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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동부(Brno) 라운딩 후기 - 글 수정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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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18 08:44:20 [베스트글]
조회: 38,481  /  추천: 42  /  반대: 0  /  댓글: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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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3월 중순부터 3주간 체코 출장중 라운딩 경험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골프포럼의 '두산의평경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아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말씀 먼저 드리고, 

 

후기는 저처럼 혹시 나중에 찾아보실 분이 계실까 싶어 정보 위주로 문답형으로 정리하려 합니다.

 

나이가 드니 감성이 높아지고, 말이 많아지면서 서술형으로 쓰면 주저리주저리 글이 끝나지가 않네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체코 출장 / 라운딩 지역은?

 

   - 체코 이호모라프스코 주의 주도인 브르노(Brno)로, 체코 동쪽에 위치

 

 

 

2. 한국에서 가는 방법은?

 

   - 현재는 프라하 직항이 있으나, 출장 당시 프라하 직항 재개 전이기도 하고,

 

     브르노까지의 육로 이동 거리 면에서도 이점이 있어, 오스트리아 비엔나 직항 편 이용.

 

     이후 렌터카로 자가운전을 통해 약 1시간 40분 이동하면 브르노 도착 가능.

 

     자차가 아닌 경우 버스(약 2시간) 또는 기차(약 3시간)로 이동 가능.

 

 

3. 브르노(Brno)는?

 

   - 체코의 주요 도시중 하나이며, 프라하로부터는 육로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

 

     남쪽으로 오스트리아 국경과 가깝고, 공업/물류등이 발달.

 

     주변에 5개 이상의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고, 브르노 전시센터에서 국제단위 전시회도 자주 열리는 편.

 

     구 도심지역은 프라하 축소판이라고 불릴만큼 과거 유럽풍 건물들이 많으나, 크기로 따지면 서울시 한 행정구역상 동보다도 작음.

 

 

4. 골프채는?

 

   - '두산의평경장'님 후기에서, 클럽 상태가 너무 안좋다고 한 부분이 있어서,

 

     3주간 렌터카를 몰기로 결정한 이상, 본인 클럽(여행용으로 구성한 경량)을 들고감.

 

     대한항공 직항이라 수하물 캐리어 1개 외에 골프백 하나는 무료였고, 렌터카로 이동하니 큰 불편 없었음.

 

     다만 두 가지, 비엔나 공항에서 수하물 찾을 때, 별도 공간에서 받는 것이 귀찮았고,

 

     비엔나 공항 카트에 유로화 동전을 넣어야 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어 짐과 골프백 들고 렌터카 사무소까지 이동하는게 힘들었음

 

     다시 출장 갈 일이 생긴다면 또 클럽을 챙겨서 갈 예정(유로화 동전도 같이...)

 

   - 기타 골프 잡화류 및 공 등도 다 챙겨감.

 

 

5. 날씨는?

 

   - 체코 봄 날씨는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이라 하여 기대했는데, 첫 주를 제외한 두번째 세번째 주에는 폭설이 내리기도 하고,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정도로 좀 쌀쌀하고 흐렸음.

 

     특히 종잡을 수 없이 예보에도 없는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바람은 Windy 기준으로 5m/s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음.

 

     2월 말, 3월 초 제주도 바람부는 날 골프치는 느낌이었음.

 

 

5. 코스 예약은?

 

   - 직접 전화나 E-mail로 연락하는 방법도 있으나,

 

     "Teetime" 이라고 하는 체코 기반 유럽 골프 예약 어플을 통해 예약.

 

     체코 내 대부분 골프장 예약이 가능한것으로 보이나, 일부 골프장은 목록에 없어 직접 예약해야 함.

 

 

6. Teetime(Teetime.cz)

 

     어플을 사용하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고,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면 잔여 티타임 확인 및 예약에 큰 어려움 없음.

 

     결제 방식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어, 어플에서 직접 결제도 가능하고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결제도 가능.

 

     체코 외 많은 유럽국가들의 골프장 예약이 가능하나, 전 유럽은 아님(오스트리아 골프 예약은 별도 사이트 존재).

 

     예약 방식은 국내처럼 티 타임을 통채로 잡는게 아니라, 예약가능한 티 타임 전체를 보고, 티 타임별 비어있는 자리를 선택해서 예약하는 시스템.

 

     1인 예약시에는 아주 편리하나, 2인 이상 예약 또는 한 타임 통채(4명)로 잡으려면, 

 

     동반자들이 Teetime 에 가입하고 회원 등록을 한 후, 예약자의 친구 목록에 등록하여 여러명 예약하거나 아니면 동반자들이 각각 약속한 티타임을 개인별 예약 필요.

 

     예약 시 비어있는 티 타임에 1인 예약을 한다 해도, 현장에서 1인 플레이를 한다는 보장은 아님.

 

     예약 취소나 No show에 대한 규정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라운딩 전일에도 예약현황 보고, 날씨 보고 취소나 타임 변경하는데 어떤 패널티도 없었음.

 

     어플 예약 현황에 성별도 표시되어 있어, 함께 할 동반자들의 성별도 확인 가능.

 

     티 타임 / 골프장 별 그린피가 명확히 명기되어 있고, 클럽하우스 결제시에도 같은 금액을 결제함.

 

     어플 내 Owngame 으로 게임 스코어카드도 작성 가능함.

 

     어플 내 내 핸디캡을 바꾸고 싶은데, 이건 공인 자격 가입이나 뭔가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듯. 최초 가입시 BCP 또는 +54로 고정되어 보임.

 

     Owngame 으로 입력한 Score 가 Handicap 변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듯.

 

 

 

 

 

7. 방문한 골프장은?

 

   - Golf Brno Kaskada : 브르노 북서쪽에 위치. 27홀 골프장이고 도심에서부터 거리 가까움(20분 내외)

 

     국내 골프장 수준의 관리 수준을 보이고, 연습장이 잘 갖춰져 있음. 

 

     조금 더 산악지형에 가깝고, 군데군데 워터해저드와 나무들, 언덕 등이 있어 한국에서 공 치는 느낌.

 

   - Austerlitz Golf Resort : 브르노 동쪽에 위치. 18홀 골프장이고 도심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으나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멀지 않음(25분 내외)

 

     18홀을 한 방향으로 도는 형태로, 해안가는 아니지만 약간 Links 코스의 느낌이 있음.

 

     Out 9홀은 전반적으로 오르막이고, In 9홀은 전반적으로 내리막이라 걸으면서 칠 경우 호흡관리가 좀 편함



 

 

8. 코스 확인은?

 

   - 각 골프장 홈페이지에 전체 Layout 이 있고, 체크인 카운터에 가면 연필과 스코어카드 있는데, 거기에 코스 지도 그려져 있음.

 

     골프존에서 만든 Golfbuddy 라는 어플에 방문한 두 골프장 모두 코스가 있어, 확인 가능.

 

     출발 전 배터리가 나간 줄 알았던 르폴드가 배터리를 갈아도 안되는걸 확인하고 면세점에서 싼 거리측정기 하나 사가지고 감

 

   - Kaskada 는 홀간 구분이 비교적 확실하고, 그린에서 다음 티박스 가는 길이 멀지 않아 Route 만 잘 따라가도 큰 어려움이 없으나,

 

     Austerlitz 는 홀간 구분이 애매하고, 그린에서 티박스 가는 길이 멀리 떨어져있거나, 그 길 사이에 다른 홀 티박스 / 그린과 연결되는 곳이 많아,

 

     초행자가 지도나 동반자 없이 혼자 다니기에는 길을 잃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9. 비용은?

 

   - 우선, 그린피는 개장 시즌이라 할인을 많이 해서인지 정상가격의 50% 이상 할인 가격으로 칠 수 있었고,

 

     가려다가 거리상 포기한 프라하 근방의 골프장들은 그런 할인 가격이 없어서, 프라하 주변 대비 반 값 이하로 칠 수 있었음.

 

     체코 통화인 코루나는 현재 환율로 1 코루나가 60원을 조금 넘어감(환율이 미쳐서...).

 

     Kaskada : 950czk(정상가 주중 1,500czk, 주말 1,800czk) 

 

     Austerlitz : 750czk(정상가 주중 1,200czk, 주말 1,550czk)

 

   - 참고로, 프라하 근처 골프장은 대체로 2,000czk 정도의 그린피가 형성되어 있었고, 아주 비싼 곳이 2,500czk 정도였음.

 

     (60원 곱하면 15만원임... 그것도 주말 피크타임이...)

 

     브르노에서 비엔나 가는 길에 있는 오스트리아 골프장은 80유로(주말가격)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음.

 

   - 골프 부대비용으로 수동 / 운전 카트 비용이 들었으며, 골프장 별 비용은,

 

     Kaskada : 150czk 수동 / 800czk 운전

 

     Austerlitz : 150czk 수동 / 900czk 운전

 

   - 체코 현지 물가는 대체로 국내와 큰 차이 없으나, 외식비는 약간 높은 수준.

 

     브르노의 경우 숙박비는 우리와 비슷하거나 좀 싼 수준이고,

 

     렌터카는 오토미션 기준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빌리면 일 30 USD 수준, 브르노에서 빌리면 일 23 USD 수준. 수동은 일 10 USD 중/후반대에서 해결 가능.

 

     기름값은 환산하면 국내보다 많이 비싸지만, 시내로부터의 골프장까지의 주행거리가 20km 내외로 기름 소모가 많지 않음.

 

     택시나 볼트, 우버등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이용료가 비싼 편으로 렌터카가 여러모로 유리함. 단, 브르노 시내 호텔은 주차비를 따로 받음.

 

   - 간단한 물이나 에너지 바 등 간식류를 챙겨가는게 좋음. 

 

     Austerlitz 는 18홀 다 돌 동안 만날수 있는건 음료수 자판기 1개라(물론 카드결제도 가능), 그것도 후반 끝에서나 만날 수 있음.

 

     Kaskada 는 9홀 후 클럽하우스쪽으로 돌아오기에, 간단한 요기거리나 음료수 등 주문해서 가는 것이 가능함.

 

 

10. 골프장 상태에 대한 평가

 

   - 아직 3/4월에 국내 수도권이나 중부 골프장을 가보지 않아 내륙 코스와는 비교 불가능.

 

   - 3월 초 1박으로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오션/스카이 코스 / 아덴힐 다녀왔고, 날씨는 오히려 제주도가 조금 더 따뜻했었던걸 바탕으로,

 

     코스 상태를 비교해보자면,

 

   - 페어웨이 : Kaskada > Austerlitz = 롯데스카이힐 >>>>> 아덴힐

 

   - 러프 : Kaskada > 롯데스카이힐 > Austerlitz >> 아덴힐

 

   - 그린 : Kaskada >> 롯데스카이힐 > Austerlitz = 아덴힐

 

   - 벙커 상태는 아덴힐 제외 다 좋음

 

   - 매트 티샷 없어, 파 3는 티박스에 디봇이 많았으나 꽂을데가 없는 정도는 아님.

 

 

여기까지가 정보 전달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고, 아래는 총 네번의 라운딩 후기입니다.

 

 

1. 첫번째 라운딩 - Kaskada

 

   첫째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전후 방문.

 

   최초 Teetime 어플에 9홀밖에 없어서, 골프장에 니네 18홀 안하니 하고 물어본 결과 다행히 주말부터 오픈한다는 대답을 듣고,

 

   하루이틀 지나니 Teetime 어플에 18홀 예약이 열림. 단 27홀 중 18홀만 오픈해서 코스는 고정(전반 Iron / 후반 wooden).

 

   Teetime 예약 시 통으로 비어있는 티가 없어 현지인과 조인 라운드 예약.

 

   라운딩 날 구글맵으로 골프장 찍고 룰루랄라 티타임 40분전에 골프장 도착. 주차 어디에 하나 한바퀴 돌고, 적당히 호텔 고객 주차장에 주차.

 

   골프백과 볼백 챙겨서 체크인 카운터 가서 예약시간 말하고, 수동 핸드카트 빌려달라하니 각목 모양의 쇠 막대기 하나 줌.

 

   그린피와 핸드카트 대여비용 카드 결제하고, 체크인 카운터 밖으로 나가니 우측에 손잡이 빠져있는 핸드카트들 있음.

 

   손잡이 끼우고 골프백 올리고 어찌 고정해야 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얹어놓고 다니기로 결정하고 신발 갈아신고 나니 티업 20분 남음.

 

   연습 그린도 있는데, 사람도 없고 혹시나 티타임 놓칠까 두려워 1번홀 티박스 옆에서 누가 오나 기다리기로 함.

 

   앞앞팀, 앞팀 티샷하는거 구경하고 있으니, 티옵 시간 3분전에 동반자 2명 등장.

 

   첫 라운딩 동반자 2명 중 젊은 체코 청년은 영어가 유창해서 의사소통이 좀 되는 편이었고, 나이많은 체코 아저씨는 '굿', '오케이' 정도 영어 가능.

 

   나이많은 체코 아저씨는 9홀만 치고 빠져서 후반은 체코 청년과 함께 돌았고, 

 

   코스 난이도도 쉽지 않았지만 강풍에 고생한데다, 체력 고갈로 숏게임을 말아먹으며 대폭망.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서로가 서로를 신경쓰지 않아도 규칙을 철저히 지킴.

 

   코스 모양을 몰라서 OB 인지 해저드인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OB 니까 다시 치라고 친절히 알려주고,

 

   드랍도 무릎 높이에서, 공은 있는 위치에서, 그래서 인공 구조물들이 가리거나 스윙에 걸리면 다 치우고,

 

   한번 다시 치겠다는 얘기 전혀 없고, 머드볼이든 뭐든 그린에 올라오지 않으면 공 짚지 않고, 오케이 없이 땡그랑까지...

 

   공을 잘 치는 사람들이 아님에도 규칙은 칼 같이 지키는 모습이 멋있었음.

 

   이는 이후에 만난 모든 체코 동반자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음.

 

   해저드가 한쪽에 코스 초반부터 쭉 이어지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애매한 경우, 이미 코스 중간 세컨샷 지점까지 가서 공이 없어졌다고 확인하면,

 

   티 박스 근처 해저드 초입으로 돌아가서 공을 놓고 치는 사람들임.

 

   개인적으로는 유틸 커버를 벗겨서 골프백 헤드커버 뒤집어진쪽에 껴 놓았다가 잃어버림.

 

   공이 난을 쳐서 산으로 들로 다니느라 골프백 몇번 자빠트렸는데 그 때 떨어진 듯 하여 깔끔하게 포기.

 

   체력이 안되서인지 땡그랑으로 쳐서 그런건지 퍼트 수만 46개... 걸음은 18,000보.

 

   앞팀, 뒤팀 전혀 밀리고 대기하는게 없어 18홀 종료하니 3시간 30분 걸림.

 

   라운딩 마치고 카운터에 핸드카트 손잡이 반납하며 혹시 커버 습득하면 보관하고 있어달라 부탁하고 숙소 복귀.

 

 

골프장 건너편 밭이 보이는 전경
 


3월인데도 그린 컨디션 좋고, 속도도 빠름 이상

 


티박스 잔디 상태

 


중간중간 찍은 전경

 

 

함께한 두명의 체코 아저씨들

 

 

2. 두번째 라운딩 - Austerlitz

 

   Kaskada 첫 라운딩 다음날인 일요일에 역시 Teetime 어플을 통해 예약.

 

   예약 시에는 티 타임에 나 혼자였어서, 1인 라운딩 하겠구나 생각했음.

 

   Kaskada 때와 마찬가지로 운전해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백 내려서 들고 카운터에 갔는데,

 

   카운터 여직원이 영어가 잘 안됐음.

 

   수동 핸드카트 빌려달라고 했더니, 내 발음이 너무 안좋아서인지 운전카트 키를 줌.

 

   첨에는 뭔가 다른건가 했는데 결제할 때 보니 운전카트 비용을 받으려고 하길래, 그제서야 깨닫고 바디랭귀지로 수동카트 빌려달라 설명해서 받음.

 

   한 번 해봤다고 또 부지런히 준비해서 티옵시간 15분전에 1번홀 티박스 옆에서 대기.

 

   앞 팀(Kaskada 도 그랬지만 여기도 10분간격 티옵) 티 샷 하는거 보고, 티박스에서 슬슬 몸좀 풀라고 하는데 티옵 7~8분 전쯤 체코 여성 두명 등장.

 

   체코말로 인사하길래 굿모닝 해주니 굿모닝 하고 나서 레이디티로 가버림.

 

   아 같은 티 타임인가 보다 싶어 티박스에서 티 꼽고, 공 올리고, 연습스윙 하고 있는데...

 

   당황스럽게도 앞서 간 레이디티 여자분 두분이 티샷을 날려버림.

 

   티옵시간이 5분정도 남아서 혹시 앞팀인가 싶어 어버버 하고 있는데, 좀 이따 체코 아저씨들 두 분 등장.

 

   영어가 잘 안되는 아저씨들이라 손짓 발짓하며 티옵시간이랑 상황에 대해 얘기하다가 아저씨들 어리둥절, 나도 어리둥절 하는 차에,

 

   다행히 영어가 잘 통하는 아저씨 한 분이 추가로 합류함.

 

   상황 설명 했더니, 그럼 우리랑 같이 치자고 하셔서 그 세분과 함께 라운딩 시작.

 

   영어좀 되는 아저씨가 라운딩 내내 이것 저것 물어보고, 자기도 한국 방문 계획이 있다며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칠 수 있었고,

 

   그린이 Kaskada 보다는 좀 느려 퍼트수가 39개로 줄어드니 Kaskada 첫 날보다는 딱 퍼팅수만큼 줄이고 끝남.

 

   걸은 걸음 보니 16,000보로 확실히 덜 걸었으나, 역시나 마지막에는 체력이 달리는게 느껴짐.

 

   네명이 걸어다니며 치니 3시간 50분정도 시간 소요. 

 

   아, 중간 파 3에서 밀려서 대기하는 시간이 있었고, 그 때 앞 팀 여자분들 만났는데, 우리팀 아저씨랑 아는 사이인지 인사하고 상황 얘기하니,

 

   자기네들 시작하는데 같은 타임이라고 얘기를 안했다나 뭐래나... 그래서 출발했다고...

 

   암튼 영어도 잘 안통하고, 뒷 팀에서 아저씨들과 같이 친게 전화위복이었다고 생각함.

 

1번 홀에서 보이는 전경

 

 


오늘의 동반자 아저씨 세명

 

 

몇번 홀인지 기억 안남. 마치 링크스 코스를 연상시키는 레이아웃.

 

 

3. 세번째 라운딩 - Austerlitz

 

   세 번째 라운딩은, 출장 일정 중간에 하루 일정이 비게 된 금요일로 Kaskada 와 날씨 및 잔여 티타임 예약현황을 보고 결정.

 

   출장 2주차에 접어드니 피곤하기도 하고, 지난 두 번의 라운딩 때 걸어다녔던 게 힘들었던 기억인데다,

 

   다 낡은 수동카트 빌리는 돈 * 5 정도면 운전카트 대여가 되니, 라운딩 예약 시 카트를 함께 예약함.

 

   이번에는 평일이라 예약한 타임에 혼자서 라운딩 했고, 앞 팀인 중국인 커플이 공 치는것보다 사진찍느라 정신 없어 한번 제낀 후 돌았더니,

 

   18홀 종료에 정확히 2시간 33분 소요됨.

 

   한 번 와 봤던 골프장인데도, 혼자 돌다가 길 찾는데 좀 헤멤. 카트가 진흙길에서 미끄러지기도 하고...

 

   이날 퍼팅 37개 하며, 체베(체코 베스트) 달성. 지난 Austerlitz 라운딩보다 12개 줄임.

 

   멀리건 없고, 특설티 없고, 오케이 없고, 놓인대로 치는 상황에서 이 점수면 꽤나 선방했다고 자위함.

 

   확실히 카트를 타면서 체력이 세이브되니 어프로치 미스가 거의 없었음.

 

   아쉬운건 땡그랑으로 치니 1m 내외의 숏펏이 여전히 한두개 새서, 3펏을 몇번 한거.

 

   게임 종료 후 호텔 체크인 시간이 남아 차 안에서 자다가 마트 들러 장보고 숙소 입실.

 

그린 스피드는 Kaskada 대비 느리나, 관리 상태가 나쁘지는 않음

 

 


그냥 목장에서 공치는 느낌이 들기도...

 


Austerlitz 는 호수(Water hazard) 수가 몇개 안됨

 

 

 

 

후반에 파3 내리막 홀 전경이 좋아 한컷

 

 

4. 네번째(마지막) 라운딩 - Kaskada

 

   둘째주 토요일에 방문. 지난 Kaskada 라운딩과 같은 시간대로 예약했고, 운전 카트(2인용) 포함으로 예약.

 

   지난번과 달리 30분전쯤 여유있게 주차 후, 카운터 가서 그린피와 카트비 결제하고 카트 열쇠 받음.

 

   혹시, 유틸 커버 보관중인거 있나 물어보니 브랜드 물어봐서 캘러웨이라 하니 없다 함.

 

   카운터 앞 주차되어있는 카트 끌고 주차장으로 가서 백 싣고, 짐 챙겨서 여유있게 퍼팅그린 가서 어프로치 한 세개 해주고, 퍼터좀 굴려보다,

 

   티옵 시간 5분전에 티박스로 이동.  

 

   동반자 1명은, 첫 라운딩때 만났던 9홀만 치고 가는 영어 안되는 체코 아저씨. 아마도 늘 같은 시간에 운동오는듯.

 

   영어가 되면 같이 타고 다니면 좋을텐데, 이미 개인 카트에 골프백 얹어 와서 9홀은 속도 조절하면서 함께 라운딩.

 

   그래도 두번째 본다고 서로 굿 샷도 많이 외쳐주고, 퍼팅 안들어가면 안타까워도 해주고 즐겁게 라운딩 후 9홀 돌고 아저씨는 빠지심.

 

   후반 9홀은 카트타고 혼자 라운딩. 보니 앞팀도 혼자 라운딩 오신 분이었고, 앞앞팀이 4인, 그 앞팀도 4인이라 어쩔 수 없이 밀리는 상태.

 

   한 팀이면 먼저 가겠다고 말하고 갈텐데, 두 팀이 그러다보니 그냥 천천히 경치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라운딩 즐김.

 

   체력 문제 없이 어프로치 실수도 적고, 그린도 한번 쳐봤다고 적응해서인지 원펏도 꽤 하고, 쓰리펏은 두번.

 

   롱게임은 별 차이 없었음에도 숏게임 차이로 타수가 첫 라운딩때와 20개정도 차이남.

 

   마지막홀에 파 4에서 정확히 쿼드러플(양파)로 땡그랑 하고 마무리 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았음.

 

   후반에 좀 밀렸다고 생각했는데, 끝난 시간 보니 3시간 40분 소요로, 내가 카트끌어서 밀린다고 느꼈을 뿐 전혀 안밀렸음.

 

   클럽하우스 옆에 클럽 정리하는 곳에서 클럽 하나하나 꺼내서 닦고 가방 정리한 후, 차에 가서 백 싣고 카트 반납하고 복귀.

 

혼자 탄 카트. 마지막 날이라 코스 사진 없음.

 

 

5. 중간에 출장 일정이 변경되며 비엔나에 갈 일이 생겨, 가는길에 오스트리아 골프장을 예약하려 알아봤으나,

 

   기온도 낮은 데, 비까지 계속 내린다고 되어있고, 함께 비엔나로 가는 일행이 골프를 전혀 못 치다보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라운딩 없이 마무리. 다음번에 혼자 갈 일이 생기면, 그 때는 복귀하는날도 꼭 라운딩 하리라 다짐함.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가 필요하신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다음번에는, (아마도) 사우디 라운딩 후기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덧, 사진 돌아가는건 html 로 억지로 잡아돌리려 하니 더 이상해지네요...

 

그냥 돌아간채로 올립니다~

 


추천 42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좋은 사진 감사드립니다. 보는 것으로 힐링이 됩니다~~
카트에 골프백에서 골포인의 향기가^^

    1 0
작성일

아... 모바일로 사진 올리고, 회사 PC로 내용 편집하느라 텀이 좀 길었는데,
고새 사진 보시고 답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골포인은 티가 나죠 ㅎㅎㅎ

    0 0
작성일

ㅠㅠ 너무 멋지네요!! 저에게도 그날이 오길 바라면 열심히 일 하러 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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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출장으로 다녀온거라 운이 좋았죠.
저도 열심히 일해서 다음번엔 출장이 아니라 여행으로 가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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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치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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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체코에서 라운딩한 기억 오래 가져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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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가 볼 수는 있겠죠~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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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실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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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구장이네요
잔디상태도 좋고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유럽에서 골프칠 일이 있을까? 싶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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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회가 닿길 기원합니다.
자연 친화적, 그 느낌이 딱 맞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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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그늘집은 전혀 없는 건가요? ㄷ ㄷ 음료수나 화장실은 아예 기대도 못할것같은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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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화장실은 있어요.
그늘집은 Kaskada 는 9홀 돌고 클럽하우스 들를수 있고, Austerlitz 는 자판기 한개 달랑 있어요.
코스에 있는 화장실 한번 갔었는데, 생각보다는 관리상태가 나쁘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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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진정 굿글이죠.
정성+정보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러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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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유럽으로 출장가고 공칠수 있을줄 저도 몰랐는데, 천운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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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럽 출장가면 라운딩 가고 싶지만,,, 비기너라서 괜히 조인했다가 민폐끼칠까봐 망설이고 말았어요.언젠간 저도 유럽 라운딩 경험하고 싶네요!!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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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걱정 안하셨어도 되었는데...
제 동반자들도 딱히 한국 아마추어들만큼 잘 치는사람 없었어요.
드라이버 200만 쳐도 와 어메이징 하는 아저씨들이었어서, 정말 편하게 돌았네요.
룰만 잘 지키면, 동반자 실력은 전혀 신경 안쓰고, 오히려 난을 치고 숲에 가고 그러면 조용히 와서 같이 찾아주고 챙겨주는 사람들이었어요.
다음에 가실일 있으시면 꼭 도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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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유럽 출장 있을 때 한번 가보고 싶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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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낀 유럽출장이라면, 골프장 찾기는 진짜 어렵지 않은거 같아요.
꼭 다녀오시고, 사진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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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정말 부럽습니다. 가을에 유럽 출장갈 듯 한데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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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유럽도 피크고 코스컨디션도 훨 좋을거같은데, 꼭 경험해보시고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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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글이 도움이되서 좋은 라운딩을 하셨다니 다행이고,
제 글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엄청난 정보들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출장땐 저도 본문 참고해서 다른 구장도 도전해봐야겠네요.
Austerlitz는 꼭 전동카트 이용하시는거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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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평경장님! 정말 덕분에 좋은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골포에 올려주신 글 없고, 쪽지로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뻔했는데, 도와주신 덕에 잘 다녀왔습니다.
재차 삼차 감사드립니다.
또 체코 출장이 있으시다니 부럽네요.
이 프로젝트에서는 더 이상 체코 갈일이 없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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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좋은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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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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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습니다! 정성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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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성글에는 추천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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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덕분에 체코 골프 다녀온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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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급 정보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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