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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제안하는 타수 줄이는 골프팁 "어드레스 때 체중을 발바닥으로 느껴 보세요"

조효성 기자
입력 : 
2018-12-04 17:05:22
수정 : 
2018-12-04 17: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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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 힘 들어가면 미스샷 나와
손 위치는 살짝 왼쪽에 놓고
스윙 내내 `척추각`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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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메르세데스-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ThanX, XXIO Day'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가 주말골퍼 타수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박인비가 "정타를 위해 척추각을 유지하라"는 말을 강조하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젝시오]
"편안하게 스윙을 하고 싶다면 어드레스 자세를 잘 잡으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본'에 얼마나 충실한지 체크해 보세요." 4일 메르세데스-벤츠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ThanX, XXIO Day'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주말골퍼 타수 줄이는 방법에 대해 노하우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박인비가 사용하는 클럽인 젝시오가 올해 7월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해 마련됐다. 판매된 클럽을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는 길이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박인비는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인 젝시오X를 사용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승을 거뒀고 지난 4월에는 개인 통산 네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대회 수를 줄여서 여유도 많이 생겼고 볼 치는 느낌도 좋다"고 말한 박인비는 "우승도 했고, 한국에서 생애 첫 우승도 하고 세계 1위에 복귀하는 등 이룬 것이 많아서 행복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해서일까. 박인비는 이날 스윙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놨다. 박인비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기본'이다. 박인비는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 모두 기본에 충실해야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골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드라이버샷. 박인비는 "처음 섰을 때 몸의 무게중심이 몸 위쪽으로 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제대로 된 스윙을 못하게 된다. 또 어깨와 상체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백스윙을 한 뒤 다운스윙을 할 때 스윙 궤도를 정상적으로 만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드라이버샷 스윙을 할 때 팔이나 손을 쓰거나 때로는 몸을 이용해서 무리한 스윙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체중을 발바닥으로 느끼는 것이다. 박인비는 "어드레스를 하기 전 심호흡을 하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최대한 발바닥에 체중이 실린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TV에서 프로골퍼들이 티샷을 하기 전 양발을 번갈아 딛는 동작을 볼 수 있다. 바로 발바닥에 체중이 몰리는 느낌을 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제 기본적으로 무게중심을 아래에 놨다면 절반의 준비가 끝났다. 그다음은 '어드레스'. 박인비는 자신만의 어드레스 노하우를 알려줬다. "어드레스할 때 많은 분들이 손보다 드라이버 헤드가 앞쪽에 가 있다. 이런 동작을 하면 체중이 오른쪽으로 생각보다 많이 갈 수 있고 볼을 제대로 치는 것이 아니라 힘 없이 올려치는 스윙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인비는 "드라이버샷 어드레스를 할 때 그립을 잡은 손이 생각보다 살짝 왼쪽에 위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생각은 '핸드퍼스트'지만 볼 위치가 왼발 뒤꿈치 연장선이라 손이 클럽 헤드보다 앞쪽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말한 '손을 왼쪽에 위치시키는 느낌'은 미리 '임팩트 때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손이 너무 왼쪽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고 '왼팔 겨드랑이' 연장선에 그립을 잡은 손을 위치시키는 것이다.

다음은 스윙. 박인비가 강조한 것은 '척추각 유지'다. 박인비는 "스윙을 할 때 정타를 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척추각 유지'다. 어드레스할 때 만든 척추각을 다운스윙 때까지 잘 유지하면 미스샷이 나오지 않고 정타를 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타이밍'도 중요하다. 박인비는 "다운스윙할 때 드라이버 헤드가 임팩트 지점으로 떨어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볼을 치기 위해 너무 급하게 상체를 회전시킨다면 정타를 칠 수 없고 볼에 힘도 실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제 2018 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동계훈련에 접어드는 박인비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대회 수를 줄이고 여유를 되찾았다. 당연히 골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예전에는 '골프' 때문에 많은 것을 하지 않고 금기시했다. 농구나 필라테스, 스키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올해는 마음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산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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