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로밍 대수술…'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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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3.22.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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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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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K텔레콤이 모든 가입자들에게 해외에서 매일 3분간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하루 30분만 통화해도 1만원을 청구하며 분 단위 요금제도 초 단위로 바꾼다. 데이터 로밍도 기존 대비 87.5%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로밍 요금제 수술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로밍 요금제인 '자동안심 T로밍'을 23일부터 출시한다. 이 요금제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이날부터 SK텔레콤 고객에게 자동 적용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이날부터 해외 여행지에서 매일 3분 무료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수신과 발신 음성과 영상 혹은 HD 보이스 통화까지 가리지 않고 3분 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을 적용하면 하루 4110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로밍 이용자 중 80%가 매일 3분 이내의 음성통화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대부분이 요금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 로밍 30분 이용시에도 4만1000원의 요금을 내야 했던 것을 1만원의 정액 요금만 내도록 바꾼다. SK텔레콤 가입자의 98%가 음성 로밍을 하루 30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

초당 과금 체계도 도입한다. 음성 로밍 1분 30초 이용시 기존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 90초 만큼만 요금을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이 경우 30초만큼의 낙전수입을 모두 고객에게 돌려드리게 된다"고 밝혔다.

무심결에 로밍요금 폭탄을 맞는 고객을 위한 조치도 내놨다.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하고, 하루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춰 요금폭탄이 나올 수 없도록 구성했다. 5000원 상한선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데이터 초과시에는 추가 과금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해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 대화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두번째 고객가치혁신 노력으로 로밍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며 "SK텔레콤이 변화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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