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수급 우려'에 타이레놀 등 가격 인상…생산량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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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3.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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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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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품귀'…아세트아미노펜 650㎎ 18품목 50원→70~90원
연합뉴스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독감)의 유행으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공급 안정화를 위해 조제용 감기약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조제용 해열·진통·소염제인 아세트아미노펜 650㎎(18개 품목)의 상한금액 인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감기약으로 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와 백신 접종 후 해열 등에 쓰여 왔다. 올 봄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를 비롯해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수요량이 크게 증가해 '품귀' 등 수급 불안정 문제가 수차례 제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앞서 감기약 수급현황, 관련 학회 의견 등을 고려해 제약사들의 상한금액 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구체적인 금액은 제조·수입원가 및 인상요인, 생산·수입량 등을 기준으로 제약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협상을 통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품은 내달부터 1알당 50~51원에서 70원으로 오른다. 제약사별 공급 기여도 등을 고려해 1년간은 한시적으로 최대 20원의 가산을 추가로 부여해 내년 11월까지는 1알당 70~90원의 상한액이 적용될 예정이다.
 
자연히 환자가 부담해야 할 약값도 늘었다. 타이레놀의 경우, 하루에 6정씩 처방된다고 가정하면 본인부담 30% 적용 시 1회 처방마다 211원이 인상될 전망이다. 다른 제품들도 사흘치 기준 103원에서 200원 안팎 가량 오른다.
23일 정부는 2022년 제2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건보 상한액 인상을 결정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생산량도 더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겨울철 수요증가와 시중 재고 소진 등을 감안해 이달부터 내년 11월 말까지 13개월 동안 해당 품목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4500만 정에서 6760만 정으로 50% 증가시킬 계획이다. 특히 내년 4월까지를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월평균 공급량을 현재 대비 60% 확대한 7200만 정으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유행 등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필요한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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