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묻지 마시오"…메모 한장과 1억 남긴 노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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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19.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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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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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계층 복지향상에 사용' 메모

기탁인이 남긴 메모. [사진 제공 = 하동군]
신분을 밝히지 않은 70대 노신사가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1억원을 기탁해 화제다.

하동군 화개면사무소는 지난 18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70대 남성이 화개면민의 취약계층에 써달라며 현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남성은 "이름이나 신분, 사는 지역, 아무것도 묻지 말고 적은 금액이지만 저소득 취약계층에 사용해 달라"는 뜻을 전하며 메모지와 함께 현금 1억원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메모지에는 "화개면민의 사회복지수급대상자 중 빈곤계층의 고령자, 장애인, 질병자 등의 복지 향상을 위해 상기 금액을 희사하오니 미약하지만 '인동 복지기금' 명의로 활용하기 바랍니다"고 적혔다. 이 남성은 기탁자 이름을 '무명인'이라고 적었다. 성금은 기탁자 뜻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화개면 취약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에 '인동 복지기금' 명의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재만 면장은 "이번 기탁은 각박한 세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주민들에게 삶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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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에서 경남 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빠르게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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