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마치고 좀 시간이 있는데

몸도 피로하고 눈도 피로한 느낌이라 좀 자려고 누워서 한 30분 잤는데

안과 사람 없을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전화해보니까

예약은 좀 있는데 지금 대기중인 환자분은 몇 분 안계시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달려갔다왔습니다

여태 한 3,4번 간 안과에요

진료 전에 시력검사 등 항상 하던 검사들을 하는데

검사를 앞두고 '제가 다른데서 난시가 나와서 확인해보려고 왔는데 이 전 검사내역에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라고 하니

차트에는 모두 정상 기록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난시 소견을 받은 병원에서도 했던 열기구로 상 맺히는지 확인하는 그 테스트를 특히 여러번했습니다

근데 그 병원에서는 제가 느끼기에도 상이 양안 모두 제대로 안 맺히는 상태에서 끝났었거든요

근데 여기서 테스트하는데 다 잘 보였습니다

뭐지? 잘 보이네 하고 기다렸다가 선생님 만나러 진료실 갔습니다

제가 이러이러해서 난시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요새 그냥 컨디션 문제로 피곤해서 그런지 좀 눈도 안 좋은 것 같고 해서 왔다 라고 하니

또 이것저것 확인하시고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게 아까 테스트한 결과표인데 근시/원시 테스트는 이상이 0이다

이게 난시 테스트인데 0.25단위로 나오는데 0.25/0.50 나왔다

이게 0이 나오는 사람은 거의 본 적 없고 아무 이상 없다

시력도 항상 1.0 이상으로 나오셨다

하고 그자리에서 시력검사 다시 한 번 했는데 1.2까지도 다 잘 봤구요

눈이 누구보다 좋다고 자부해도 될 정도로 좋은 상황이라 교정,치료 이런거 필요치 않고

소견서 쓸 때 뭐라도 쓰니까 난시 코드가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거기 선생님이 난시라고 얘기는 안하셨냐(안 하셨음), 바로 물어보셨어도 좋았을거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그냥 해프닝이었습니다

검사할 때 검사를 대충한게 아닌가싶네요...

안경 써야하나, 평생 안경 써 본 적이 별로 없는데

수술해야되면 또 돈 들겠네

이런 걱정하고있었는데 아무튼 다행이기도 하고

뭐 이렇게 검사를 해줘서 이 고생을 했나 싶기도 함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