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게임할 때, 원하는 아이템 뽑기가 로또보다 어렵다고 느낀 적 없으신가요. 알고 보니 게임 업체들이 아이템에 당첨되는 확률을 속인 것이었습니다. 넥슨, 넷마블, 넥스트플로어. 공정위가 이번에 1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과 과태료를 물기로 한 업체들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을 하다보면 더 재미있게 즐기려고 현금으로 아이템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업체들이 이번에 과징금을 받은 것은 무작위로 나오는 '뽑기 아이템'의 당첨 확률을 속여서입니다.
무작위로 나오는 16가지 조각을 다 모으라고 해놓고는 일부 조각만 당첨 가능성을 확 낮추는 꼼수도 썼습니다.
뽑기 힘든 조각까지 모으느라 46만 원을 쓴 피해자도 있습니다.
2000 분의 1밖에 안되는 당첨 확률을 '1%보다 낮다'고만 표기한 경우 역시 소비자에게 거짓 정보를 준 것이라고 공정위는 판단했습니다.
[김한솔/서울 현저동 : 어느 정도 1%나 2% 정도 양심적인 확률일 줄 알았는데 차라리 로또를 사는 것이 가능성이 높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정위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에 총 9억 8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전자상거래 관련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앞으로 게임업체들은 '뽑기 아이템'의 당첨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잘 보이는 위치에 정확하게 표기해서 소비자들이 착각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