐라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0 0
작성일

레슨에 투자 많이 하셨네요....그게 정답입니다만
장비에만 투자했던게 후회 스럽네요

    2 0
작성일

저도 한장비 합니다만.. ㅋㅋ

    0 0
작성일

문과 출신 이시죠? ㅎ

    1 0
작성일

문과같은 이과입니다. ㅎㅎ 문과했다면 이것보단 잘 썼지 않을까싶습니다.

    0 0
작성일

추석연휴 장기시리즈로 부탁합니다 작가님

    1 0
작성일

추석연휴 가봉해야하는뎅... ㅋㅋ

    0 0
작성일

읽다보니 꿀잼이네요
고작 2명의 프로한테 배우고 실력이 늘지않는 것에 한탄한 제가 부끄럽네요 ㅋ

    1 0
작성일

저도 써보면서 저와만난 프로님이 몇분인지 세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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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ㅋㅋ 어떤 프로인지 다 알수 있게끔 적어주시니 재미가 배가되네요. 얼른 또 올려주십시요!!

    1 0
작성일

유튜브 채널 갖고계신 프로님들 실제로 만나면 ㅋㅋㅋ 어제오늘 알던 분들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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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딜바다 골포에는 장비에 꽂힌 분들이 많은데 원글님은 레슨프로에 꽂히신 듯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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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저도 한 장비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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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한번에 몰아봤습니다. 재미있네요..ㅎㅎ

    1 0
작성일

잘하셨어요. 완결하면 용두사미아닐까 싶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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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정도로 노력하셔야 잘치게 되나 봅니다. ㅎㅎㅎ
저도 나름 헤맷다고 생각되는데...반성하게 되네요. 잼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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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직도 잘치진 못합니다. 이후로 만나뵌 고수님들도 많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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