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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퍼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조심하자.
예스퍼터를 사용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립도 이오믹...
C그루브의 기본 블레이드형...
연습그린에서 우스갯소리로 "우와 예스퍼터 진짜 오랫만이다! 퍼터 좀 바꿔요~"
했는데
역시나
말을 아낄걸 그랬습니다.
커버도 없는 저 퍼터가 오늘 승부에서 저를 완패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스퍼터가 한바퀴 반? 정도 더 구른다고 했던 기었이 있는데
정말 얄밉게 똑 하고 잘 떨어지더라구요.
결국 큰 타수차이로 저녁내기를 지고 밥먹으며 물어봤습니다.
퍼터를 계속 쓰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그러자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니 제수씨가 자기랑 연애할 때 저 예스퍼터를 선물해줬고,
"퍼터랑 아내는 죽을 때까지 빌려주거나 바꾸는거 아니다"라며 편지까지 써줬다는군요.
본인도 15년 넘게 퍼터를 너무나 바꾸고 싶은데 아내 눈치에 이제는 단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드레스 할 때 마다 와이프 생각에 더 침착해진다고 합니다.
친구의 눈시울은 촉촉해져 있었고 소주한잔으로 위로해주었습니다.
방금 집에 들어와 공홈이랑 여기저기 눈팅하다가 와이프 인기척에
재빠르게 "알트 탭" 누르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서글픈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젝시오 드라이버......이거........
높은 확률로 토템이 되버릴 듯 합니다....
봄이네요. 네.
하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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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추 드립니다. 그래도 드라이버는 샤프트만 바꿔도 쓸만해지니 마음 잘 추스리고 쉬세요~ 와이프가 샤프트까지는 구분 못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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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같이 골프를 치고부터는 샤프트 색깔만 바껴도 알아봅디다... 몇번 들켰습니다 또르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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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벤투스 블루TR과 텐세이 중에서 고민중입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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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그루브가 예스 아니면 못 만들 겁니다. 예스퍼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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