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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프 그린관련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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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06 13:51:27 조회: 23,893  /  추천: 43  /  반대: 0  /  댓글: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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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연한 겨울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린피가 저렴해지는 겨울 성수기(?)가 왔다고 좋아했는데 작년에 영하 6도에 바람 10m/s에 한번 당하고 나서 겨울 골프가 싫어졌습니다. 올해는 겨울엔 밖에 안나가려고 합니다.

 

아무튼간에 2018년부터 올해 초 겨울까지 겨울철에만 (12월~2월) 연평균 15라운드 이상(!) 하면서 나름 깨달은 잡지식을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아래 잡설은 순전히 개인 경험으로 알게된 지식으로 검증할수 있는 어떠한 절차도 걸치지 않은 저만의 공상일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 겨울에 그린이 튀나요?

 

겨울철에 언 그린은 아래와 같이 세가지 단계로 나뉠 수 있습니다.

  - 1단계: 그린 표면에 성에가 끼어있는 상태지만 속은 전혀 얼지 않은 상태

  - 2단계: 그린 표면은 얼어있으나 잔디 아래쪽 흙까지 얼지는 않은 상태

  - 3단계: 그린 표면 뿐만 아니라 잔디 아래쪽 흙까지 꽝꽝 얼은 상태

단계에 따라 그린이 튀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1단계에서는 공이 그린에서 튀지 않고 심지어 잘 받아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린 공략은 일반적인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린 스피드가 평소보다 많이 느려지고요.​ 

 

그만큼 퍼팅시 거리를 넉넉하게 보고 쳐야합니다. 이 정도 추위에서는 보통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그린이 녹아버려서 거리감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공이 구르면서 성에가 녹는데, 공의 운동에너지가 성에를 녹이는데 활용되어 금방 속도가 줄어듭니다..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2단계에서는 공이 그린에서 튀지는 않지만 스핀이 먹질 않습니다. 

 

카트길에 공 맞듯 꽝하고 튀지는 않으나 공이 서질 않고 데굴데굴 굴러서 그린 오버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핀보다 대충 반클럽~한클럽정도 짧게 친다고 생각하면 운좋게 핀 옆에 붙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그리고 어프로치도 백스핀이 먹지 않기 때문에 60도 웨지로 치든 피칭웨지로 치든 런닝 어프로치 한 것 같이 하염 없이 굴러갑니다. 그러니 차라리 뒷땅 안나게 로프트 높은 클럽으로 퍼팅하 듯 굴리는 편이 더 낫습니다.

 

3단계에서는 그린이 카트길인양 꽝하고 튑니다. 그리고 끝도 없이 굴러가죠. 

 

이럴땐 (핀위치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린 주변 엣지나 러프에 공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 다음 어프로치를 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그린에 공이 올라가는 순간 20~30미터는 더 지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그린 골프장의 경우 그린 그린 사이를 노리는것도 굉장히 좋은 공략법입니다. 다만 엣지에 떨어졌을 때 얼어붙은 엣지때문에 불규칙 바운드로 완전 이상한 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면에선 러프가 더 낫겠네요.

 

 

* 가끔 방수포로 그린을 덮어놓는 훌륭한 골프장이 있는데, 그런 골프장은 1단계는 잘 없습니다.

방수포로 그린을 덮어 놓으면 날씨가 며칠동안의 혹한이 계속되지 않는한 3단계를 2단계로 유지하거나 심지어 녹아있는 그린으로 관리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방수포로 덮히지 않는 곳으로 공이 간다면...ㅠ

 

 

2. 요즘 그린이 튀나요?​  내일 모레 라운드가 있는데 그린이 튀나요?

 

요즘 그린이 튀냐는 질문은 무의미한 질문인것 같습니다. "요즘 주식 오르나요?" 라는 질문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튀는 날도 있고 안튀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하나마나한 소리 하려고 글을 쓰는건 아니고 대충 예상하는 방식(?)은 있습니다.

 

1단계의 경우는 평소에 포근한 날씨가 계속 되다가 갑자기 그날 아침에 갑자기 추워지는 경우에  생깁니다. 보통 해뜨기 전후로 이런 그린이 생깁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으실 것 같구요.

 

2단계의 경우는 라운드 전 일주일의 날씨가 최저기온은 -5~-1도 정도인데 최고기온은 5~10도 사이이고, 라운드 당일 최저기온이 영하인 경우에 생기곤 합니다. 

 

즉 그린이 새벽에 얼었다가 낮에는 녹는 날씨가 일주일 정도 반복되면 그린 깊은 곳은 얼지 않고 표면만 살짝 어는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날씨 어플 최고/최저 기온의 최저기온은 그 다음날 새벽 온도입니다.) ​

 
 

 

 

대충 이런 날씨가 반복되면 2번이 되는것 같습니다.

 

​3단계는 일주일 정도 최고기온이 1도~2도보다 낮고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정도 되는 날씨가 계속되면 그린 속까지 꽝꽝 어는것 같습니다.

 
 

3.그린이 얼었습니다. 어떻게 쳐야하나요? 

 

일단 그린이 얼면 안치는게 답입니다...만 벌써 옷갈아입고 카트 탔으니 되돌아갈수는 없지요. 

 

1단계의 경우야 언곳 그린스피드 녹은곳 그린스피드를 잘 감안하셔서 치시면 되고요. 

 

2단계는 공이 꽝하고 튀지는 않으니 스핀 안먹는 공으로 플레이하듯 캐리 기준으로 한클럽정도 짧게 보시고 치시면 좋습니다. 

 

어프로치는 백스핀이 먹지 않으니 생각보다 훠~~얼씬 많이 구른다고 생각하고 치시면 생각보다 결과가 좋으실겁니다. 앞핀의 경우는 그냥 에지나 그린주변 러프에 떨어뜨리는게 더 낫고요. 

 

3번은.. 망했다 생각하시고 핀근처 러프로 치세요. 

 

앞핀이면 그린앞, 뒷핀이면 그린 뒤, 중핀이면 그린옆으로..단 페널티구역에 빠지는건 어쩔수가.. 

 

투그린은 그린 그린 사이를 노리시는게 좋고요. 

 

정규온은 정말 정말 어렵기때문에 마음 비우시고 치시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4. 그린피는? 

 

코로나 전에는 한여름 한겨울엔 좀 싸졌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많이 없어진것같습니다. 

 

그래도 11월보단 12월이, 12월보다 1월이 저렴한것같고요. 

 

12월이 추울수록 1월 2월이 저렴해지는것같습니다.

 

작년은 코로나에 포근한 12월이 겹쳐서 별로 저렴해지지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5. 기억 나는 겨울라운드 올해 설연휴때 겁도 없이 강원도 횡성 동원선밸리에 다녀왔는데 양평에서 횡성 넘어가는데 외기온도가 -15도였던 날이 기억이 납니다. 

 

다행이 바람없고 날이 좋아서 그렇게 괴롭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2월에는 영하6도 정도였는데 3클럽바람이 계속 불고 구름이 껴서 정말 괴로웠던 적도 있고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기온만 보시면 안되고 기온 바람 구름량을 같이 보셔야합니다.

 

특히 바람이 많으면 가능하면 취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겨울라운드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럼이만!

 

 

 

 

 

 


추천 43 반대 0

댓글목록

경험으로 우러난 글 재밌게 봤습니다. 과연 이 글이 겨울 골프를 가게 할지, 말리게 할지 궁금하네요.

    1 0

가시더라도 그린피가 아주아주 저렴할때만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ㅎㅎㅎ

    0 0

안녕하세요 귀한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수목금 반짝 날이 풀린다 하여 엉덩이가 들썩 거렸지만.. 잘참는중입니다 ㅎ
보시기에 바람이 보통이라면 영상 몇도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오전 10시티 기준..

    1 0

제 경험상 바람이 없다면 해가 뜬 영하 5도까지는 추위 그리 못느끼고 라운딩 가능했습니다.
해도 없고, 바람이 있다면 영상 5도도 추웠습니다.
그린은 본문에 써주신것처럼 2~3단계여도 플레이는 가능합니다.

    2 0

맞습니다 정말 제 생각이랑 정확하게 같으십니다.

    0 0

옥뽕님 댓글 감사합니다
영하 5도요? ㄷㄷ 저는 영상 10도 생각했는데 말이조 ㅎㅎ 그린은 3단계에서 몇번 쳐보니 웃음만 나오더군요 ㅎㅎ

    0 0

전 뭐 싸면 아무때나 나가는 편입니다 ㅋㅋㅋ 즐골하려면 일단 라운드 전 일주일 최고 기온이 적어도 5도 이상은 되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낮시간에 그린이 녹았다 새벽에 얼었다 하는 정도면 당일  최저기온이 -1~2도에 해뜨고 한두시간 지나면 어느정도 녹아서 그린이 안튀더라구요. 올해 초에 10시 바람 없고 해 좋고 티오프때 -2도였는데 그린 하나도 안 튀고 플레이한 적 있습니다.

    1 0

맞아요 그날 기온도 중요하고 그 전으로 추세가 어떤지도 봐야 ㅎㅎ
정상그린피 내지는 약간 할인된 가격으로 치려니 좀 그렇기도 하고요

불가피하게 추운데도 어찌어찌 쳐보려 하지만.. 따뜻한 남쪽가서 맘편히 치는게 최곤거 같아요 ^^

    1 0

그린에 햇볕이 잘 안드는 홀은 영상이라도 꽝꽝 얼어있는 경우 있죠
결국 겨울에는 골프장 안나가야합니다 ㅎㅎㅎ

그린피만 할인해주지 카트비 캐디피는 그대로니까 할인해주는거 같지도 않습니다
갠적으로 할인티에 카트비무료 노캐디 가능해주면 연습삼아 갈만하지않나 싶습니다

    2 0

맞습니다. 싸니까 가는거죠 ㅎㅎ 그렇지만 바람은 어떻게 방법이 없더라구요.

    0 0

와우 얼음 그린의 전문가 다운 견해입니다.

추천 꽝.

    1 0

ㅋㅋㅋ 감사합니다.

    0 0

"3번은.. 망했다 생각하시고 핀근처 러프로 치세요. " ㅋㅋㅋㅋ
재밌는글 잘봤습니다~

    1 0

제 조크가 통했다니 기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0 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0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진 마시고 혹시라도 겨울 라운드 가시게 되면 그냥 재미로 참고만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전 정말 저렇게 믿고 있어요 ㅎㅎ

    0 0

지지난주 2.5단계 경험하고 지난주 3단계 경험하면서 다신 안간다 다짐했건만.. 돌아오는 차안에서 이번주말 약속이 또 잡혔네요.. 다행히 이번주는 1.5단계 쯤 조짐이 보이네요.. 건강하게 시즌 마무리 하고 오겠습니다. (시즌마무리만 세번째....) 정보 감사합니다.^-^

    2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건강하게 즐골하세요~

    0 0

몇번 겨울에 치러가서 탱탱볼 수준으로 튀는거 보고...가급적 이제는 안가려 합니다. 물론 운이 좋으면 파4에서 원온까지 튀어서 구르는 경우도 있더군요.

    1 0

맞아요 그린에서 공 튀는거 보고 있으면 속터집니다. 페어웨이도 얼어있으면 확실히 런은 많이 생기는것 같아요.

    0 0

한창 빠졌을때는 영하5도건 10도건 잡히면 달려갔죠 그린에 눈있어도 치고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비싸서 절대 그런 컨디션에는 못갈듯 합니다.. 돈아까워서....

    1 0

눈밭에서 두번인가 쳐봤는데 현타오더군요 ㅋㅋ체력 방전도 엄청 심하고 돈아깝고...

    0 0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 겨울 골프에 맞는 골프공 선택 팁도 있으실까요!

    1 0

그린이 얼어있으면 고민할 것 없이 그냥 싼공 치시면 됩니다. 비싼 우레탄 볼 쓰셔봤자 공이 서지도 않고 3단계 그린에서는 공이 까지기까지 하더군요 ㅠ 눈이 오면 무조건 색깔볼 (주황색 강추) 사용하시고요. 파란색이나 검은색은 공이 하늘에서 사라져 버려서 비추입니다.

    1 0

내공이 장난 아니신걸 글에서 느꼈습니다 ㅎㅎ
참고해서 일요일 라운딩 라베하겠습니다 ㅋ

    1 0

오오 라베 기원합니다. ㅎㅎㅎ 춥지 않게 단단히 챙겨입고 나가세요.

    0 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초보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뭔가 여러 경험을 했던 제 기억을 한 방에 정리시켜주신 것 같아요.

    1 0

도움이 되셨다고 하시니 기쁩니다!

    0 0

이건 로컬룰 비슷한 거긴하지만, 겨울철 그린주변 벙커는 꺼내놓고 치자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래가 얼어서 바운스가 안박히죠...) 가까운 어프로치가 아니라면 벙커를 노리고 치는 것도 겨울골프 스코어 관리(?)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ㅎ

    2 0

오 그거 좋은 방법입니다 ㅋㅋ 자매품으로 파3에해저드 직격 온그린이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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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우러나온 글 잘 봤습니다 ^^

공 잘 치신다는 글 봤는데,
스코어 줄이려면 여러가지를 상세히 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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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것을  신경 많이 쓰는게 도움이 되는것같습니다.

    0 0

그린 뿐만아니라 페어웨이에서도 튀죠.
평소 거리보다 많이 나오는... 그런 거.
얼음그린에 대한 고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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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이 확실히 많이 생기는것같습니다. 비거리 는줄 좋아하다가 봄이되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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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온도보다는 바람이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그린 경험담은 정말 최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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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너무 힘듭니다 ㅠ 얼음 그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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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감사합니다. 겨울엔 스크린이나 가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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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정답입니다. 조금 허무하지만 스크린이 정답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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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발디 웨스트 다녀왔는데 피칭 탄도로 그린에 떨구니 10미터 튀어 오르는 경험하고 왔습니다.
겨울이라도 얼음얼기 시작하면 안가는게 상책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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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카트길처럼 튀면 그날은 모 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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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뻐X기골프 윤태영 배우 편에서 얼어붙은 그린에 정확히 노리고 치니 탱탱볼처럼 공이 튀는거 봤는데
아무리 잘치는 플레이어라도 그린 얼면 답이 없구나 싶었습니다.
본문 글대로면 거기는 계속 응달이 진 곳이었으니 3단계 그린이었겠네요 ㅎㅎㅎ
투어프로들은 3단계로 언 그린에서도 공을 세울 수 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1 0

투어프로분들은 그린이 얼면 골프 안치시더라구요 ㅎㅎ 만약 쳐야되면 캐리로 정확하게 떨궈서 굴려서 붙일것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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