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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북런던 더비에 대해서(스압주의..)
  해외축구 |
성석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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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2-04 15:15:15 조회: 602  /  추천: 0  /  반대: 0  /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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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0. 북런던 더비
북런던 더비는 잉글랜드 런던 북부의 축구팀들인 아스날 FC와 토트넘 핫스퍼가 벌이는 더비 매치를 일컫는다. 양팀의 경기는 1909년 12월에 있었지만, 이때부터 양팀이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더비 매치를 한 것은 아니며, 1913년 아스날이 토트넘 옆으로 이사오면서 지역 더비로서의 경기가 성사되었다. 단순한 지역 라이벌이었던 이 두 팀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잉글랜드의 1부 리그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승격 스캔들이 일어나면서 철천지 원수지간이 되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노스웨스트 더비와 함께 손꼽히는 더비 매치가 되었다.

- 사건1. 2부 리그 5위였던 아스날이 1부 리그로 승격, 1부 리그 20위였던 토트넘의 강등 사건
토트넘과 아스널의 맹렬한 라이벌관계는 아스널이 북런던으로 이주한 것에서 촉발되어 1919년, 헨리 노리스에 의해 토트넘이 강등 당하는 대신 아스널이 승격하는 스캔들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아스널의 헨리 노리스 구단주가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해 아스널을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1부리그로 승격한 아스널 대신 2부리그로 강등당한 것이 다름 아닌 지역 라이벌 토트넘이었다. 1914/15시즌, 1부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두 팀은 첼시(19위)와 토트넘(20위)이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이후 리그가 재개되면서, 리그측에서 참가팀을 20팀에서 22개팀으로 늘리기로 결정한다. 따라서 강등 예정이었던 두 팀은 그대로 1부리그에 남고 2부 리그에서 2팀이 승격하는 것으로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 아스날은 같은 시즌 2부 리그 5위를 기록해, 2부 리그 1, 2위가 아니므로 정상적으로는 승격이 어려운 상황. 이에 헨리 노리스 구단주는 아스널의 승격을 이끌기 위해 활발하게 로비를 해서 아스날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대해서는 이성모 기자의 칼럼에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1919년, 19위였던 첼시 FC는 잔류, 2부리그 1, 2위 팀은 승격, 남은 한 자리는 1부리그 꼴찌팀인 토트넘과 2부리그 3-7위였던 반슬리 FC, 울버햄튼 원더러스, 아스날, 버밍엄 시티 그리고 헐 시티가 입후보해 투표로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된다. 결국 아스날이 이 투표에서 승리해 아스날이 1부리그로 승격되었다. 이 뇌물 수수 사건 이후 아스날은 2015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는 1부 리그 최장 기간 생존 기록을 세우게 되었고, 아스날 대신 2부 리그에서 뛰게 된 토트넘은 아스날과 질기고 질긴 악연을 이어가게 된다.
아스날 팬들은 매 시즌마다 St. Totteringham's day라는 이름으로 아스날이 토트넘보다 리그 순위가 더 높은 것이 확정된 날을 기릴 정도로 토트넘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성적도 아스날만 못하고, 하술한 에피소드들처럼 당한 것도 많은 토트넘 팬들이야 말할 것도 없는 수준. 2016년 21년만에 토트넘이 아스널을 앞서는 시즌이 나올 뻔했으나... 막판에 토트넘이 자멸하면서 이번에도 St. Totteringham's day가 실현되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해인 2017-2018 시즌에 드디어 토트넘이, 그것도 안방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94-95 시즌 이후 처음으로 아스날보다 윗 순위의 시즌을 확정짓고 22년만에 St.Totteringham's day가 열리지 않았다.

- 사건2. 토트넘 주장의 이적 사건
2001년 여름에 이 더비의 열기에 기름을 붓는 일이 발생하는데 바로 토트넘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솔 캠벨이 아스날로 FA 이적을 한 것이다. 당시 캠벨은 계약 만료가 코앞인 상황에서 재계약을 미루고 있어서 토트넘 팬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팀의 리더이자 핵심 선수이기도 하거니와 이런 선수를 돈 한푼 못 받고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더욱 더 그랬다. 캠벨은 토트넘의 로컬보이로서 토트넘에는 큰 애정을 품고 있었지만, 팀이 우승권에 들지 못하자 한계를 느끼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라는 위상에 걸맞게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할 수도 있다며 조금씩 간을 보기 시작한다. 그가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려면 토트넘 측에서 솔 캠벨의 주급을 대폭 인상한 계약 조건을 내미는 수 밖에 없었는데 토트넘도 팀의 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재계약이 계속해서 결렬되면서 일단 솔 캠벨은 거의 토트넘을 떠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캠벨은 "재계약을 할 수도 있고 이적할 수도 있는데,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오고 있어서 고려 중이라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은 맨유나 리버풀 쪽으로 생각하고 있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스날은 안 간다." 이런 식으로 발표하여 팬들은 최악의 경우는 없을거라며 안도하고 있었고, 서포터 그룹쪽에서도 "캠벨에게 그동안 활약에 대해서 감사하며 앞으로 다른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빈다."라는 성명까지 발표할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었다. 하지만, 바로 얼마후 솔 캠벨은 토트넘 팬들의 뒷통수를 치면서 아스날과 계약을 해버린다. 토트넘 팬들은 유스 때부터 토트넘 맨이었고 주장이었고 토트넘 수비의 핵심이었던 솔 캠벨의 이적을 눈뜨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일부 과격한 팬들은 솔 캠벨에게 살해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캠벨은 자유계약이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단 한 푼도 얻지 못했다. 솔 캠벨은 토트넘이 발굴한 로컬 보이 유스 출신에다 주장으로 핵심 선수로 활약했었고 자국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전 멤버로서 토트넘 팬들에게는 솔 캠벨의 빈 자리를 대체 할 수 없을 만큼 자부심을 심어줄만한 선수였기 때문에 더더욱 배신감은 더 컸을 것이다. 이적한 시즌에 아스날은 캠벨의 합류 덕분에 노쇠화된 수비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리그과 FA컵을 우승하면서 더블을 달성했고 아스날 팬들은 토트넘 팬을 조롱하는 응원가를 불렀다.

- 사건3. 라쟈나 식중독 사건
05/06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토트넘은 4위, 아스날은 5위였다. 토트넘의 상대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여기서 승리하면 (비록 예선을 치르긴해도) 토트넘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1995년 이후로 11년간 아스날보다 순위가 높아봤던 적이 없던 토트넘이라 그 기대는 더욱 컸다. 당연히 아스날 팬들은 아스날이 최종전에서 위건 애슬레틱을 이기고 토트넘이 져서 그 결과가 뒤집히기를 바랐다. 그런데 경기 전날 토트넘 선수들 대다수가 런던의 매리어트 호텔에서 라자냐를 먹었는데... 이것이 화근이었다. 얼마 안 있어서 사이먼 데이비스, 티무 타이니오, 로비 킨, 마이클 도슨, 마이클 캐릭, 아론 레넌, 라덱 체르니, 데이븐포트, 바나드, 그리고 이영표 등 주축 선수들의 상당수가 구토를 시작한 것이었다. 토트넘은 경기 취소를 원했고 웨스트햄도 동의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퇴짜.. 결국 경기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고 예상대로 토트넘은 요시 베나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지고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의 해트트릭으로 이겨서 순위가 뒤집히고 말았다. 아스날은 챔스 진출, 토트넘은 UEFA 컵... 그리고 토트넘을 아스날 못지 않게 싫어라 하던 웨스트햄은 토트넘 선수들과 관중들이 볼 수 있도록 아스날의 스코어를 전광판에 계속 중계했고, 이후 라자냐 송도 아스날 팬들과 함께 부르고 있다. 지못미...

- 여담4. 토트넘 선수로서 이 더비를 겪어본 이영표는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에게 주의하라며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해준 바 있다.
1) "토트넘 크리스마스 파티에선 산타클로스 모자도 파란색. 클럽하우스에 절대로 빨간색 옷을 입고 가면 안 된다"
2) (북런던 더비가 현지시간 낮 12시에 열렸던 것에 대해) "밤에 하면 경기 후 심한 폭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영표-
3)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지역까지는 일직선으로 약 4km다. 원정 경기를 마친 토트넘 선수들은 이 짧은 거리를 통과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경기가 끝나면 토트넘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3시간 가량 대기한다. 그 사이 경찰들이 밖에서 토트넘, 아스널 팬들을 모두 해산시킨다. 팬들이 흩어지고 선수들이 버스에 오르면 경찰차량 5~6대가 호위한다. 모든 신호를 미리 조작해 버스가 대기 시간 없이 자동 통과하도록 조치한다. 이렇게 하는데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갑자기 매니저가 버스 안 선수들에게 말한다. "고개를 숙여서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어." 당시 이영표는 무슨 영문인가 싶었지만 곧 이유를 깨달았다. 갑자기 '파파팍', '펑펑' 소리와 함께 버스 유리창으로 맥주병과 돌이 날아들었다. 정말로 그 말끝나기가 무섭게 온갖 물건들이 버스에 처박히고 유리창이 금이 쩍쩍 갔기에 이영표도 기겁하고 고갤 푹 숙여 매니저가 하던 말대로 했다고 한다. 버스가 교차로를 지날 때 아스널 팬들이 튀어나와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교차로를 지날 때마다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이영표는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까지 4km 중 2km는 아스널 지역, 나머지 2km는 토트넘 지역이다. 매니저가 '이제 괜찮아. 고개를 들어'라고 하면 아스널 지역을 통과해 토트넘 지역으로 접어든 거다"고 웃었다. 겨우 토트넘 구역으로 들어오니 이런 공격이 뚝 줄었는데 나중에 이영표는 같은 팀에서 뛰었던 로비 킨에게 "아니 자기네(아스널) 팀이 이겼잖아? 그랬는데도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너무한 거 아냐?" 그러자 로비 킨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쟤들에겐 말이지, 이기고 지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토트넘 자체가 증오스럽다 이거지." "우리(토트넘) 팬들은 어떨 것 같아. 쟤네(아스널 선수단)를 순순히 보내줄 것 같아?" 물론 토트넘도 마찬가지 가만히 보내주지 않는다. 피장파장이라는 것. 2008년 1월 23일, 풋볼 리그 컵인 칼링컵에서 토트넘이 5-1로 아스날을 뭉개자 5-1,5-1 승리!라고 써있는 토트넘 기념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똑같은 머플러에서 컵,모자까지 다양하게 팔렸는데 이후로 토트넘 서포터들은 아스날 차량이 지나가면 뭘 던지면서 이 머플러나 유니폼이나 깃발까지 흔들면서 5-1!, 5-1! 이라고 신나게 크게 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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