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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승부조작 조직적 은폐' 야구계·팬 패닉

등록 2016.11.07 15:32:52수정 2016.12.28 17: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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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장세영 기자 =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NC 응원단이 NC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6.11.01.  photothink@newsis.com

【창원=뉴시스】 장세영 기자 =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NC 응원단이 NC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6.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NC 다이노스가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14 KBO리그에서 고의로 볼넷을 던지는 등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KiA 타이거즈 유창식(24)과 롯데 자이언츠 이성민(27·전 NC)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밝힌 유창식과 달리 이성민의 케이스는 충격적이다. NC가 승부조작 당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해당 선수를 트레이드해 10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KBO 관계자는 "수사결과가 너무 충격적이다. 아직 구단의 입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NC 구단엔 엄중경고와 함께 1억원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트레이드로 받은 10억원 역시 돌려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사 결과대로라면 해당 선수는 영구제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NC 소속이었던 2014년 7월4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회초 볼넷을 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성민은 자신의 승부조작 사실을 구단에 털어놨다.

 그러나 당시 NC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구단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KBO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후 '자질은 우수하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을 낸 후 보호선수 20인에서 제외했다.

 NC는 조직적으로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숨기고 2014년 11월28일 신생구단 kt 위즈에서 특별지명을 받게했다. 위험한 선수를 내보내고 트레이드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았다.

 이성민은 kt에서 단 한 경기에도 출장하지 않았고, 지난해 5월3일 5대4 트레이드 때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로 트레이드 된 당일날 바로 대전 한화전에 뛰었다.

 충격적인 건 야구팬들도 마찬가지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보다 구단의 행태에 대해 더 놀랍다는 반응이다.

 현재 NC는 "구단에서 내부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아무것도 답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은 똘똘 뭉쳐서 창단 4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그런데 구단이 매우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빨리 반성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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