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우, MC까지 모두 섭렵한 오마이걸 아린은 아직 보여줄게 많다 Part.2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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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우, MC까지 모두 섭렵한 오마이걸 아린은 아직 보여줄게 많다 Part.2

오마이걸의 막내이자 배우, 뮤직뱅크의 새 MC인 아린은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말한다. 한 발짝 더 나아가는 방향으로는 물론이고, 더 내밀한 방향으로도.

ESQUIRE BY ESQUIRE 2020.08.22
 

아린의 세계

 
 
 
드레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자 이미스.

드레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자 이미스.

 
오늘 화보에서는 확실히 색다른 면을 보여준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아린 씨는 유독 도전처럼 보이는 행보가 여럿 있었던 것 같아요. 〈최신유행 프로그램〉 같은 파격 코미디를 지향하는 프로그램도 했고, BYC 속옷 광고 모델도 했고, 유닛 활동곡이었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의 콘셉트도 새롭다는 평이 많았고, 주연으로 연기에도 도전했고, 지금은 또 음악 방송 MC도 하고 있고.
일단은 행복하죠.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오니까 그게 참 감사하고 행복한 게 가장 먼저인데, 요즘 들어서는 ‘잘해내야지’ 하는 마음이 너무 커지더라고요. 부담감이 생기기도 하고. 부딪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지금은.
인지도를 쌓는 것과 궤도에 오른 후에 커리어를 만들어나가는 건 좀 다른 문제라서,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고.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마인드 컨트롤도 하고.
어떤 종류일까요, 마인드 컨트롤은?
한 번에 많은 걸 다 잘하려다 보니까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 하나하나 천천히 하자고 다잡는 거죠.
항상 무던해 보이던데, 안에는 또 욕심이 있나 보군요.
항상 전 욕심이 있더라고요. 근데 욕심부린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잖아요.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내려놔야 제 마음도 편하고, 일도 잘되는 것 같고요. 방금 촬영만 해도 너무 예쁘게만 나오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좀 내려놓는, 그런 식인 거죠.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하기에 그런 종류려나 했어요. 오마이걸이나 아린 씨가 요즘 한창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으니까, 좀 들뜨지 말자고 다잡는 거.
사실은 저도 그렇고 저희 팀이 그런 걸 잘 체감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주위에서 ‘요즘 너희 잘되고 있어’ 많이 알려주시는데, 저희는 몰랐거든요.
아린 씨는 걸 그룹 멤버 브랜드 평판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2위, 3위 보니까 정말 쟁쟁한 분들이던데. 잘은 몰라도 빅데이터 기반으로 조사한 거라니 공신력이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그 얘기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좀 더딘 것 같아요, 체감하는 게. ‘그 정도라고?’ 싶고. 길거리 다니는데 저희 음악 나오면 너무 신기하고. 특히 저는 얼굴이 탁 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밖에 나가도 사람들이 많이 못 알아보더라고요. 메이크업을 하고 나가도, 지금 이 정도 하고 나가도.
저희 디지털 에디터가 아린 씨 팬이래요. 아까 제가 화보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옆에 쓱 와서 그러더라고요. “되게 여러 얼굴이 있지 않아요? 누구도 닮았고, 어떻게 보면 누구도 닮았고….”
그런 얘기 많이 들어요. 닮은 사람이 되게 많은 것 같다고. 특히 화보 촬영할 때 많이 듣고요. 뭐 매니저님, 포토그래퍼님….
누군가를 닮았다는 말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가 봐요, 표정이.
“그 안에 아린은 없었나요? 그냥 다 닮은 건가요?” 그런 거죠.(웃음)
 
 
니트 톱, 스커트 모두 펜디.

니트 톱, 스커트 모두 펜디.

 
재킷, 드레스 모두 펜디.

재킷, 드레스 모두 펜디.

 
최근에 또 큰 사건이, 오마이걸 멤버들이 단체 숙소 생활을 하다가 다 독립했잖아요. 어때요? 변화가 있어요?
이게 아예 다들 뿔뿔이 흩어지는 거였다면 체감을 했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한 건물 안에 살고 있거든요. 바로 옆집이고, 소리 다 들리고. 그 전에도 방을 따로 썼기 때문에 큰 차이는 못 느끼는 것 같아요. 그냥 이제 거실에서 마주치지 않는 정도?
의미로 따지자면, 아린 씨 혼자 살아보는 건 처음일 거 아니에요.
그렇죠. 맞아요. 그런 건 있어요. 방 꾸미려고 인별(인스타그램)로 인테리어도 되게 많이 찾아보고, 가구에도 관심이 많이 가고요.
그래서 많이 꾸몄어요?
아니 그냥… 이게 실천하려고 하니까 어려워서요.
연구 기간을 좀 길게 갖는 걸로.
저는 그냥 자고 씻고 할 수 있는 정도로만 해놨어요. 언니들은 되게 열심히 많이 꾸몄던데.
집이 가까우니 서로 왔다 갔다 하겠어요.
한 번씩 구경해보고 그랬죠. 그런데 제 집에는 한 명도 안 와요. 분명히 온다고 했는데. 아, 정말 아무도 안 오더라고요.
자고 씻고 할 수 있는 정도로만 해놔서 그런가?
아, 맞아요. 구조가, 저는 그 생각을 못 했는데 언니들은 집 안에 거실 공간을 만들었더라고요. 저는 그런 게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애초에 침대부터 배치했거든요. 그래서 제 방은 좀 더 뭔가… 자고 씻고 할 수 있는 공간… 그러네요. 그래서 안 오나 봐요.(웃음)
그렇게 무신경한 방인데 또 핑크색 좋아해서 방 안에 핑크색 물건이 많다고 했고. 아린 씨 성격처럼 굉장히 복합적인 느낌의 방일 것 같네요.
(웃음)
식상한 질문 하나 하고 넘어갈까요? 아린 씨에게 오마이걸이란?
아, 아까도 했는데. 저에게 오마이걸이란 또 하나의 가정입니다!
아, 디지털 인터뷰에서도 이 질문을 했나요? 그럼 답변만이라도 살짝 다르게 부탁드려요.(웃음)
흠, 저에게 오마이걸이란… 제가 사실은 예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저한테 오마이걸이란 ‘작은 사회’라고 한 적이 있어요. 언니들이 그걸 갖고 몇 년을 놀렸거든요. 저는 그게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아무래도 맥락 없이 들으면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으니까, ‘사회’가.
제가 뭐만 하면 언니들이 ‘너 지금 사회생활 하는 거냐’고 놀려서요. 근데 저는 그 뜻이 전혀 아니었거든요. 우리가 사회에서 되게 많이 배우고 성장하잖아요. 저한테는 오마이걸이 정말 그렇거든요. 작은 사회라고 생각해요, 아직도.
팬들이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다른 멤버들이 아린 씨를 딸처럼 예뻐하고 챙기니까, ‘오마이걸은 아린과 아린 맘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요. 그런데 〈퀸덤〉 같은 데에서 보면 멤버들이 되게 여리고 오히려 아린 씨가 제일 눈물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하하하. 제가 영혼이 없다는 그런…?
아뇨, 아뇨. 영혼이 없는 게 아니라, 뭐랄까 제일 묵직한 것 같다는….
언니들 울 때 휴지 가져다주고.(웃음) 저희가 그때 되게 간절함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랑. 경쟁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런데 또 연습생 때랑 다르게 팬분들이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는 것도 있으니까 신경을 많이 썼죠. 방송 시기 동안은 거의 그 프로그램에만 매달려 있었을 정도로.
결국 오마이걸이 얼마나 잘하는 팀인지를 보여줬죠. 리더인 효정 씨가 첫 화에서 포부로 밝힌 것처럼. 덤으로 멤버들의 인간적인 매력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아린 씨는 〈퀸덤〉으로 얻은 것 중 가장 큰 게 뭐라고 생각해요?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을 알린 커다란 계기였던 것 같아요. 실제로 〈퀸덤〉 후에 되게 많이 알아보셨거든요. 어딜 가든, 어떤 인터뷰를 하든 제일 먼저 나오는 게 〈퀸덤〉에 대한 이야기고. 영향이 정말 크구나 생각했죠. 멤버들끼리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고요. 단체 연습하는 시간도 많았고, 같이 있는 시간도 많았으니까. 그리고 의지할 사람이 서로밖에 없었잖아요. 다들 안에 그런 게 생긴 것 같아요. ‘우린 오마이걸이다’ 이렇게.
아린 씨는 혼자 하는 활동도 많잖아요. 뭐가 제일 재미있어요?
요즘은 MC가 되게 재미있어요. 〈뮤직뱅크〉가 생방송이니까 매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모르거든요.
그게 재미있다고요? 긴장되는 게 아니라?
아, 긴장되죠. 촬영 전에는 항상 긴장되는데, 그런데 또 촬영 들어가면 긴장되는 동시에 재미있더라고요. 함께 나오는 분들이 어떤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고, 그런데 그걸 받아쳐야 하고. 라이브로 나오는 리액션이 재미있어요.
아린 씨에게서 우리가 아직 못 본, 더 기대하면 좋을 부분이 있을까요?
전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게 되게 많아요. 노래든 춤이든 연기든 또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때로는 아예 아린이가 아닌 예원이(본명)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어떻게 다를까요, 아린이랑 예원이는?
예원이일 때가 더 편하죠. 제가 정말 카메라를 하나도 신경 쓰지 않는 느낌으로, 편하게 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인터뷰하고 보니까.
(웃음) 감사합니다. 잘 써주세요. 저 찾아서 꼭 읽어볼거예요.
 
 
가수, 배우, MC까지 모두 섭렵한 오마이걸 아린은 아직 보여줄게 많다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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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ASHION EDITOR 고동휘
    FEATURES EDITOR 오성윤
    PHOTOGRAPHER 목정욱
    CONTRIBUTING EDITOR 최성민
    STYLING 신꽃님
    HAIR 서윤
    MAKEUP 지영
    ASSISTANT 윤승현
    DIGITAL DESIGNER 이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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