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역대급 흥행 전망…LG전자, 'V20' 실구매가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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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09.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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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예약가입 대박, 갤S7에 5배 이상
LG전자, V20 공시지원금 인상 전략
"G6 가격 인하는 시기상조, 전작으로 대응"

LG V20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8'이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가운데 LG전자는 'V20'로 시장 대응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8일 V20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5만원 이상 인상했다.

11만원 요금제 T시그니처 마스터에서는 기존 17만7000원에서 28만원으로, 6만원대 요금제인 밴드 퍼펙트에서는 10만1000원에서 26만2000원으로, 3만원대 요금제 밴드 세이브에서 4만9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SK텔레콤의 V20 공시지원금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인상된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달 29일 V20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16만원 올렸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 16만5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25만2000원, 11만원 요금제에선 32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V20는 세계 최초로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하고 세계적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와 협업해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사운드를 구현한 제품이다. V20와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가 디자인 및 튜닝을 진행해 V20의 '명품 사운드'를 왜곡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세계 최초 전 ·후면 광각카메라, 하이파이(Hi-Fi) 레코딩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막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된 갤럭시S8 예약판매량이 55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갤럭시S7 이틀간 예약판매량의 5.5배에 달하는 수치다.

LG G6는 출시한 지 아직 한 달밖에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는 이르다. 삼성전자도 LG전자의 신제품이 공개될 때마다 이러한 전략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S6엣지플러스에 대해 가격을 인하했다. LG전자가 G6를 출시한 다음 날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6만9500원 인상했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의 출고가는 이미 수차례 인하돼 59만9500원인데,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6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짜로 구입할 수 있다.

KT도 지난 9일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최대 32만2500원의 공시지원금을 올리면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6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짜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일에는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를 내렸다.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3만6300원 내린 79만9700원, 64GB 모델은 5만8300원 내린 82만1700원으로 조정됐다. 갤럭시S7엣지는 모델 별로 6만8200원∼11만2200원 내려 출고가가 모두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4월 시장에서 LG전자의 G5가 하루 1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시장 초반 좋은 성과를 거두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출고가를 10만원 인하했다. 공시지원금도 이동통신사별로 상향, 6만원대 요금제에서 갤럭시S6를 30만원대에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LG전자의 'V10' 출시에 맞춰 갤럭시S6의 가격을 인하한 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G6의 가격을 인하하는 전략을 펴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대신 품질을 인정받은 V20의 실구매가를 낮춰 대화면폰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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