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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영미 열풍' 캐나다로…한인들, 떡볶이 사주며 응원

송고시간2018-03-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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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라고 쓴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캐나다 한인들
'영미'라고 쓴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캐나다 한인들

[이기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한인들이 '2018 포드 세계 여자 컬링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여자 컬링팀을 열심히 응원하면서 선전에 기여하고 있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기석) 등 한인 단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한국팀을 위해 일찌감치 응원단을 구성한 데 이어 토론토에서 경기가 열리는 노스베이까지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이동해 "영미" "은정" 등을 외치며 힘을 불어넣고 있다.

6세부터 74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응원단은 '팀 킴 화이팅', '대한민국 대표팀 화이팅', '여자 컬링팀 화이팅', '안경선배가 떴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지난 17일 대회 개막 이후 22일 현재까지 한국팀이 치른 8게임 전 경기에서 힘찬 목소리로 응원했다.

이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선수들이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해 경기 전에 사다 줬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캐나다와의 8차전 경기에 승리를 기대했는데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응원하는 내내 한국 여자컬링팀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은정 스킵,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가 그대로 출격한 이른바 '팀 킴'은 이날 캐나다에 4대8로 패했지만, 현재 6승 2패로 13개 팀 중 스웨덴(8승), 캐나다(7승)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2일 일본, 23일 러시아를 이기면 준결승에 오를 확률이 높다.

이 회장은 "24일, 25일 치러지는 준결승과 결승에 한국이 오르면 더 많은 한인이 응원에 참가할 것"이라며 "평창의 컬링 열풍이 이곳 캐나다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컬링연맹 관계자들은 한국이 세계 컬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추켜세우고 있다"며 "그런 소리를 들으니 우리 한인들의 어깨도 덩달아 으쓱해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노스베이에 사는 한국전 참전용사 베네스 모어(84) 씨가 태극기를 들고 매일같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을 응원하고 있어 감동이라고 이 회장은 전했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는 응원에 참가하는 한인들의 비용 50%를 지원해 주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여자 컬링팀과 기념촬영하는 응원단
경기가 끝난 후 여자 컬링팀과 기념촬영하는 응원단

경기장에서 응원단과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응원단과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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