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같은 셀럽…” 전 여친, 원종건 미투 추가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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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8.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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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일요신문 제공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27)씨의 미투 의혹을 폭로한 A씨가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일요신문이 28일 A씨와의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원씨의 폭력적 행위는 2018년 말부터 시작됐다. 성적 폭언과 성관계 요구에 관한 내용이었다.

A씨는 교제 기간 1년 동안 쓴 다이어리와 원씨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씨는 지난해 2월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A씨가 자신을 붙잡자 “다른 새끼(전 남자친구)랑 성관계 했다고 생각하면 X나 빡치니까(…). 임신 시켜서 평생 내 XX으로 만들고 싶다”며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피임 없는 성관계를 했다. 일주일 뒤 A씨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다이어리에 따르면 A씨는 같은 해 7월 원씨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할 것을 요구했고 거부하자 원씨가 몰래 촬영했다.

제보자 A씨가 추가로 공개한 원씨와의 문자 내용. 일요신문 제공

A씨는 2019년 말 원씨와 헤어진 뒤 해바라기센터와 여성의전화 등 성폭력 상담센터 두 곳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해바라기센터 소속 상담사 2명이 원씨의 행동은 성폭행이 맞다고 했다”며 “고소를 진행한다면 변호사 선임까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상 노출의 위협을 느낀 A씨는 “현실적으로 데이트폭력 고소건은 무혐의 처분, 혹은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최근 원씨의 지역구 출마 소식을 듣고 이런 사람이 약자와 페미니즘을 운운하며 정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인터넷에 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원씨와 1년 가까이 교제했으나 원씨의 반복되는 폭력적 언행과 연락두절 그리고 성격차이 등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씨는 교제 당시 ‘나 같은 셀럽은 어디서 못 만나’라는 말을 주로 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원씨의 행동에 대해 고민상담을 하면 ‘원씨와 헤어져야 한다. 정신차리라’며 많이 말렸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야 내가 당한 것이 데이트폭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앞서 A씨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로 취급해왔고 여성 혐오와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히 조작해 가하는 정서적 학대)으로 저를 괴롭혀왔다. 원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고 피임을 거부했다”며 멍든 하반신 사진 4장을 증거로 공개했다.

원씨는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면서도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진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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