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물 재활용한 맥주, 싱가포르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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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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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를 재활용한 물로 양조한 친환경 맥주 ‘뉴브루’. 사진=브루웍스

독일산 프리미엄 맥아, 노르웨이산 시트라 앤 칼립소 홉, 그리고 화장실 물 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맥주 ‘뉴브루’가 싱가포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생활하수를 재활용해 만들어졌음에도 뉴브루의 레스토랑 판매 분량은 모두 매진됐고, 슈퍼마켓 판매분 등 1차 물량도 이달 중 모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수자원국(PUB)과 현지 수제 양조장 브루웍스가 협업해 만든 뉴브루는 재활용 식수 ‘뉴워터’로 양조한 에일맥주. 물부족 국가인 싱가포르가 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싱가포르는 생활하수를 처리한 ‘뉴워터’를 지난 2003년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초기에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지만 로스앤젤레스와 런던 등 대도시들도 이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적인 ‘물 재활용’ 사례로 자리잡았다. 싱가포르는 2060년까지 싱가포르 물 수요의 55%를 뉴워터로 대체할 예정이다.

뉴브루를 생산하는 브루웍스 관계자는 “뉴워터는 중성적인 맛이 나기 때문에 양조에 아주 적합하다”며 “특히 뉴워터의 풍부한 미네랄은 필수적인 화학 반응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뉴브루를 시음한 추웨이 리안은 “이 맥주가 화장실 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일반 맥주랑 비슷해서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음자 그레이스 첸 역시 “사람들에게 폐수로 만들어졌다고 말하지 않으면 아마 모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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