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60 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 필리핀 한인 총기 살해범 김춘수, 박왕열 / 주범 박왕열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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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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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60 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
필리핀 한인 총기 살해범 김춘수, 박왕열 / 주범박왕열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며...

2016년 10월 11일.오전 7시반경.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 바콜로시의 사탕수수밭에서 40~50대로 보이는 남녀 3명이 숨진채 발견되었다. 농장의 농부가 우연히 발견한 이들은 한국인 남녀로 밝혀졌으며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명백한 타살. 즉 살인이었다.

(한국심리과학센터 전성규 이사님의 연구실을 방문하여 확인된 자료를 통해 작성하였음을 밝인다)

필리핀은 유독 한국인 대상 범죄가 빈번한 곳이다. 그러나 남녀 세명이 동시에 피살된 것은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만큼 이례적인 일 이었다. 정부는 곧장 현지 공관과 코리아 데스크를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피해자들의 신원이 드러났다. 이들은 한국에서 무인가 유사수신행위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던 자들로 투자사기 혐의 피의자 박씨(48)와 맹씨(49),그리고 심씨(52)였다. 피해자만 200여명, 피해금액은 150억원대에 이르는 대형사기에 연루된 범죄자들. 때문에 최초 수사기관은 납치와 청부살인을 의심했다. 보복이나 금전적 이유도 없이 3명을 동시에 살해할리 만무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수사기관의 예상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사망한 세명은 유사수신행위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를 피해 2016년 8월경 필리핀으로 도주해왔다. 이후 이들은 필리핀에 거주하며 사업을 하던 박왕열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의 사업에도 돈을 투자하게 되는데 이것이 결국 이 끔찍한 사건의 시발점이 된다.

당시 박왕열은 일명 '정X방'이라는 도박장을 운영중이었는데 피해자들은 이곳에 (범죄수익금으로 추정되는) 꽤 많은 돈을 투자했다.

박왕열은 필리핀 클락 지역에 위치한 클락스톤 센버그 호텔내의 카사블랑카 카..지노의 정X방에 피해자들중 한명인 박씨와 자신의 공동명의로 예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했다. 

9월경부터 이들은 한인타운 인근에 소재한 '고향빌'이라는 빌라 한동을 빌려 함께 지내게 된다.

참고로 X킷방은 카..지..노안의 카..지..노라 불리우는 곳으로 VIP손님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다. 배팅액이 큰 손님들을 주로 상대하는 만큼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리 박왕열에게 도피처를 제공받는 등 신세를 지고 있다고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피해자들이 잠자코 있을리 만무했다.
문제는 박왕열이 순순히 이들의 뜻을 따를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인데 이는 법을 어기고 해외로 도피한 이들의 처지를 감안할때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갈등은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다. 당시 피해자들은 정X방 투자에 권리를 행사하려 했다. 그러나 박왕열에게 이는 썩 기분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이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하고 이들의 범죄수익을 이용하려 했을 뿐. 실제 사업 파트너로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들의 동상이몽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함께 한지 약 한달이 지났을 무렵.
박왕열은 자신과 함께 또는 자신을 대신해 피해자들을 살해할 도우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필리핀에 연고도 없는데다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중인 만큼 모두 살해한뒤 투자금을 가로채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고민끝에 박왕열이 생각해낸 이는 2014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김춘수였다. 김춘수는 박왕열의 온라인 카//지노 사업에 5000만원을 투자한 뒤 그 투자금을 받지 못해 곤란함을 겪고 있는 인물로 박왕열은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이를 다시 한번 이용한 것이다.  박왕열의 비열하면서도 냉철한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16년 10월 2일.

"어~ 춘수야. 형이 지금 사람 하나를 급히 처리해야 하는데....이걸 처리 하면 1억정도가 생기거든.. 아무도 모르게 니가 좀 처리해줘라. 그럼 1억을 너 줄게"

박왕열은 김춘수에게 사람을 죽여주는 대가로 1억원을 제안했다. 당시 일용직으로 비닐하//우스 설치일을 하며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려있던 김춘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요구를 수락했다. 박왕열의 예상대로였다.

10월 4일경.
김춘수는 박왕열이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필리핀에 도착한 김춘수는 철저히 자신의 신분을 숨겼다. 그는 박왕열의 직원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빌라에 들어가 함께 지냈다.  거기서 그는 피해자들의 기사노릇이나 심부름을 하는등 피해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였는데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박왕열과 범행의 구체적인 실행방법이나 도주계획, 알리바이등에 관해 논의했다. 

"춘수야 내가 걔들한테 3억을 투자 받았거든. 일 처리되면 반은 너 줄게. 카//지//노 정//ㅋ방에 투자를 했는데 계속 정산을 해달라고 하네.아 짜증나.. 빨리 처리하자 우리"
"네"

돈 때문에 청부를 수락하긴 했으나 김춘수는 이때까지도 갈등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박왕열은 막대한 금전적 대가를 약속하며 김춘수의 마음을 다독였다. 김춘수가 갈등을 하는 와중에도 범행모의는 이어졌다. 이들은 범행 및 사체유기 장소를 물색,답사하거나 박왕열이 준비한 권총을 연습삼아 쏘아보고 범행시 피해자들을 묶을 테이프와 범행 이후 사체를 쌀 오토바이 커버등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계획을 세웠다.


그들에겐 이제 실행만이 남이 있을 뿐이었다.

2016년 10월 11일.
이날이 바로 김춘수와 박왕열이 선택한 결전의 날이었다. 
새벽 3시경. 이들은 피해자들이 모두 방문을 걸어잠근채 잠을 자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자신들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여보세요"
"박사장님~ 죄송합니다. 주무시는데...급하게 할말이 좀 있어가지고요"

박왕열은 먼저 맹씨와 함께 잠을 자고 있던 박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왕열과 김춘수의 생각을 꿈에도 예상못한 박씨는 예상대로 별 의심없이 방문을 열었고 밖에서 기다리던 이들은 곧장 방안으로 들이닥쳐 박씨와 맹씨에게 권총을 들이대며 위협적인 발언들을 쏟아냈다.

"어...뭐..뭐야!"
"가만히 있어! 죽기싫으면 조용히 해!"

상황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서슬퍼런 협박과 권총앞에서 이들은 금새 반항의지를 상실했다. 45구경 소음기가 부탁된 권총은 적어도 필리핀에서는 완벽한 살해도구였다. 그걸 아는 피해자들로서는 별다른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피해자들은 안전하다 여겼던 도피처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었다. 아마 공권력을 피해 도피했던 이들도 이 순간만큼은 공권력의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꼈을 것이다. 

이후 소리를 듣고 뛰어나온 심씨마저 동일한 방법으로  제압한 김춘수와 박왕열은 이들을 모두 박씨와 맹씨의 방으로 몰아 넣었다.

"안으로 들어가 전부!"
"퍽!퍽!"
"악!"


박왕열은  권총을 쥔 주먹으로 심씨의 얼굴을 수회 때리는 방법으로 공포감을 조성했고 이 때문인지  피해자들의 반항은 잦아들었다.

"왜이래 박사장...제발...살려줘..살려줘"
"돈은 다 가져가고 목숨만 살려줘"
"시끄러 조용히해 죽기 싫으면!"


한편 김춘수는 박왕열의 위협에 벌벌 떨고 있는 피해자들의 몸을 한명씩 테이프로 결박했다. 팔, 다리등 전신을 결박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눈과 입까지 가렸다. 이제 이들이 김춘수와 박왕열을 벗어날 방법은 전무했다.

"숫자 불러주면 고개 끄덕여서 대답해! 알겠어!"
"으으윽"

피해자들을 전부 결박한 이들은 박씨에게 숫자를 불러주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방법으로 침대 옆에 놓인 소형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사실 박씨가 처음부터 고분고분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던 것은 아니다.  잘못된 번호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 그 나름의 반항을 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럴때마다 김춘수로부터 뒷통수를 강타당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 반항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
문을 연 금고안에는 1000페소짜리 1묶음(10만페소)이 들어있었다. 박왕열과 김춘수는 이돈을 확인하곤 그대로 놔둔채 움직였다.

김춘수가 주범이 아님에도 30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것에는 위에서 언급한  살인공모부분과 이와 같은 적극적인 가담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으으윽...으윽"
"흑흑"

피해자들의 비명과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왕열과 김춘수는 계속해서 준비한 것들을 실행해 나갔다.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다. 이들은 박왕열의 검정색 카니발 승용차 트렁크 문을 열고 3열 좌석을 접은 뒤 그곳에 결박되어 꼼짝 못하는 피해자들을 모두 실었다. 범행은 시작부터 결박, 차량에 싣는데 까지 약 30분이 걸렸을 뿐이다.

"얼른타. 가자..."
"네.."

칠흙같은 어둠속.
세명의 살인대상을 실은 차량은 그곳에서 10km가량 떨어진 팜팡가주 바크로시 말리와루 마을 인근의 사탕수수밭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얼마전 살해 및 사체유기 장소로 미리 물색해둔 장소였다.

이쯤되니 피해자들도 다급해졌다. 이대로 끌려가면 살해당할 것이 뻔했다. 무조건 차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이들의 마음을 돌리거나 탈출을 해야 했다. 피해자들은  죽을 힘을 다해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온몸이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상황을 뒤집을 가능성은 없었다. 오히려 이들의 몸부림은 박왕열의 심기를 건드렸다.

"윽윽...으으윽"
"아! 왜이렇게 시끄러! 야 춘수야 그냥 목졸라 죽여버려 저것들"

박왕열은 2열에 앉아 있던 김춘수에게 살인을 지시했다. 이에 김춘수는 차량에 있던 등산가방에 달린 수납용 끈을 커터칼로 잘라 피해자의 목에 감았다. 제일 처음은 여성이었던 맹씨, 그 다음은 박씨였다. 그러나 이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피해자들이 온몸이 결박당한 상태에서도 맹렬히 저항하였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김춘수가 살인에 겁을 먹었거나 의도적으로 살인을 기피해서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가까스로 죽음의 위기를 모면했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의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그 순간에도 그들을 태운 차량이 원래 계획했던 대로 사탕수수밭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빌'을 출발한지 30분이 지났을 무렵.
이들은 사탕수수밭에 연결된 뚝방길에 도착했다. 김춘수와 박왕열은 사탕수수밭 안쪽으로 난 농로를 따라 차를 후진시켜 약 44m 가량 진입한 뒤 피해자들을 모두 끌어내렸다.

"다 엎드려!"
"윽...윽"
"엎드려 어차피 니들 다 죽을거야"

"픽"

순식간이었다. 박왕열은 피해자들을 차에서 끌어 내리자마자 심씨의 어깨를 발로 밟은 뒤 그대로 뒷통수에 권총 소음기 부분을 갖다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심씨는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채 그대로 사망했다. 시뻘건 피가 쏟아져 나와 주변을 붉게 물들였다.


박왕열은  심씨를 살해한 뒤 곧장 맹씨에게 다가갔다.

"으으윽윽!"
"야이 XX년아 내가 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데!"
"픽!"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 특유의 작고 짧은 소리와 함께 맹씨도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뒤이어 박씨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되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놀라운 것은 박왕열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세사람을 연달아 살해했다는 것인데 실제 아무리 다른 도구보다 손쉽게 살인을 할 수 있는 권총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초범이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세명이나 되는 인명을 연속적으로 살해하는 사건은 그리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16년 10월 11일 05시경.
"야. 그쪽잡아"
"네"
"하나 둘 셋"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한 박왕열과 김춘수는 피해자들의 사체를 농로옆 사탕수수밭으로 내던졌다. 시신들은 경사면을 따라 4-5미터 아래로 굴러내려갔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삽을 이용하여 깊이 30cm가량의 구덩이를 파고는 심씨의 사체를 묻은 뒤 무슨 생각에서인지 박씨외 맹씨의 사체는 사탕수수밭 안쪽에 끌어다 놓고 자리를 떠났다.
이들이 대체 왜 시신을 이리 허술하게 유기하고 떠났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날이 밝아오면서 현장에서 누군가를 맞닥뜨리게 될까하는 우려 때문이었거나 아마 그 정도면 당분간 발각당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지 않았을까 추정해볼 뿐이다. 어찌됐건 이는 명백한 오판이었다.  이들의 생각보다 시신은 빠르게 발견되었고 한국 수사당국의 수사력은 훨씬 뛰어났다.

다시 고향빌로 돌아온 박왕열과 김춘수는 먼저 박씨를 협박하여 열어둔 소형금고에 있던 10만페소(한화 240만원 상당)를 꺼냈다.

"이건 니가 가지고 있어"
"네"

김춘수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이 돈을 박왕열의 명령에 따라서 자신의 크로스백에 보관하다 출국시 다시 박왕열에게 돌려주었다.

2016년 10월 13일 20시경.
박왕열은 카사블랑카 카//지노 ㅈㅋ방에 예치된 피해자들의 투자금 300만 페소 (한화 7억 2천만원 상당)을 인출하였다. 이로써 박왕열은 계획했던 모든 목적을 달성했다.

범행후 이들이 보인 행동은 사람을 세명이나 죽인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들은 카//지/노나 나이트 클럽에 가서 유흥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예상외로 피해자들의 시신은 고작 범행이후 2시간반만에 발견되었으며 수사기관이 시신의 지문을 대조하여 순식간에 피해자를 특정했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확인된 이상 이들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피해자들과 함께 생활하던 박왕열이 사건직후 종적을 감췄으니 말이다.

 수사인력이 곧장 이들의 주거지를 방문하였는데 이곳은 텅비어 있었으나 범인들은 여기에 결정적인 단서를 남겼다. 피해자를 결박했던 것과 동일한 테이프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박씨의 지문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경찰은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에 파견중인 코리안데스크와 마닐라등 타 지역에 있던 경찰등 5명, 그리고 국내에서 파견한 과학수자 전문가등 4명을 필리핀 경찰의 수사에 동참하도록 했다.

결국 2016년 11월 17일 오전 11시경.
필리핀 마닐라 인근 콘도에서 도주했던 박왕열이 검거되었다. 경찰은 박씨가 숨어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 내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를 중심으로 추적을 벌였는데 결국 잠복끝에 필리핀 최북단 리조트에서 박씨를 검거한 것이다.

박왕열이 검거되자 한국에 돌아와 사건을 부인하던 김춘수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탔다. 김춘수는 박왕열보다 이른 2016년 10월 1일 경남 창원에서 긴급체포 되었으나 20일 밤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었다. 결국 김춘수는 한국법원에서 공범혐의를 인정받아 1,2심 모두 30년 형을 선고 받았다. 문제는 박왕열이었다.

박왕열은 원칙에 따라 필리핀 사법당국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관료주의와 부패가 만연한 필리핀 특성상 그 재판이 대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 또한 필리핀은 교정공무원들도 쉽게 뇌물로 움직일 수 있다보니 탈옥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

실제 박왕열은 본국송환을 앞두고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비쿠탄 이민국이 관리하는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되어 있다가 2017년 3월 6일 감시를 피해 도주했다. 비리가 넘쳐나는 나라답게 당시 구체적인 도주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행히 도주 직후 이민국이 수배를 내렸고 필리핀 경찰청에서 공조수사를 한 덕에 다시 붙잡긴 했지만 2017년 5월 27일경 필리핀 이민국이 북부 타를라크 시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박왕열을 체포할때까지 그기간이 무려 3개월이나 걸렸다.

중요한 것은 검거된 박왕열이 아직 필리핀 현지에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필리핀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강탈한 돈을 은닉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그가 구속중 은닉한 돈으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거기에 여러명의 조력자가 있는 것이 추정되는 만큼 조속한 송환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데 법무부의 대응은 썩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 사건만큼은 여러 네티즌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 혹자는 사망한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사기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들이니 인과응보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전혀 틀린말이다.
일단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그것이 살해당해야 할 이유가 되는 것도 아니며 만약 처벌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우리 사법당국이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 해야할 일이지 잔혹한 범죄자들에게 맡길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무슨 정의를 위해 피해자들을 살해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들은 그저 돈을 목적으로 사람을 세명이나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마에 불과하다.


오히려 이들의 범죄는 범죄사기 피해자들과 피살자의 유가족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박왕열이 세명의 피해자들을 살해하면서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수사는 그대로 종결되어 버렸으며 그들로부터 사기를 당한 또다른  피해자들역시 피해를 하소연할 주체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범행으로 벌어들였을지도 모르는 거액의 돈을 박왕열이 은닉한 것도 문제다.

때문에 박왕열은 반드시 한국으로 송환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그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릴 수 있으며 은닉한 거액의 투자금 역시 회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와 같은 잔혹한 살인범을 정부가 아무런 송환의 노력없이 그대로 방치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사건은 몇번이고 다시 발생하게 될 것이다. 필리핀이 한국범죄자들의 도피처로 각광을 받는 이유를 이제 우리 스스로 없애야 할때가 아닐까.

잔혹한 범죄자는 어떻게든 본국으로 송환하여 그 죗값을 치르게 하는 나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일 것이다.



-위 사건의 주범 박왕열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현재 한국피해자지원협회코바의 전성규 국장,안민숙 박사가 백방으로 노력중이지만 법무부의 미온적인 대처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디 네티즌의 힘으로 파렴치한 범죄자에게 그가 저지른 죄에 걸맞는 형벌을 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피해자들의 유가족들도 박왕열의 송환을 바라고 있다.

-사람을 세명씩이나 잔인하게 살해한 박왕열이 호의호식하며 사는 것은 사회정의측면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달나라사마
달나라사마

생각대로 소신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