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쇼크' 수백명 줄 섰던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폐점

오정은 기자 2020. 12.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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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유니클로가 지난해 994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명동중앙점마저 폐점을 결정했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대표하는 매장이다.

2011년 오픈 당시 개점 첫 날 2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찍었으며, 유니클로의 질샌더 디자이너 협업 컬렉션 +J 등 특별 컬렉션이 출시될 때마다 수 백 명이 줄 서서 제품을 사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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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손실 994억원..매장 줄 폐점 속 플래그십스토어 명동중앙점 1월말 문 닫는다
지난 11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 +J 컬렉션을 사기 위해 손님들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매장 안으로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NO재팬'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유니클로가 지난해 994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명동중앙점마저 폐점을 결정했다.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대표하는 매장이다. 이 매장마저 대규모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4일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오는 2021년 1월31일 영업을 종료한다. 이 매장은 2011년 11월 지하철 명동역 7번 출구 바로 앞에 4개층에 대규모(3729.1㎡ (약 1128평))로 들어선 상징적인 매장이다.

2011년 오픈 당시 개점 첫 날 2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찍었으며, 유니클로의 질샌더 디자이너 협업 컬렉션 +J 등 특별 컬렉션이 출시될 때마다 수 백 명이 줄 서서 제품을 사던 곳이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에 코로나19(COVID-19) 충격이 겹치며 명동 상권이 무너지자 명동중앙점은 손익분기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 명동 상권의 주요 고객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지고 내점객이 줄자 명동에서 대규모 매장을 운영하던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지난달 문을 닫았고 앞서 에이랜드 명동점, 아리따움 명동점, 후아유 명동점 등 주요 패션·뷰티 매장이 줄줄이 폐점했다. 유니클로마저 폐점할 경우 명동 상권의 붕괴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날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19년 9월1일부터 2020년 8월31일(16기)까지 한국에서 영업손실로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8년 9월~2019년 8월(15기)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199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800억원 넘는 영업익 하락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 시작 당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사진=뉴스1

매출액은 6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781억원 대비 54.3% 하락하며 반토막났다. 전년도 1633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994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앞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본사의 실적 발표에서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수 백 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은 지난해 7월 시작됐으므로 이날 공시한 실적은 불매운동의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한 수치다.

대규모 손실 발생에 에프알엘코리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67억원에서 238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전 회계분기에 무려 1210억원이나 지급했던 주주 배당금은 0원으로 줄었다. 손실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지분을, 롯데쇼핑이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매출 감소 충격에 유니클로 매장은 내년까지 폐점이 이어질 예정이다. 12월에만 롯데피트인동대문점,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 명일점 등 4곳이 추가로 문을 닫고 다음달 명동중앙점 폐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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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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