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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가 프로였던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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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05-27 00:05:30 조회: 2,059  /  추천: 13  /  반대: 0  /  댓글: 7 ]

본문

그분께서 혹시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구장 이름을 밝히지 않겠습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 느꼈던 라운드였습니다

 

남자 캐디분이셨는데

볼도 잘보고 코스 공략이나 그린 스피드, 경사 파악에 수준급이라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해당 구장에 좀 오래 계셨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 외모가 준수하셔서 부러웠습니다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 어느 홀쯤 토크를 이어가다

뜻하지 않게 kpga 프로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남은 홀 접고

원포인트 레슨이라도 받고 싶었지만

 

그분은 프로가 아닌 캐디의 역할을 수행중이셨고

한두홀 배운다고 크게 달라질건 없다는 생각에 ㅎㅎ

전반과 마찬가지로 플레이 했어요

 

 

후반은 조금 밀려

아마추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생각을

공유할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걸 공유합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가 고민하는 '일관성'

 

요즘

구력은 늘지만 반대로 실력은 늘지 않는

오히려 퇴보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굿샷과 미스샷의 차이가 커져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어느 유튜버가 말한

70% 샷

죽지 않고 앞으로는 가는 그런샷을 치지 못하고

 

100% 150% 0% 10% 넘나드는

드라이버 240 보냈다가 다음홀은 죽이고

세컨 핀옆에 붙였다가 다음홀은 생크내는

 

즉, 일관성이 없는거죠

 

어느홀은 버디 파

어느홀은 벌타 없이 더블 트리플

 

이럼

운이 아주 좋으면 보기플

보통의 운이라면 90몇개 금방

 

기분도 별로고

뭐하는건가 싶은 생각만 듭니다 ㅎ

 

 

공감하시는지요?

 

어떤날은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이 안맞고

퍼팅 거리감은 들쭉날쭉

갑자기 생크에 훅에

 

결국 골프는

'얼마나 일정한 컨택을 만들어내느냐' 싸움

일관성이야말로 골프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스에서 고수님들 보면

스윙은 다 달라도

볼부터 맞추는 컨택은 하나 같이 같은걸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은

이 부분에서

'기본기' 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기본기 = 뼈대

응용 = 살

 

튼튼한 뼈대위에 살이 입혀져야 하는데

약하거나 부러진 뼈대위에 살이 찐다면..

안봐도 결과는 뻔하니까요

 

 

보통?의 아마추어는

입문때 잠깐 기본기를 배우고

금방 둥지를 떠나 야생에서 몸으로 부딪혀가며 성장하자나요

 

그러면서

 

드라이버 멀리치고

다운블로 디봇 팍나고

하는게 실력이 아닌 우연이라면

 

어쩌면

불행의 시작이 될수 있는 점을 느꼈습니다

 

 

만으로 8년이 되어가는 요즘

골프를 더 제대로 즐기려면

레슨은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골프공이나 장갑처럼 말이죠

 

 

실력이 늘면

더 멋진 샷이나

의도한 샷들이 구현되면서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이것 외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그분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추천 13 반대 0

댓글목록

요즘 잘 맞는다고 조금씩 연습에 게을러지고, 안정적인 드라이버에서 마냥 거리욕심에 새로운 샤프트를 기웃거리는 저를 깨우셨습니다!!

    0 0

일관성이 생기면 고수라고 생각합니다

    0 0

으어... 제가 스웨덴에서 30여일간 정말 고독골프 치면서 별의별 생각 상상을 많이 해봤는데,
느낀점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저는 왜 그 큰돈을 들여 그 먼곳까지 가서 그런걸 느끼고 왔어야 하는건지... ㅎㅎ
깊은 공감을 보냅니다 ㅎㅎ;

    0 0

참 공감이 많이 가는 글 입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본의 아니게 이리 저리 바뀐 프로에게 레슨 받으며 바디스윙 등을 익히며 골프가 점점 산으로 갔었습니다.
안 맞는 스트레스를 장비질로 풀고는 했었지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큰 맘 먹고 1부 투어 2승 경험이 있는 분께 찾아갔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10회 정도 받으면 장비를 다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그래도 1회 레슨 받고 투자했습니다.
저도 똑같이 일관성의 고민을 말씀드렸어요. 7번 기준 잘 맞으면 160 잘 못맞으면 110..
140~150 정도를 꾸준히 보내는게 더 중요한데 말이죠.
그립부터 테이크어웨이 백스윙까지 알려주시고 배우는데 기본을 배우는데도 뭔가 대단한걸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최근엔 이런 기본을 생각한 적이 없거든요..
댓글이 길어졌는데.. 어쨋든 쓰신 글들 하나하나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

    0 0

20여년전 골프 입문시기에, 외국에서 허접해 보이는 미국 중년아저씨와 둘이 라운드를 한 적이 있는데요.
정말 모든 샷이 슬라이스 구질에 거리도 신통찮고 해서 우습게 봤다가, 모든 홀을 파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18홀 내내 정말 단 한 샷도 왼쪽으로 안 가더군요. 그런데, 휘어짐이 항상 일정한...
골프를 일관성의 게임이라고 하는데, 20여년을 쳐도 아직도 일관성이 나오지 않아 거의 포기상태인데, 역시 그 캐디프로님 말대로 기본기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군요...

    1 0

그립/악력, 어드레스시 몸의 중심 /척추각 /백스윙탑 위치/ 몸과 볼간격 / 클럽별 볼위치 등등
기본이 조금씩 변하면 샷의 일관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또 필드가면 또 다른 스윙이 되는게 아마추어가
극복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골프10년쳤는데도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네요

    0 0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이야기네요.. 기본기 일관성..ㅎㅎ
드라이버 아이언 샷 연습후 보면 볼마크가 여기저기..
다른 구질 다른거리를 계속 치다보니 오르락내리락이.. 흠흠..
모든건 기본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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