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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웨딩박람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둘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꽤 달랐다.
나는 익숙하고 무난한 쪽을 선호했다.
상대방은 조금 더 눈에 띄는 분위기를 좋아했다.
처음에는 서로 마음에 드는 곳만 따라다녔는데 금방 패턴이 보였다.
“너는 또 저런 데 보네.”
“너는 맨날 비슷한 데만 보잖아.”
그래서 중간부터 게임처럼 하나 정했다.
각자 평소 취향과 조금 다른 곳을 한 군데씩 골라서 같이 들어가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별 기대가 없었다
상대방이 고른 곳을 봤을 때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멀리서 보고 이미 판단했다.
그런데 어차피 약속했으니 들어갔다.
설명을 듣고 실제 샘플을 보니 첫인상과 달랐다.
사진에서 과해 보였던 부분도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자연스러웠다.
이번에는 내가 한 곳을 골랐다
상대방은 처음에 시큰둥했다.
“여기는 너무 평범하지 않아?”
그런데 안에서 자세히 보고 나니 반응이 바뀌었다.
단순해 보였던 게 오히려 깔끔하다고 했다.
천안 웨딩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둘 다 예상과 다른 반응을 한 순간이었다.
그다음부터 지나가면서 바로 판단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멀리서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지나쳤다.
한번 경험하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와 실제로 자세히 봤을 때 느낌이 다를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궁금하면 잠깐 들어가 봤다.
오래 볼 필요도 없었다.
몇 분이면 충분했다.
의외로 마지막 후보에 남은 곳도 그중 하나였다
집에 돌아와서 기억나는 곳을 이야기했다.
당연히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곳만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둘 다 예상 밖의 한 곳을 다시 이야기했다.
“거기 생각보다 괜찮지 않았어?”
처음에는 후보조차 아니었던 곳이었다.
천안 웨딩박람회에 직접 가지 않았다면 아마 사진만 보고 넘겼을 것 같다.
서로 취향을 조금 이해하게 된 것도 좋았다
나는 왜 상대방이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조금 알게 됐다.
상대방도 내가 왜 깔끔한 쪽을 선호하는지 이해했다고 했다.
무조건 한쪽 취향에 맞추는 것보다 서로 한 번씩 다른 선택을 해보는 게 오히려 편했다.
결혼 준비하면서 모든 취향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
천안 웨딩박람회를 둘이 간다면 한 곳씩 바꿔 골라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곳만 보면 결국 원래 알고 있던 취향만 확인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우리처럼 각자 한 곳씩만 골라봐도 충분했다.
“나는 별로일 것 같은데 네가 골랐으니 한번 보자.”
이 정도 마음이면 된다.
우리도 천안 웨딩박람회에서 그렇게 들어간 곳이 마지막까지 후보에 남았다.
지금 다시 간다면 처음부터 너무 빨리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다.
가끔은 평소 취향 밖에 있던 곳에서 둘 다 괜찮다고 느끼는 선택지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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