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야구단, 한글로 '김치' 적힌 유니폼입고 경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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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20.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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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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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팀(MLB)이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한글로 ‘김치’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MLB 이너리그 더블A 팀인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치러진 경기에 김치가 그려진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사진=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트위터

선수들이 쓴 모자에는 고춧가루 양념이 묻은 배추 캐릭터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니폼 앞면에는 한글로 ‘김치’라고 써져 있으며, 뒷면에는 등번호 위에 배추와 고춧가루 양념이 올라간 재밌는 모습이다.

사진=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트위터

비스킷츠는 이날 경기에서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에 4대 9로 안타깝게 패배했지만 오는 7월 8일 예정된 경기에 다시 김치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비스킷츠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 최지만이 있는 MLB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으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를 연고지로 한다. 이 지역은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법인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김치 유니폼’ 경기는 비영리단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과 구단이 손잡고 개최한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김치 유니폼은 경기 종료 후 경매에 부쳐지며, 수익금은 A-KEEP에 전달된다. 비스킷츠는 지난해 처음 김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 빌록시 슈커스에 9대 8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음식은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비스킷츠가 미국 남부의 주식인 것처럼 한국에서는 김치가 필수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비스킷츠 구단 매니저인 마이크 머피는 “2021년 한국 문화유산의 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올해에도 계속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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