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대중제 골프장…“4곳 중 1곳 회원제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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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25.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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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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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대중제 골프장이 말로만 '대중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더니 대중제 골프장 4곳 중 한 곳은​​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요금보다도 더 비싼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평소 취미 생활로 골프를 즐겨온 50대 자영업자.

최근 골프장 예약이 힘든 데다 골프장 이용료도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전처럼 맘껏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골프장 이용객 : "몇몇 (대중제) 골프장들 보면 그린피(이용료)가 천차만별이고. 실제로 이용자들이 (세제) 혜택을 하나도 못 받았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전국 대중제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료를 조사했습니다.

무작위로 각각 85곳씩 170곳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평일 기준 대중제 골프장의 25%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이용료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게는 6만 천 원가량 비쌌습니다.

주말 이용료가 회원제 골프장보다 비싼 대중제 골프장도 22%나 됐습니다.

가장 비싼 곳은 4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일부 대중제 골프장은 표준 약관과 달리 일주일 전 취소했는데도 위약금 부과 등 불이익을 줬습니다.

[최난주/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을 고려하여 골프장 이용료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것, 예약 취소 시 과도한 위약 기간 및 위약금을 개선할 것 등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골프장의 불공정 약관을 직권 조사해 시정 조처하고, 대중제 골프장 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조사 결과 골프 대중화 정책으로 2020년 한 해 개별소비세와 재산세 등 대중제 골프장이 감면받은 세금은 9천6백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그래픽: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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