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마무리 단계서 늦어져
저축은행중앙회가 준비 중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가 또 연기됐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비대면실명인증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앱을 12월에 출시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당초 이 앱을 지난 7월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연기한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11월까지는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개발 마무리단계에서 시간이 더 소요되면서 출시 시점을 미뤘다"며 "중소형사들의 인프라 기반이 부족해 개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데다 회원사들이 이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요구하면서 지연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금융당국이 2금융권으로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하자 저축은행중앙회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다음 달 저축은행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앱이 등장하면 이용자들은 60개가 넘는 저축은행의 계좌를 지점을 가지 않고 만들 수 있게 된다. 비대면 실명인증 방식으로는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 사본 제출, 타 금융기관 소액 이체 등 3가지 방식이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OK저축은행 등 21개 저축은행은 영상통화 방식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대신·KB·웰컴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 4곳에서만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다소 늦어진 감이 있지만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지역 단위로 영업을 했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지점이 몇곳 없기 때문에 지역 영업에만 국한됐었다"며 "이 공동앱을 통해 지점이 많이 없는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단위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27일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통한 다수 계좌 개설 가능 여부와 사잇돌2대출 지원방안, 저축은행별 제공 서비스 및 상품관리 방안 등 사전 점검사항 등이 논의됐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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